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대웅제약이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 제3공장을 짓는다. 사업 확장을 본격화하고 전 세계적인 수요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2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나보타’ 제3공장은 올해 상반기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에 착공해 오는 2024년 준공 예정이다. 생산능력이 1300만 바이알에 이르는 제3공장 건설에는 1000억원 이상이 투입될 예정이다.
3공장이 완공되면 대웅제약은 1, 2공장의 연간 500만 바이알 생산량을 포함해 최대 1800만 바이알의 생산 역량을 확보하게 된다. 회사 측은 공정 설계 최적화를 통한 생산능력 극대화를 추진하고, 기존 제형 외 차세대 제형 생산을 통해 ‘나보타’의 사업가치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나보타’는 국내 및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보툴리눔톡신 제제다. 전 세계 보툴리눔톡신 제제 시장 1, 2위인 미국과 유럽연합(EU)에 이미 진출한 데 이어 연내 오세아니아 지역과 중국 진출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수출액은 전년 대비 123.3% 증가했으며, 판매량은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20%씩 성장해 해외 판매량만 1000만 바이알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오는 2027년 전 세계 보툴리눔톡신 제제 시장의 60%에 달하는 치료 적응증 시장에 진입을 예상한다”며 “액상형·지속형·마이크로니들 등 차세대 제형으로도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의 나보타 1, 2공장은 이미 미국 FDA의 우수의약품 제조·관리기준(cGMP)을 통과했으며, 보툴리눔톡신 제조시설로서는 한국 및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미국 FDA, 유럽 의약품청(EMA), 캐나다 보건부(Health Canada)등 글로벌 3대 규제기관의 실사를 모두 통과했다.
한편, ‘나보타’는 지난해 국내 전통 제약사가 개발한 의약품 중 최초로 연간 수출 실적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1420억원이었던 ‘나보타’의 매출 규모가 오는 2030년 1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
시장조사기관인 모르도르 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글로벌 보툴리눔톡신 제제 시장 규모는 53억 미국달러(약 6조원)로, 매년 9~10% 성장하고 있다.
박성수 대웅제약 부사장은 “대웅제약의 자체 개발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는 글로벌 톡신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해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의 수출 첨병으로 활약하고 있다”며, “3공장 건설로 치료 적응증 시장 및 중국 시장 진출, 차세대 제형 개발 등 나보타 사업 확장을 본격화하는 동시에 2030년 나보타 사업가치 10조원 달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