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영업·마케팅도 ‘상부상조’ … 국내사 간 공동판매 활기
제약업계, 영업·마케팅도 ‘상부상조’ … 국내사 간 공동판매 활기
만성질환부터 항암제까지 협업 분야 다양

서로 다른 강점 분야 살려 시너지 극대화
  • 이순호
  • admin@hkn24.com
  • 승인 2023.03.31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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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국내 제약사들 간 공동판매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과거에는 다국적 제약사들의 오리지널 제품을 공동판매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 영업환경이 척박해지면서 경쟁사 간 강점 분야를 공유하는 공동판매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모양새다.

#휴온스는 최근 킴스제약과 덱사메타손 팔미테이트 성분의 ‘리포타손주’에 대한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리포타손주’는 일본 제약사 미쓰비시다나베파마가 개발한 덱사메타손 팔미테이트 성분의 항염증 치료제다. 국내에서 유일한 리포좀나노입자(LNPS) 스테로이드 주사제로, 83~95nm의 나노입자 리포타손이 표적 병변 부위에 선택적으로 효과를 발현해 약효 손실을 최소화하고 타깃 부위에 효과를 보인다.

기존 스테로이드 주사제의 부작용을 줄여 정맥주사, 경막외, 척수강 내에도 투여가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휴온스는 보령과 남성형 탈모치료제 ‘핀쥬베스프레이’에 대한 공동판매 및 유통계약도 체결했다.

이 회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핀쥬베스프레이’의 국내 유통과 의원급 피부과·비뇨기과 등에서 영업을 담당할 예정이다. 보령은 종합병원 및 의원급 내과, 가정의학과, 일반의원 등을 상대로 영업망을 구축한다.

핀쥬베스프레이는 피부과 의약품 전문 글로벌 제약사 알미랄에서 개발한 탈모치료제다. 성인 남성의 안드로겐성 탈모증에 처방되는 피나스테리드 성분을 경구용이 아닌 스프레이 제형으로 개발해 탈모 부위에 직접 분무한다.

#안국약품은 CMG제약과 고혈압·이상지질혈증 3제 복합제 ‘아모르탄알정’에 대한 공동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했다.

‘아모르탄알정’은 고혈압 치료를 위한 CCB(칼슘채널차단제) 계열 성분 ‘암로디핀’과 ARB(안지오텐신II 수용체 차단제) 계열 성분 ‘발사르탄’, 그리고 이상지질혈증 치료를 위한 스타틴 계열 ‘로수바스타틴’을 합친 3제 복합제다.

안국약품은 이번 계약 체결을 바탕으로 기존 ‘레보텐션정’, ‘레보살탄정’, ‘레보모스정’, ‘디큐반정’, ‘코디큐반정’ 등과 더불어 다양한 혈압강하제 라인업을 구축해 순환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광동제약은 한림제약과 고농축 액상 자양강장제 ‘호르반’에 대한 독점판매 계약을 맺고 판매에 돌입했다.

‘호르반’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사피(蛇皮)와 내장을 제거한 살모사를 건조해 얻는 반비틴크를 함유한 자양강장제로, 만성피로 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을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광동제약은 이번 계약을 통해 ‘호르반’을 국내에 독점판매, 오랜 한방 의약품 유통 노하우를 통해 제품력과 영업력의 시너지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HK이노엔은 삼양홀딩스와 항암제 ‘제넥솔주’(성분명 파클리탁셀)의 국내 영업 및 마케팅을 위한 공동 판매 계약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양사는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의 상급 종합병원에서는 공동으로 마케팅과 영업을 담당하고, 그 외 지역에서는 HK이노엔이 마케팅과 영업을 맡을 예정이다. 국내 유통 및 판매는 HK이노엔이 맡는다.

HK이노엔은 이번 제넥솔주 파트너십을 통해 항암제 시장 지위를 더욱 키우는 동시에 파이프라인을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제넥솔주는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이 2001년에 개발한 항암제로, 난소암, 유방암, 폐암, 위암 등에 사용된다. 2017년부터 파클리탁셀제제 시장에서 50% 이상을 점유하며 국내 1위를 기록 중으로, 2021년 10월부터 2022년 9월까지 아이큐비아 기준 처방금액 220억원을 달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사들의 경영 기조가 선택과 집중으로 변화하면서 경쟁사마다 영업·마케팅 강점 분야가 달라지고 있다”며 “이 때문에 제약사들은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과거 경쟁사들과 손을 잡고 공동판매를 늘려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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