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나는 NASH 치료제 개발 … 제약업계, 임상 진전 소식 ‘속속’
속도 나는 NASH 치료제 개발 … 제약업계, 임상 진전 소식 ‘속속’
유한양행 파트너사 베링거인겔하임, ‘YH25724’ 유럽 1상 종료

동아ST 자회사 뉴로보, ‘DA-1241’ 美 2상 시험계획 승인 획득

한미약품 파트너사 MSD, 올해 ‘에피노페그듀타이드’ 2b상 진입 전망

일동제약, 지난해 10월 ‘ID119031166M’ 1상 돌입 … 올 연말 종료 목표
  • 이순호
  • admin@hkn24.com
  • 승인 2023.05.04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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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연구소에서 연구원이 의약품 개발을 위해 연구 중이다. (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 연구소에서 연구원이 의약품 개발을 위해 연구 중이다. [사진=한미약품 제공]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국내 제약사가 발굴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 신약후보물질들의 개발에 속도가 붙고 있다. 자체적으로 또는 글로벌 파트너사를 통해 진행 중인 임상시험이 진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아직 무주공산인 NASH 치료제 시장 개척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미국 국립보건원 임상시험 정보사이트 클리니컬 트라이얼(ClinicalTrials)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파트너사인 글로벌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은 유한양행으로부터 2019년 기술도입한 NASH 치료 신약후보물질 ‘BI 3006337’(국내 프로젝트명 : YH25724)의 임상1상 시험을 지난 3월 종료했다.

‘BI 3006337’은 GLP-11과 FGF212의 활성을 하나의 물질에 결합한 약물로 제넥신의 지속형 HyFc3기술과 유한양행의 자체 단백질 엔지니어링 기술을 이용하여 개발한 지속형 단백질이다. 전임상 연구에서 GLP-1과 FGF21의 결합에 의한 지방간염 해소 및 직접적인 항섬유화 효과를 통해 간세포 손상과 간 염증을 감소시키는 약효를 보인 바 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지난 2021년 8월 벨기에와 네덜란드 등 유럽 지역에서 80명의 건강한 과체중 남성 피험자를 대상으로 ‘BI 3006337’의 임상1상 시험을 시작해 약 1년 7개월 만에 마쳤다.

임상 종료 시점이 최초 목표로 했던 2022년 6월보다 9개월 가량 늦어진 만큼, 데이터 분석 과정을 거친 뒤 다음 임상시험 준비를 서두를 것으로 전망된다.

#동아에스티의 자회사인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최근 미국 FDA로부터 NASH 치료제로 개발 중인 ‘DA-1241’에 대한 임상2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DA-1241’은 GPR119 아고니스트(작용제) 기전의 혁신 신약으로 전임상에서 NASH 치료제 개발 가능성이 확인됐다. DA-1241 투여 후 간경화, 염증, 섬유화, 지질 대사 및 포도당 조절 등의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이번 임상은 NASH 환자 86명을 대상으로 16주간 다기관,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 평행 비교 방식으로 DA-1241의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한다.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DA-1241 미국 임상 2상을 올해 3분기 내 개시하고 2024년 하반기에 종료할 계획이다.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나스닥 상장사로, ‘DA-1241’과 비만 및 NASH 치료 신약후보물질인 ‘DA-1726’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를 담당하는 동아쏘시오그룹의 글로벌 R&D 전진기지다.

동아에스티는 ‘DA-1241’뿐 아니라 ‘DA-1726’의 글로벌 임상1상 준비에도 박차를 가해 계획된 일정대로 임상시험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한미약품이 지난 2020년 MSD에 기술수출한 NASH 치료 신약후보물질 ‘에피노페그듀타이드’(Efinopegdutide, 국내 프로젝트명 : HM12525A, 글로벌 프로젝트명 : MK-6024)은 임상2b상 진입을 목전에 뒀다.

‘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인슐린 분비 및 식욕 억제를 돕는 GLP-1 수용체와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을 동시에 활성화하는 이중작용제로, 한미약품의 독자적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LAPSCOVERY) 기술이 적용됐다.

MSD는 지난해 12월 ‘에피노페그듀타이드’의 임상2상을 끝낸 바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에는 임상2b상에 돌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증권 리포트를 통해 “MSD에 기술 이전 한 듀얼 어고니스트(GLP/Glucagon, 성분명 : 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연내 2b상 진입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10월부터 NASH 치료 신약후보물질 ‘ID119031166M’의 미국 임상1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건강한 피험자 78명을 대상으로, 올해 12월까지 ‘ID119031166M’의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 등을 평가할 예정이다.

‘ID119031166M’은 파네소이드 X 수용제(FXR, farnesoid X receptor)’와 결합해 해당 수용체를 활성화시키는 FXR 작용제(agonist) 기전 NASH 치료 후보물질이다. FXR은 세포 내 핵에 존재하는 수용체 일종이다. 간의 지질 및 당 대사, 담즙산 생성 및 배출, 염증 반응 등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동제약은 이번 임상1상 시험의 디자인을 단회 용량과 다회 용량으로 구분, 용량을 단계적으로 올리면서 ‘ID119031166M’의 최대 투여 가능 용량 및 예상 유효 용량 등을 확인하고, 약물에 대한 식이 영향도 함께 평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NASH는 음주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알코올성 간 장애와 비슷한 병태를 나타내는 질환이다. 아직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개발에 성공한다면 ‘세계 최초 혁신신약’(First-In-Class)이 된다.

업계에서는 NASH 치료제 시장 규모가 2030년 33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이에 국내 제약사들은 잰걸음으로 신약 개발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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