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도 개발 중인 항암 신약 LSD1 억제제는?
한미약품도 개발 중인 항암 신약 LSD1 억제제는?
LSD1, 유전자 활성 조절 단백질 ... 과발현 시 종양 증식

한미약품, LSD1 억제제 ‘HM97211’ 개발 중
  • 이충만
  • admin@hkn24.com
  • 승인 2024.04.12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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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골수성백혈병(acute myeloid leukemia, AML) 암세포 현미경 사진
급성골수성백혈병(acute myeloid leukemia, AML) 암세포 현미경 사진

[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새로운 계열의 항암제인 히스톤메틸화효소(LSD1) 억제제 개발에 대한 관심이 점점 고조되고 있다.

히스톤은 염색질의 주요 단백질 구성성분으로, DNA와 히스톤이 함께 있는 구조를 크로마틴이라고 한다. 크로마틴 구조 안에서 히스톤 단백질은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데 영향을 준다. 이 과정에서 히스톤 단백질에 생기는 작은 화학적 변화 중 하나가 메틸화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히스톤 단백질은 라이신이라는 아미노산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때 히스톤 단백질의 특정한 라이신 위치에 메틸화가 진행될 경우, 히스톤 단백질은 해당 부위 근처에 있는 유전자의 활성 스위치 역할을 하면서 유전자의 활성 또는 비활성 상태를 조절한다.

LSD1 단백질은 이 과정에 관여하는 단백질이다. 이 단백질은 유전자의 활성 또는 비활성 상태 조절에 개입하여 우리 몸의 다양한 기능과 관련된 유전자의 활동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LSD1이 과도하게 활성되면 특정 유전자의 발현이 증가되어 세포 분열이 촉진되거나 세포 사멸이 억제될 수 있다. 이러한 작용 기전은 여러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데, 대표적인 질환은 암이다. 과도한 LSD1 활성은 종양 세포의 분열 속도를 더 높여주면서 암의 악화와 증식에 기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업계는 과도한 LSD1 단백질을 표적하는 새로운 암 치료 접근 방안을 고안해냈는데, 바로 LSD1 억제제다. LSD1 억제제는 LSD1 단백질에 선택적으로 작용하여 종양의 세포 분열을 저해하고 사멸을 유도하는 기전이다.

헬스코리아뉴스 취재 결과, 현재 총 33개의 LSD1 억제제가 개발 혹은 허가를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유일하게 허가를 받은 약물은 일본 츠무라(Tsumura)가 골무꽃에서 추출한 천연 화합물 ‘바이칼린’(baicalin)이다. 중국 규제 당국은 지난 2005년 ‘바이칼린’을 허가한 바 있다.

다만, ‘바이칼린’의 적응증은 간염에 그친다. 따라서 현재 개발 중인 실질적인 LSD1 표적 항암 신약 후보물질은 32개로 압축되는 셈이다.

 

한미약품, LSD1 억제제 ‘HM97211’ 개발 중

우리나라 기업인 한미약품은 LSD1 억제제 개발에 동참하면서 국산 항암 신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 회사는 소세포폐암(SCLC)에서 자사의 LSD1 저해제 ‘HM97211’을 평가하는 전임상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HM97211’은 SCLC 종양 세포에 대한 활성 생물학적 저해 화합물로 설계된 약물이다. LSD1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억제해 SCLC 종양 증식과 세포 사멸을 조절하는 기전이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8년 4월, 미국암학회(AACR)에서 SCLC에 대한 ‘HM97211’의 항암효과 및 이에 대한 약력학 반응을 평가한 전임상 실험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해당 실험은 SCLC 세포주를 동물에 이식한 다음, ‘HM97211’의 1일 1회 경구 투여의 예비 항종양 활성을 평가한 것이었다. 실험 결과, ‘HM97211’은 특정한 유전자의 활성을 변화시켜 세포의 신호를 향상시키고, 이를 토대로 종양 세포가 자연적으로 사멸되도록 유도했다. 안정성의 경우, 독성 반응은 관찰되지 않았다.

한미약품 측은 당시 이와 관련 “항암제 분야에서 글로벌 신약을 창출할 수 있도록 회사 R&D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상용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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