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전환에도 국산 코로나 백신 개발 ‘끝까지 간다’
엔데믹 전환에도 국산 코로나 백신 개발 ‘끝까지 간다’
셀리드·유바이오로직스·진원생명과학 등 개발 진행 중

개발사들 “변이로 인한 글로벌 수요 꾸준할 것” 
  • 이한울
  • admin@hkn24.com
  • 승인 2023.06.01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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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코로나19 백신

[헬스코리아뉴스 / 이한울]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접어들면서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관심도 시들해지고 있다. 수익성이 예전같지 않아서 국내외 많은 기업이 개발 포기를 선언한 상태인데,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완수하겠다며 개발 의지를 더욱 불태우는 국내 기업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셀리드, 유바이오로직스, 아이진, 진원생명과학 등 백신 개발 업체들은 코로나19 엔데믹 상황에서도 개발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변이에 의한 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백신 수요는 충분할 것이란 판단이다.

셀리드는 최근 오미크론 전용 코로나19 백신 ‘AdCLD-CoV19-1 OMI’ 임상 3상 시험계획서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 임상 3상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거나 코로나19로 격리됐다 해제된 지 16주 이상 지난 국내외 성인 4000명을 대상으로 해당 백신을 추가 접종해 면역원성과 안정성 등을 평가할 계획이다.

셀리드는 자체적으로 축적해 온 변이 백신 라이브러리를 활용해 장기간으로 사용 가능하고 전 세계 모든 지역에 활용될 수 있는 범용 다가백신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 측은 “향후 품목허가 시 순수 국산기술로 개발한 첫 코로나19 오미크론 전용 백신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백신 ‘유코벡-19’를 개발 중인 유바이오로직스는 6월 중 3상 중간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5월 콩고민주공화국, 9월 필리핀에서 각각 19~75세 성인 2500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시작해 지난 1월 환자 대상 모든 접종을 완료했다. 중간 결과가 확보되는 대로 해당 국가별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유코벡-19’는 냉장 보관이 가능하고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과 다른 합성항원 백신 대비 가격경쟁력이 있어 저소득국에 백신을 공급할 때 유리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mRNA 추가 접종용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아이진은 당초 한국과 남아공 등에서 진행하려던 다국가 임상을 호주에서만 진행하기로 했다. 호주에서 진행하는 임상 2a상에서는 코로나19 예방백신을 접종한 이력이 있는 18세 이상 건강한 성인 46명을 대상으로 백신 면역원성과 부스터 효능을 평가할 계획이다.

진원생명과학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DNA 백신 ‘GLS-5310’은 국내 임상 1·2a상 시험 및 미국에서의 추가접종 임상연구가 진행 중이다. GLS-5310은 자체 개발한 흡인작용 피내 접종기 진덤(GeneDerm)이 적용됐다.

진덤은 피내주사 후 사용되는 흡입 전달기기로, 피내주사 후 약물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사용하는 기기다. DNA 백신의 경우 피내주사 후 이 같은 장치를 사용해야 세포핵 안으로 제대로 전달된다. 주사 후 해당 기기를 접종 부위에 대면 압력에 의해 약물을 더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원리이다.

회사 측은 해당 기술이 엔데믹 시대 코로나19 백신 시장에서 ‘GLS-5310’의 차별성을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들의 의지가 강력한 만큼 정부도 국내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끝까지 지원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식약처는 최근 국내 코로나19 백신 개발사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전략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서 식약처는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코로나19 백신의 새로운 주성분 조합 권고, 새로운 변이주 출현, 높은 백신 접종률, 엔데믹(주기적 감염병 유행) 진입 등 변화된 백신 접종 환경을 고려한 백신 개발전략 수립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업체의 의견을 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코로나19는 엔데믹 상황이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여전히 변이에 따른 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아직 백신에 대한 수요가 높다”며 “다른 팬데믹이 왔을 때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백신 개발을 이어나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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