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여주기식 ESG 경영은 ‘그만’ … 제약업계, 실효성 높인다
보여주기식 ESG 경영은 ‘그만’ … 제약업계, 실효성 높인다
동국제약, 홈페이지에 ESG 섹션 추가 … ESG 경영 투명성 제고

한미약품, ESG 멘토십 프로그램 개최 … EU ESG 실사 의무화 대비

HK이노엔, 지속가능경영위원회 설치 … ESG 리스크 관리·감독 강화

제일약품, ‘ISO 45001’ 인증 추진 … 유한양행, ESG 경영 실천 선언
  • 이순호
  • admin@hkn24.com
  • 승인 2023.06.05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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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헬스코리아뉴스 D/B]
[사진=헬스코리아뉴스 D/B]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제약업계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ESG 분야의 투명성을 높여 실질적인 경영 전략으로서 안착을 준비하는 동시에, 수출 등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경영 전략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전방위적 쇄신을 추진 중이다.

#동국제약은 ESG 성과 등 콘텐츠를 추가한 홈페이지를 새로이 열었다. 새로운 홈페이지에는 ESG 섹션이 신설됐으며, 이 섹션에는 ESG 지향점, ESG 성과, 사회공헌, 윤리경영, 공정거래(자율준수프로그램) 등의 현황을 공개했다.

회사 측은 이번 홈페이지 재단장을 통해 환경·사회·지배구조 부문별 현황 파악을 더욱 쉽게 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경영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건강한 기업지배구조 구축을 목표로 주주, 지역사회, 구성원 등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ESG 활동과 성과를 투명하게 알려 ESG 경영을 더욱 적극적으로 실천하겠다는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동국제약은 미래 세대를 위한 환경경영체계를 구축하고 탄소중립 이행 및 자원 낭비를 줄이며 친환경 소재를 도입하는 등 친환경 경영을 성실히 이행하기로 했다. 국제 기준의 인권 존중과 사회적 책임도 이행할 수 있도록 앞장설 예정이다.

#한미약품은 최근 ‘ESG와 지속가능한 공급망 전략’을 주제로 ‘제2회 한미약품 협력업체 멘토십 프로그램’을 열었다.

최근 유럽연합(EU)이 공급망 ESG 실사 의무화를 앞둔 만큼, 기업의 ESG 경영은 필수사항이 된 데다, 원재료 조달부터 제품이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전체 공급망 과정에까지 지속 가능하고 ESG 친화적인 관리와 책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멘토십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미약품은 이번 프로그램에서 한미의 ESG 경영 방침과 국내외 공급망 실사 법안 현황, 국내외 기업의 대응 사례 등을 공유했다. 협력사들이 독자적인 ESG 경영 체계를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ESG 지침 등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는 원자재 주요 협력사인 삼화당피앤티, 오성프라스틱, 이니스트에스티, 화일약품 등 37개 회사 관계자 53명과 한미약품 박재현 대표이사가 참석해 상생 경영을 다짐했다.

#HK이노엔은 최근 제1회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개최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위원회는 HK이노엔의 ESG 전략, 추진사항, 투자, 성과지표, 비재무 리스크 관리 등에 대한 사항을 심의하고 의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HK이노엔은 그동안 ESG 실무협의체 및 경영진 산하의 ESG경영위원회를 통해 ESG 리스크를 관리했다. 회사 측은 이번 이사회 내 지속가능경영위원회 설치 및 운영으로 실무 조직, 경영진, 이사회가 유기적을 연결돼 더 강화된 ESG 리스크 관리 감독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위원장 선출을 포함해 ESG 정책 중 환경 부문에 해당하는 생물다양성 정책 제정에 대해 의결하고, ESG 경영전략 체계 및 한국형 RE100 가입 등에 대해 논의했다. 위원장은 위원회 운영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법률, 회계·재무, 정책 관련 전문 역량과 경험을 갖춘 박재석 사외이사를 선출했다.

#제일약품은 ESG 경영의 일환으로 제일파마홀딩스, 제일헬스사이언스 등 전 계열사에 ‘ISO 45001’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ISO 45001’는 사업장에서 발생 가능한 사고 위험성을 예측해 관리 및 예방하고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산업 재해를 방지하는 데 중점을 둔 국제표준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이다.

제일약품은 ‘ISO 45001’과 함께 환경경영시스템에 관한 국제표준인 ‘ISO 14001’ 인증도 동시 추진할 계획이다. ‘ISO 14001’은 환경경영을 기업경영 방침으로 정하고 지속적인 환경개선과 체제 정비를 이뤄 나가는 조직 및 기업에 주어지는 인증이다.

앞서 제일약품은 지난해 10월 세계적인 환경 전문기업 ‘베올리아’와 친환경 스마트팩토리 도입 및 에너지 효율화 사업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탄소 배출 관리와 환경 유해 요소 억제 및 최소화를 위한 캠페인 활동을 진행하는 등 환경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유한양행과 주요 가족사 및 유한학원은 ESG 경영에 적극 나서기 위해 ‘유한 ESG 경영 실천 공동선언식’을 개최했다. 이번 공동선언식은 창업자 유일한 박사의 정신을 공유하고, 사회적 가치 실현을 앞장서기 위해 마련했다.

선언식에는 유한양행 조욱제 사장을 비롯해 유한킴벌리, 유한화학, 유한크로락스의 대표이사 및 유한대학교 총장과 유한공업고등학교 교장 등이 유한양행 본사에 모여 ESG 경영 실천 의지를 다졌다.

선언문에는 환경경영 및 기후위기 대응, 윤리경영 및 인권경영 강화, 동반성장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소통하고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 전 영역에서 ESG 가치를 확산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유한양행 등은 이번 선언식을 토대로 ESG 경영을 강화하는 동시에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업계는 ESG 경영 도입이 상대적으로 늦은 산업군에 속한다”며 “최근 수년 사이 ESG 도입이 제약업계에서도 큰 시류를 형성하면서 내부적으로 ESG 경영을 안착시키지 못한 제약사들은 기존에 이어오던 사회공헌활동 등을 ESG 경영의 성과로 강조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최근에는 많은 제약사가 발 빠르게 ESG 경영 제반을 마련해 실질적이고 실효성 있는 경영 전략을 내놓고 있다”며 “앞으로는 ESG 경영 성과가 제품 수출 등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 만큼, ESG 경영은 제약업계 전반에 더욱 빠르게 스며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ESG는 환경(Environmental)과 사회적 책임(Society), 지배구조(Governance)의 앞 글자를 딴 신조어로,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를 의미한다. ESG라는 비재무적 지표가 정책과 투자의 평가 요건로 부상하면서 전 세계 기업들이 주목하는 새로운 경영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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