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약품, PARP·TNKS1 이중 저해제 개발 선두 부상
제일약품, PARP·TNKS1 이중 저해제 개발 선두 부상
PARP·TNKS1 표적 기전, 자궁내막암 치료 효과 있어

“네수파립, 종양 성장 늦추고 세포 사멸 촉진 입증”
  • 이충만
  • admin@hkn24.com
  • 승인 2024.04.1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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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소암 자궁암 자궁경부암 복부통증 [출처=게티이미지 뱅크, 제공=한림대동탄성심병원]

[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파프(PARP)와 탄키라제(TNKS)1 이중 저해제가 자궁내막암에 대한 차세대 치료제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기업인 제일약품은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끈다. 

자궁내막이란 자궁 내 공간을 덮고 있는 조직으로, 이곳에 발생하는 암이 자궁내막암이다. 자궁내막암은 자궁체부암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대부분 5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에 발병한다.

증상은 비정상적인 질 출혈이다. 이를 이상하게 여기고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 비교적 초기에 발견할 수 있는데, 이때 자궁을 제거하면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문제는 자궁내막암이 진행성일 경우 다른 암종에 비해 치료 옵션이 매우 부족하다는 것이다. 화학 및 방사선 요법을 활용할 수 있지만, 치료 효과는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궁내막암 1기 환자의 5년 생존율은 90~95%에 달하지만, 진행성으로 발전하면 2~30%로 뚝 떨어진다.

따라서 자궁내막암의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신약의 필요성이 대두됐고, PARP 억제제는 자궁내막암의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았다. 

 

PARP·TNKS1 이중 억제제, 자궁내막암 치료 효과 있어

PARP는 DNA를 복구하는 단백질인 BRCA1 및 BRCA2의 활성을 유도하는 단백질이다. PARP 단백질은 많은 하위 아형이 있지만, 이중 PARP-1과 PARP-2가 BRCA1 및 BRCA2와 상호작용하여 DNA 복구에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작용 기전에 착안하여 개발된 치료제가 PARP 억제제다. PARP 억제제는 PARP에 선택적으로 작용하여 암세포가 손상된 DNA를 복구하지 못하도록 하는 기전이다. 특히, PARP 억제제는 유방암이나 난소암에서 탁월한 치료 효과를 보여주면서 부인과 암질환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부인과 암의 유형인 자궁내막암 치료에서도 PARP 억제제는 유망할 것으로 간주되었다. 하지만, 여러 연구 결과 PARP 억제제는 자궁내막암 치료에 그리 효과적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궁내막암이 BRCA1 및 BRCA2와 같은 DNA 복구 유전자 발현이 매우 적기 때문이다.

따라서 업계는 PARP 억제제의 효과를 증폭할 수 있는 이중 억제 작용 기전 탐색에 나섰고 그 결과 도출된 접근법이 PARP·TNKS1 이중 표적이다. 

TNKS1는 DNA 손상 신호를 알리는 ADP-리보스 분자를 생성한다. 이후 PARP는 손상된 DNA에 ADP-리보스 분자를 부착하여 DNA 주변으로 BRCA1 및 BRCA2를 유도한다. 이러한 작용 기전은 종양 세포가 TNKS1와 PARP를 통해 증식할 수 있도록 한다.

여기서 PARP·TNKS1 이중 억제제는 TNKS1와 PARP에 동시적으로 작용하고, 이를 토대로 종양 세포는 세포 분열 시 발생된 DNA 복구를 하지 못하여 사멸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일약품 ‘네수파립’, 이중 억제제 개발 선두

헬스코리아뉴스 취재 결과, 현재 개발 중인 PARP·TNKS1 이중 억제제는 총 13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 선두주자는 우리나라 제일약품의 신약개발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가 개발 중인 차세대 이중저해 표적항암제 ‘네수파립’(Nesuparib, JPI-547·OCN-201)다.

‘네수파립’은 지난 2021년 미국 식품의약품(FDA) 및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췌장암에 대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은 바 있다. 현재 췌장암 1b상, 난소암 2상에서 평가되고 있다.

제일약품은 췌장암, 난소암에 이어 자궁내막암에서도 ‘네수파립’의 효과를 입증했다. 이 회사의 자회사인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최근 열린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4)에서 ‘네수파립’의 자궁내막암에 대한 비임상 효능 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아래 관련기사 참조]

결과를 발표한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이신화 교수팀에 따르면, 세포수준의 비임상 비교 시험(in vitro)을 통해 ‘네수파립’은 자궁내막암 세포주(HEC-1A, HEC-1B)에 유의미한 암세포 사멸 효과를 확인했다. 반면, 기존 PARP 억제제는 유의미한 세포 사멸 효과를 보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측은 “‘네수파립’은 자궁내막암 세포 종양 성장을 늦추고 세포 사멸을 촉진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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