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뇌전증 수술, 서울아산병원은 이름값을 해야한다
[기고] 뇌전증 수술, 서울아산병원은 이름값을 해야한다
  • 홍승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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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6.2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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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봉 대한뇌전증센터학회 회장
홍승봉 대한뇌전증센터학회 회장

[헬스코리아뉴스 / 홍승봉] 우리나라에서 뇌전증 환자의 수술을 하는 병원은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정도다. 

이들 4대병원의 뇌전증 환자 수는 각각 1만 명에 달한다. 4대 병원이 약 4만 명의 뇌전증 환자를 치료하고 있으므로 공공의료적 성격이 매우 높다. 

따라서 4대 병원은 뇌전증의 치료와 관리에 우선적인 지원을 해야 하고, 뇌전증 교수들은 공익적인 자세로 환자의 치료와 사회복지 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무엇보다 4대 병원은 다른 곳에서 할 수 없는 어려운 뇌전증 수술을 지원하고 가능한 많은 중증 뇌전증 환자들에게 수술을 제공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도 뇌전증의 치료와 관리는 공공의료적인 접근이 필요하며 국가는 뇌전증 관련법을 제정하여 관리해야 한다고 선언했다.

뇌전증 국내 환자는 약 36만 명이다. 이 가운데 약 11만 명은 2가지 이상의 항경련제로 조절되지 않는 약물 난치성 환자로, 뇌전증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돌연사율이 30배 높은 중증 난치성 뇌전증 환자와 가족들은 수술을 받지 못하면 언제 사망할지 모르는 두려움과 공포 속에 살아가고 있지만 4대 병원을 방문해도 설명조자 제대로 듣지 못하고 있다.

최신 뇌전증 수술(SEEG 삼차원뇌파 수술)을 하기 위해서는 수술 로봇이 꼭 필요하다. 뇌전증 수술 로봇은 정부가 필요성을 인정하고 지원하는 핵심 사업이다. 뇌전증 수술 로봇은 삼성서울병원에 2대, 세브란스병원에 1대, 서울대어린이병원에 1대가 있으나 서울아산병원에는 1대도 없다.

그 결과 최근 1년 동안 진행된 뇌전증 수술 건수에서도 병원마다 큰 격차를 보였다. 삼성서울병원(50건)과 세브란스병원(30건)이 서울대병원(5-10건)과 서울아산병원(5-10건)에 비하여 압도적으로 많았다. 서울아산병원은 국내 최대병원 중 하나로, 그 책임감과 사명감도 적지 않다고 할 것이다. 그런데, 수술 로봇이 없어서 뇌전증 수술을 다른 병원의 5분의 1도 못한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올해 뇌전증 수술 로봇의 2차 공모가 떴다. 정부가 수술 로봇 장비값의 70%를 지원한다. 서울아산병원이 30% 지원도 못한다면 큰 실망이고, 적어도 뇌전증에 있어서는 4대 병원 이름을 반납해야 한다. [홍승봉 거점 뇌전증지원병원 협의체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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