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의대생·전공의 복귀를 위한 호소문
[기고] 의대생·전공의 복귀를 위한 호소문
“전공의 돌아오지 않으면 환자 피해와 죽음 도저히 막을 길 없어”

“전공의와 의대생 돌아올 수 있도록 전국민이 촛불로 애원하자”
  • 홍승봉
  • admin@hkn24.com
  • 승인 2024.06.0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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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봉 대한뇌전증센터학회 회장
홍승봉 대한뇌전증센터학회 회장

[헬스코리아뉴스 / 홍승봉] 전공의 부재로 중증질환자들의 고통과 피해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국회, 정치인, 각종 단체, 시민 등 전 국민은 가장 약하고 생명이 위태로운 중증질환자들을 위하여 나서야 한다. 의대생과 전공의는 각자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하고 스스로 판단하자. 아무도 그들의 앞날을 책임지지 못한다.

학교와 병원에 복귀하지 않을 때 어떤 일들이 발생할지 상상해 보자. 의대생 휴학은 내년에 의대 교육 대혼란으로 이어지고 가장 큰 피해자는 현재 의대 1학년 학생들과 내년에 새로 입학하는 의대생들로 같은 1학년으로 초만원 버스를 타고 교육을 받아야 한다. 학교 성적 경쟁은 2-3배가 된다.

이런 힘든 상황은 6년 동안 계속된다. 인생에서 귀중한 의사 1년이 없어지고, 2025년에는 3058명의 의사공백이 발생한다. 많이 배우고 존경을 받을수록 국민과 사회에 대하여 더 큰 책임이 따른다. 의대생의 가족, 스승, 친구 어느 누구도 이런 휴학에 찬성하지 않을 것이다. 반면 전공의는 의사면허증이 있으므로 다른 병의원에 취직할 수도 있고, 그냥 1년을 쉬면서 다른 활동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엉청난 부작용을 예상해야 한다. 상급종합병원의 치료가 꼭 필요한 중증질환자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다. 이 중에는 갑작스런 수술 취소와 연기로 병의 악화 또는 사망하는 경우도 많이 있을 것이다. 거기에 더하여 환자와 가족이 겪는 불안, 두려움, 공포는 얼마나 심할 지 상상해 보라.

만약 본인의 아들, 딸, 부모님이 갑작스런 의사 부족으로 수술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면 어떨지 생각해 보자. 환자를 자기 가족과 같이 생각하는 것이 의사의 사명이다. 그래서, 폭탄이 떨어지는 전쟁터에서도 군의관은 환자를 지키는 것이다. 75개 전공의 수련병원에서 지난 100일 동안 피해를 본 중증질환자들의 수는 헤아릴 수가 없을 것 같다. 몇 명이 수술과 치료 지연으로 사망했는지도 알 수 없다.

그동안 함께 일하였던 병원의 비의사 직원들이 무급 휴가, 명예퇴직 등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전공의 사직의 정당성과 효과에 대하여 심각하게 생각할 때이다. 수련병원들이 생존하고 중증질환자들의 치료를 유지하기 위하여는 전공의 역할을 간호사와 임상병리사들이 대체할 수밖에 없으므로 앞으로 의사들의 입지가 크게 좁아지고 이상한 의료 환경이 될 것이다.

그 보다 더 걱정할 것은 의사들에게 가장 중요한 환자들의 신뢰와 믿음을 상실하게 된다. 중증질환자들은 불안하고 두렵지만 언젠가 돌아올 의사들을 조용히 기다리고 있다. 의사는 환자와 일대일로 모든 것을 항상 혼자서 결정한다. 이제는 대표가 아닌 의대생, 전공의 각자가 답을 할 시점이다. 중증질환자들은 의사들의 투쟁 대상이 아니고 치료하고 보호해야할 대상임을 상기하자.

전공의들이 돌아오지 않으면 이들의 피해와 죽음을 도저히 막을 수 없다. 환자와 가족, 주치의는 속이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수술과 정밀검사 취소로 수십만 중증질환자들의 생명이 위태롭다. 전 국민은 모든 정쟁(政爭)을 멈추고 이들이 복귀할 때까지 매주 촛불로 애원하자. [글·홍승봉교수/대한뇌전증센터학회 회장]

※ 본 기고문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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