대웅제약, 마이크로니들 연구 가속 … 국소 마취제로 영역 확대
대웅제약, 마이크로니들 연구 가속 … 국소 마취제로 영역 확대
로피바카인 성분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개념증명 연구 결과 공개

“ex vivo 피부 침적 실험서 24시간 후 약물 60% 이상 전달 확인”
  • 이순호
  • admin@hkn24.com
  • 승인 2024.07.09 01: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웅테라퓨틱스 연구원이 연구를 진행 중이다. [사진=대웅테라퓨틱스 제공]
대웅테라퓨틱스 연구원이 연구를 진행 중이다. [사진=대웅테라퓨틱스 제공]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대웅제약이 국소 마취제 성분 로피바카인을 이용한 용해성 마이크로니들(DMN) 개발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제제 개발을 마치고 생체 외(in vitro) 실험을 통한 개념증명까지 마친 것으로 파악된다. 대웅제약은 자회사인 대웅테라퓨틱스를 통해 다수 마이크로니들 파이프라인을 가동 중이다. 이번에 공개된 국소 마취 마이크로니들은 기존 파이프라인에는 없던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SCI급 국제 학술지인 ‘국제약학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Pharmaceutics)’은 최근 ‘로피바카인염산염이 함유된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국소 마취제 개발: 개념증명’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게재했다.

이 논문은 대웅제약과 이 회사의 자회사 대웅테라퓨틱스가 인도네시아 국립대학 약학부, 영국 벨파스트 퀸스대학 약학부 의학생물학 센터와 함께 국소 마취제의 진피 내 전달 개념을 증명하기 위해 진행한 연구에 관한 것이다. 개념증명(POC)은 기존 시장에 없었던 신기술을 도입하기 전에 이를 검증하기 위해 특정 방식이나 아이디어를 실현해 타당성을 증명하는 실험 방식을 말한다.

로피바카인은 제왕절개 등의 수술 과정이나 수술 후 통증 치료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국소 마취 성분이다. 오리지널 제품은 아스트라제네카가 지난 1996년 미국 FDA로부터 허가받은 ‘나로핀(Naropin)’이다. 경막외 마취, 전달마취, 침윤마취 등의 방식으로 사용된다.

그동안 로피바카인 성분의 피부 전달체 개발과 관련해서는 나노 지질 전달체, 지질 나노캡슐, 이온영동 보조 패치 등이 보고됐으나, 용해성 마이크로니들을 활용한 방법은 대웅제약의 이번 연구가 처음으로 알려졌다.

로피바카인은 수술 전·후 국소 마취 목적으로 많이 쓰이는 성분이다. 수술 시에는 경막외 마취 방식이, 수술 후에는 통증을 조절하기 위해 수술 부위에 카테터로 약물을 지속 투여하는 전달마취 방식이 활용된다. 제왕절개 수술 후 통증 완화를 위해 사용하는 일명 ‘페인버스터’ 제품에도 로피바카인 성분이 주로 사용된다.

대웅제약은 원심 분리 또는 공기 가압 챔버 방법을 사용해 로피바카인을 진피 내로 전달하는 용해성 마이크로니들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수술 시에는 상황에 따라 즉각적으로 투여량을 조절하는 등 국소 마취제 사용 시 의료진의 개입이 필요한 만큼, 해당 마이크로니들 국소 마취제는 수술 과정보다는 수술 후 통증 관리가 목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공개된 논문에 따르면, 대웅제약이 개발한 로피바카인 성분 마이크로니들 국소 마취제는 기계적 강도, 삽입 효능, 빠른 피부 내 용해, 생채 외에서의 조절된 투과 등의 우수한 특성을 나타냈다. 특히 탈체(ex vivo) 피부 침적 실험에서는 마이크로니들 부착 후 24시간이 지난 시점에 약물의 60% 이상이 표피, 진피, 수신기 구획(receiver compartment)에 전달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약물 투여 중 통증과 불편감을 최소화하고 환자의 경험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했다”며 “용해성 마이크로니들을 이용해 피내 경로로 로피바카인 성분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을 성공적으로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대웅테라퓨틱스, 마이크로니들 파이프라인 7개

당뇨·비만 패치 ‘dwrx5003’ 1상 진입 준비 중

대웅제약은 현재 자회사인 대웅테라퓨틱스를 통해 마이크로니들 개발을 진행 중이다. 대웅테라퓨틱스는 자체 보유 CPM(Close-Packed Microneedle) 마이크로니들 기술 플랫폼을 활용해 현재 7개에 이르는 마이크로니들 파이프라인(회사 홈페이지 기준)을 가동 중이다.

이 중 가장 주목받는 후보물질은 비만 치료 약물을 탑재한 마이크로니들 제형의 ‘DWRX5003’이다. ‘DWRX5003’은 당뇨·비만 치료제로 개발이 활발한 GLP-1 약물을 이용한 마이크로니들 제형이다. 전임상 시험을 마치고 현재 임상1상 시험을 준비 중이다. 회사는 오는 2028년 ‘DWRX5003’를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성장호르몬 주사를 마이크로니들 패치제로 개발 중인 ‘DWRX5001’도 주목된다. ‘DWRX5001’은 ‘키 크는 주사’로 잘 알려진 소마트로핀 성분을 활용해 6개월간 실온·냉장 보관 안전성을 확보한 상태로, 이 후보물질 역시 임상1상 시험을 앞두고 있다.

이 밖에도 주사제로 사용되고 있는 보툴리눔톡신을 마이크로니들 제형에 적용한 ‘DWRX5004’와 골형성 촉진제를 탑재한 골다공증 치료 마이크로니들 후보물질 ‘DWRX5005’는 전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대웅테라퓨틱스는 사이토카인, 백신, RNA 분야에서도 마이크로니들 파이프라인을 각각 1개씩 보유하고 있는데, 이들 후보물질에 대해서는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웅테라퓨틱스는 자체 플랫폼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마이크로니들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며 “로피바카인 성분 용해성 마이크로니들은 아직 초기 연구 단계이지만, 상용화 성공 시 환자 편의성, 부작용 위험 등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