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맥경화 억제 핵심 메커니즘 찾았다
동맥경화 억제 핵심 메커니즘 찾았다
세브란스 연구팀, 콜레스테롤 배출 유전자 기능 확인

간에서 Cdkal1 유전자 억제하면 HDL 수용체 증가해 콜레스테롤 배출↑
  • 박원진
  • admin@hkn24.com
  • 승인 2023.07.18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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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이상학 교수.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이상학 교수.

[헬스코리아뉴스 / 박원진] 고지혈증(혈전)을 유발하는 콜레스테롤 배출에 관여하는 Cdkal1 유전자의 기능이 확인됐다. 이는 동맥경화를 억제할 수 있는 핵심적인 메커니즘을 찾아낸 것으로 향후 심혈관질환 예방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이상학 교수 연구팀은 간의 Cdkal1 유전자를 억제하면 HDL(고밀도지단백) 수용체가 늘어나 콜레스테롤 배출이 활발해진다는 내용의 연구성과를 최근 국제 학술지인 ‘죽상동맥경화증’(Atherosclerosis)에 게재했다.

죽상동맥경화증은 동맥벽에 콜레스테롤을 가진 지단백이 쌓여 일어나는 염증반응에 의해 혈관이 좁아지는 질환이다. 동맥경화가 악화하면 협심증, 심근경색증, 뇌경색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들 질환은 돌연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콜레스테롤을 간에 전달해 담즙으로 배출하는 대표 입자가 HDL이다. 콜레스테롤이 HDL로 넘어가는 것이 체외 배출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기능을 ‘콜레스테롤 유출능’(cholesterol efflux capacity)이라고 부른다. 최근 10년 사이에 이 기능이 좋을수록 심혈관질환 발생이 적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2018년 7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유전체 분석을 통해 Cdkal1 유전자가 콜레스테롤 유출능과 관련돼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Cdkal1 유전자가 어떻게 이 기능을 좌우하는지, 그리고 콜레스테롤 체외 배출까지 영향을 주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Cdkal1 제거 마우스에서 콜레스테롤 배출 촉진 과정.
말초세포에서 콜레스테롤을 넘겨받은 HDL 대사가 조절되는 동시에 간 표면에 증가한 SR-B1에 콜레스테롤 전달이 늘어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Cdkal1 유전자의 역할을 확인했다. 먼저 간에서 Cdkal1 유전자를 제거한 마우스와 대조군 마우스 혈액에서 콜레스테롤 유출능을 비교했다. 콜레스테롤을 섭취한 대식세포를 각 마우스 혈액으로 처리한 뒤 대식세포 밖으로 유출되는 콜레스테롤 양의 차이를 확인했다. Cdkal1 유전자 제거 마우스 혈액을 사용했을 때 배출량이 27% 높았다.

콜레스테롤을 섭취한 대식세포를 마우스 체내로 주사한 뒤 콜레스테롤이 담즙을 통해 대변으로 배설되는 양도 Cdkal1 제거 마우스에서 최대 42% 높았다. Cdkal1 유전자 제거 마우스에서 대동맥에 생기는 동맥경화 면적도 작은 경향을 확인했다.

간에서 Cdkal1 유전자를 제거했을 때 일어나는 변화를 분석한 결과, HDL 대사에 관여하는 단백질에서 차이가 있었다. 그중 대표적으로 HDL 수용체인 SR-B1 단백질이 증가해 HDL로부터 콜레스테롤을 더 많이 넘겨 받았다.

이상학 교수는 “간에서 Cdkal1이 억제되면 대변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되는 콜레스테롤이 늘어나, 궁극적으로 동맥경화를 억제할 수 있는 핵심적인 메커니즘인 것으로 사료된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동맥경화 예방과 치료법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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