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ST, 차세대 치매 신약 상업화 임상 돌입
동아ST, 차세대 치매 신약 상업화 임상 돌입
‘DA-7503’ 1상 IND 승인 획득 … 강력한 선택적 타우 표적 저분자 화합물

항 베타 아밀로이드 약물 대안 주목 … 이르면 올해 기술수출 성과 기대
  • 이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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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4.16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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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티 사옥 
동아에스티 사옥 [사진=동아에스티 제공]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동아에스티가 야심 차게 준비 중인 치매 신약이 본격적인 상업화 임상시험에 돌입한다. 해당 후보물질은 회사 측이 라이선스-아웃(license-out)을 준비 중인 전략 품목이어서 이번 임상에 더욱 공을 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동아에스티는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알츨하이머병 치료 후보물질 ‘DA-7503’에 대한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이번 1상에서는 건강한 성인과 노인을 대상으로 ‘DA-7503’ 단회 및 반복 경구 투여 후 안전성, 내약성 및 약동학적 특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DA-7503’은 강력하고 선택적인 타우 표적 저분자 화합물로, 타우 응집을 저해해 알츠하이머병과 타우병증의 치료제로 개발 중인 약물이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신경 퇴행성 뇌 질환이다. 서서히 발병해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기능의 악화가 점진적으로 진행된다.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에서는 치매의 원인으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베타의 침착뿐 아니라, 타우 단백질 과인산화와 연관된 신경 섬유 다발이 주요 병리학적 특징으로 관찰된다.

세포 내 타우 단백질은 신경세포의 미세소관에 결합해 신경세포 구조를 안정화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병적인 상태의 타우는 과인산화와 같은 변형으로 인해 음전하를 띄면서 미세소관에서 분리되고, 신경독성을 나타내는 올리고머 및 응집체를 형성한다.

특히, 과인산화되고 응집된 타우 단백질은 알츠하이머병의 신경 퇴행과 타우병증의 주요 원인으로 여겨진다. 변형된 타우를 과발현하는 유전자 변형 쥐 모델에서 신경세포 손실과 인지기능 결함이 발생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기도 했다.

타우병증은 알츠하이머병에서 주요한 원인으로서 광범위하게 연구됐지만, 현재까지는 주목할 만한 개선 효과를 보이는 타우 표적 약물은 없는 상황이다.

‘DA-7503’은 신경세포의 미세소관으로부터 분리된 변형된 타우 단량체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타우 단백질이 올리고머를 형성하거나 타우 단량체가 응집체로 전이되는 것을 억제하는 기전을 보유해 차세대 치매 신약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 세포 및 비임상 동물 실험을 통해 세포 내 타우 올리고머, 원시섬유, 필라멘트, 신경섬유다발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키는 것은 물론, 병적인 타우로 인한 신경 퇴행 및 뇌 위축을 억제하고 알츠하이머병의 주된 증상인 기억 및 인지 저하를 개선하는 효과가 확인된 바 있다.

특히, 안전성과 범용성, 복용 편의성 등이 높은 저분자 화합물이라는 점에서 경쟁사들이 개발 중인 타우 표적 항체 바이오 의약품이나 비선택적인 타우 저해제와의 차별성도 확보했다는 평가다.

 

글로벌사 개발 신약, 시장성·안전성 물음표 … 경제적 부담도 상당

타우 타깃 대안 부상 … 동아에스티, ‘DA-7503’ 기술수출 추진

현재 상용화가 됐거나, 개발이 진행 중인 글로벌 제약사들의 치매 신약은 주로 베타 아밀로이드를 표적하는 물질들이다.

아밀로이드 베타는 뭉쳐진 정도에 따라 ▲단일 아밀로이드 베타 ▲5~6개 아밀로이드 베타가 합쳐진 뭉쳐진 ‘올리고머’ ▲올리고머가 쌓여 덩어리를 이룬 ‘플라크’ 등 3가지 종류로 분류된다.

단일 아밀로이드 베타나 올리고머 형성 단계를 억제하는 저분자 화합물 신약후보물질은 그동안 개발에 모두 실패했다. 이에 글로벌 제약사들은 플라크를 타깃으로 삼아 치매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고분자 물질을 표적하는 만큼, 대부분 항체 치료제다.

미국에서 최초의 치매 치료제로 허가받은 에자이와 바이오젠의 ‘아두헬름’과 이들 제약사가 공동 개발한 두 번째 치매 치료제 ‘레켐비’, 그리고 ‘레켐비’의 뒤를 이을 유력한 치매 신약후보물질로 미국 FDA 승인 결정을 앞둔 로슈의 ‘도나네맙’ 등이 모두 플라크를 표적하는 대표적인 치매 항체 치료제다.

이들 약물은 플라크를 제거하는 효과를 비교적 확실하게 입증했다. 다만, 시장성과 부작용에 대해서는 의문 부호가 따라붙는다.

베타 아밀로이드는 주로 조기 치매 환자에서 많이 축적되는 단백질이다. 이를 표적으로 하는 약물들은 치매로 인해 망가진 인지기능을 개선한다기보다는 조기 치매 환자의 질환 악화를 억제하는 용도에 더 가까워서 기존에 치매 증상 완화제로 출시된 제품들과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특히 ‘아두헬름’의 경우 조건부 허가를 받은 뒤 진행한 3상 임상시험에서 충분한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한 데다 뇌 미세출혈, 뇌부종 등의 뇌 영상 비정상 증상(ARIA) 발생률이 40%에 이르는 등 부작용도 매우 컸다. 이에 바이오젠과 에자이는‘ 아두헬름’의 개발과 판매를 중단하고 두 번째 치매 신약인 ‘레켐비’로 시장 전략을 선회했다.

‘레켐비’는 조건부 허가를 받은 뒤 진행한 3상 임상시험에서 효능이 입증된 미국 FDA로부터 완전승인을 취득했다. 그러나, ‘아두헬름’보다는 낮지만, ARIA 발생률이 10%에 달해 안전성 논란을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한 상태다.

약가도 문제다. 현재 ‘레켐비’의 연간 약가는 세계적으로 2000만 원대에서 3000만 원대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 환자와 그 가족들 입장에서는 경제적 부담이 매우 클 수밖에 없다.

타우 표적 물질들은 이러한 베타 아밀로이드 타깃 신약들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학계와 산업계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특히 중·후기 치매 환자의 뇌에 많이 축적되는 타우가 인지기능 저하와 관련이 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동아에스티가 ‘DA-7503’ 개발에 힘을 쏟는 이유다.

동아에스티는 다음 기술수출 품목으로 ‘DA-7503’을 낙점하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DA-7503’의 기술수출과 관련해 올해나 내년께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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