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메디컬 핫뉴스] 새로운 고지혈증 치료 전략 나왔다
[오늘의 메디컬 핫뉴스] 새로운 고지혈증 치료 전략 나왔다
  • 이시우
  • admin@hkn24.com
  • 승인 2023.03.10 16: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헬스코리아뉴스 / 이시우] 고지혈증 치료 전략에 있어서 스타틴 약물의 강도 조절 치료가 효과적이고 안전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오늘의 메디컬 핫뉴스를 정리했다. [편집자 글]

고지혈증 치료 목표, 스타틴 강도 조절 전략이 효과적

(왼쪽부터)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홍명기·홍성진·이용준 교수

새로운 고지혈증 치료전략이 나왔다.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에서 2차 합병증을 막기 위해 고강도의 스타틴을 단순히 유지하는 치료 대신, LDL(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치료 목표에 따른 스타틴 강도 조절 치료가 대등한 치료 효과는 물론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 따라 스타틴 강도 조절 전략이 새로운 치료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홍명기·홍성진·이용준 교수 연구팀은 동맥경화성 심혈관 질환자에서 LDL 콜레스테롤 치료 목표에 따른 스타틴 강도 조절 치료가 기존 고강도 스타틴 유지 전략과 비교해 장기적 임상 경과와 LDL 콜레스테롤 저하 효과에 있어 대등하고 스타틴 관련 부작용은 낮출 수 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저널(JAMA, IF 157.3)’ 최신호에 게재됐다.

심혈관 질환자들에서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의 재발, 심인성 사망을 막기 위해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보다 낮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기 위해 간에서 LDL 콜레스테롤 합성을 저해하는 스타틴 약물요법이 가장 많이 사용된다.

2차 합병증을 예방하고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기 위해 스타틴 투여 시 일반적으로 크게 두 가지 전략을 사용한다. LDL 콜레스테롤 치료 목표를 정하고 이에 따라 스타틴의 강도를 조절하는 ‘스타틴 강도 조절 전략’, LDL 콜레스테롤 수치에 관계없이 고강도 스타틴을 사용하는 ‘고강도 스타틴 유지 전략’이다.

고강도 스타틴 유지 전략의 경우 스타틴 강도 조절이 필요 없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스타틴 약제에 대한 개개인의 반응이 다르고 장기적으로 고강도 스타틴 투여로 인한 근육통, 간 손상, 당뇨 등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반면 LDL 콜레스테롤 치료 목표에 따른 스타틴 강도 조절 전략의 경우 환자 개개인의 맞춤 치료가 가능하고 고강도 스타틴으로 인한 부작용 감소시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두 가지 스타틴 치료 전략을 비교한 임상추적 연구는 없었다.

연구팀은 2016년 9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국내 12개 병원에서 안정형 협심증,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 등 심혈관질환 환자 총 4400명을 대상으로, LDL 콜레스테롤 치료 목표(50~70mg/dL)에 맞춘 스타틴 강도 조절 전략과 고강도 스타틴 유지 전략을 각각 1대1 무작위 배정해 시행한 후 3년간 추적하는 로드스타(LODESTAR)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결과 3년 동안 평균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스타틴 강도 조절 전략군은 69.1mg/dL, 고강도 스타틴 유지 전략군은 68.4mg/dL로 두 집단 간 차이가 없었다. 반면 스타틴 강도 조절 전략군의 경우 고강도 스타틴이 54%, 중등도 스타틴이 43%로 각각 사용돼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데 있어 약 50% 환자에서 고강도 스타틴 사용을 줄일 수 있었다.

임상 추적 3년 동안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 및 심혈관 재관류 발생 등 임상경과 비교에서도 스타틴 강도 조절 전략군 8.1%, 고강도 스타틴 유지 전략군은 8.7%로 나타나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반면 새롭게 발생한 당뇨, 간 및 근육 효소 수치 상승, 말기 신부전 등 스타틴 관련 부작용 발생률에 있어서는 고강도 스타틴 유진 전략군 8.2%, 스타틴 강도 조절 전략군 6.1%로 스타틴 강도 조절 전략을 사용한 환자군에서 부작용 발생을 유의하게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 추적 3년 동안의 임상경과 비교 결과 스타틴 강도 조절 전략과 고강도 스타틴 전략 간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A), 반면 스타틴 관련 부작용 발생률의 경우 고강도 스타틴 유진 전략군 8.2%, 스타틴 강도 조절 전략군은 6.1%로 강도 조절 전략군에서 부작용 발생이 유의하게 감소함을 확인했다(B).
임상 추적 3년 동안의 임상경과 비교 결과 스타틴 강도 조절 전략과 고강도 스타틴 전략 간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A), 반면 스타틴 관련 부작용 발생률의 경우 고강도 스타틴 유진 전략군 8.2%, 스타틴 강도 조절 전략군은 6.1%로 강도 조절 전략군에서 부작용 발생이 유의하게 감소함을 확인했다(B).

이번 로드스타 임상연구에서는 심혈관질환 환자들에서 LDL 콜레스테롤 치료 목표에 따른 스타틴 강도 조절 전략이 고강도 스타틴 유지 전략과 비교해 치료 효과는 대등하면서 고강도 스타틴 사용을 줄여 관련 부작용은 줄인 것을 확인했다.

홍명기 교수는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의 항콜레스테롤 치료에서 치료 목표에 따른 스타틴 강도 조절 치료가 고강도 스타틴 유지 치료와 비교해 효능은 떨어뜨리지 않고 부작용은 적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치료 목표에 맞춘 스타틴 조절 전략의 임상적 효용성과 안정성을 확인한데 큰 의의를 가진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치매’ 아는 만큼, 환자 포용력이 커진다
명지병원 연구팀, 일반인의 치매 지식과 환자포용 태도 연관성 분석
지식 상위군이 하위군보다 포용력 20% 높아, 지속적 교육 필요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승훈·이수영 교수.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승훈·이수영 교수.

‘치매’에 대해 많이 아는 사람일수록 치매환자에 대한 포용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치매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승훈·이수영 교수팀이 중앙치매센터와 20세 이상 성인 1200명(남성 569명, 여성 631명)을 대상으로 ‘치매 관련 지식수준과 치매환자를 대하는 태도’ 등을 조사했다.

연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치매 지식수준은 100점 만점에 평균 77점이었으며, 치매 지식수준 상위 25%(85점)인 사람이 하위 25%(70점)인 사람보다 포용적 측면이 20%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서적 측면에는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승훈 교수는 “치매에 대한 높은 지식수준이 치매와 환자상태를 이해하는데 밑거름이 돼, 치매환자 포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치매 지식수준이 정서적 측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은 아시아 사회에서 치매가 주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낙인화 돼 치매환자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감 등의 감정 상태가 해소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이번 조사는 치매 지식수준을 판단하기 위해 치매의 ‘원인’, ‘증상·진단’, ‘예방·치료’, ‘정책’ 등 4개 분야에 걸쳐 20개 문항을 조사했다. 또 치매환자에 대한 태도를 2개 영역으로 나눠, 치매환자를 돕거나 돌봄에서 보람을 느낀다는 ‘포용적 측면’과 치매환자에 대한 불안, 동정 등의 감정 상태를 나타내는 ‘정서적 측면’으로 분석했다.

조사결과 치매 지식 분야별 정답률은 ‘정책’(87.9%), ‘원인’(76.8%), ‘예방·치료’(74.3%), ‘증상·진단’(69.8%) 순으로 높았다. 질문별 정답률에서는 ‘조기진단과 치료가 치매 악화를 지연시킬 수 있다’거나 ‘규칙적인 운동이 치매를 예방한다’ 등의 문항 정답률이 각각 95.2%와 85%로 높았는데, 이는 다양한 치매 예방 교육 및 홍보활동이 효과를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는 치매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지식수준이 치매환자를 긍정적으로 포용할 수 있는 태도로 이어진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한발 더 나아가 치매환자에 대한 친화적인 사회 분위기 마련을 위해 치매 교육뿐만 아니라, 치매에 대한 낙인을 줄이기 위한 사회 환경 조성과 홍보활동 등 다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 지역사회 인구의 치매에 대한 지식과 2차원적 태도의 연관성 연구(Association of Knowledge About Dementia with Two Dimensional Attitudes Among a Community Population in South Korea)’라는 제목으로 SCI급 국제 학술지 ‘알츠하이머병 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에 게재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