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스코리아뉴스 / 이한울] 도입상품에 기대어 성장하던 제일약품이 자체 개량신약 및 신약개발을 통한 체질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개량신약 파이프라인 상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1월에는 일본 교린제약에서 도입한 과민성 방광 치료 개량신약 ‘베오바정’을 출시한데 이어 최근에는 자체개발 SGLT-2 억제 기전의 당뇨 복합 개량신약 ‘JLP-2008’ 품목 허가 신청도 완료했다.
항혈소판제인 개량신약 ‘JLP-1920’도 준비하고 있다. 이 개량신약은 체내 약물 방출시간을 늘리는 서방형 제제로 개발 중이다.
최근에는 개량 진통제인 ‘JLP-2004’의 임상1상 시험계획을 식약처로부터 승인받았다. ‘JLP-2004’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로 복용 후 간 대사에 의해 약효를 가지는 물질로 전환되는 약물이다. 제일약품은 1상 진행 후 곧바로 3상을 진행해 빠르게 시장 출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제일약품은 개량신약 뿐만 아니라 신약 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신약 파이프라인은 2020년 7개에서 지난해 10개로 늘어났다.
이 회사는 올해 3월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 후보물질 ‘자스타프라잔(JP-1366)’의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해 중국 리브존파마슈티걸스그룹과 1억 2750만 달러(한화 약 1700억 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200억 원을 우선 지급받게 됐고 개발과 허가, 상업화 단계별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으로 최대 1450억 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자스타프라잔은 자회사인 온코닉테라퓨틱스가 개발하고 있는 P-CAB 제제(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기반의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로 국내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빠르면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이중표적항암제 신약 후보물질 ‘네수파립’에 대한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네수파립은 파프(PARP)와 탄키라제를 동시에 저해하는 이중 기전을 가진 신약 후보물질로 1세대 파프(PARP) 억제제로 치료 이후 나타날 수 있는 내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항암신약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 약물은 현재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췌장암에 대해서도 임상 1상을 추가로 진행하고 있다.
이달미 한국IR협회 연구원은 “자회사인 온코닉테라퓨틱스를 통한 신약 모멘텀이 예상된다”며 “개량신약 출시를 통한 매출 상승세, 비용 절감을 통한 이익 개선, 추가적 기술수출 등이 뒷받침되면 주가는 우상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