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라즈마, 3천억 대 인도네시아 혈액제제 플랜트 수출 성공
SK플라즈마, 3천억 대 인도네시아 혈액제제 플랜트 수출 성공
  • 박원진
  • admin@hkn24.com
  • 승인 2023.03.08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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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라즈마가 인도네시아에 건설할 혈액제 공장 조감도
SK플라즈마가 인도네시아에 건설할 혈액제 공장 조감도

[헬스코리아뉴스 / 박원진] 혈액제제 사업을 진행하는 SK플라즈마가 인도네시아에 혈액제제 플랜트 수출을 성사하며 글로벌 사업 영토를 더욱 넓혀가고 있다.

SK플라즈마는 인도네시아 보건부로부터 혈장 분획 공장 건설과 관련한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수출은 2019년부터 이어진 우리나라 보건복지부와 주 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관의 협업을 통해 이룬 성과다. 우리 정부와 민간 기업이 바이오 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통해 위탁생산, 기술수출, EPC, 현지 운영까지, 외국 정부의 포괄적 사업권 낙찰을 거둔 첫 사례다.

보건복지부는 한-인니 보건의료 워킹 그룹 의제 채택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보건부와의 범정부 차원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사업 추진 및 수주를 지원했다.

SK플라즈마는 혈액제제 제조·설비 기술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혈액제제 제조 인프라를 확보하지 못한 국가를 대상으로 플랜트 기술 수출을 추진해 왔다. 이번에 성사된 플랜트 수출 규모는 약 2억 5000만 달러로, 한화로 약 3300억 원 수준이다.

건설될 SK플라즈마의 혈액제제 공장은 연간 100만 리터의 원료 혈장을 처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는 혈액제제 자급화가 가능해져 인도네시아 국민들의 혈액제 접근성을 보장할 수 있게 될 뿐만 아니라 주변국으로의 시장 확대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혈액제제는 혈액을 원료로 한 의약품이다. 혈액 내 성분을 분획·정제해 알부민, 면역글로불린 등 의약품의 형태로 제조되며, 과다 출혈에 따른 쇼크, 선천성 면역결핍질환, 혈우병 등 다양한 분야의 필수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튀르키예 지진과 같은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는 알부민이나 면역글로불린같은 혈액제제가 광범위하게 필요하기 때문에 국가필수의약품으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기도 하다.

SK플라즈마는 SK 에코엔지니어링과 함께 EPCM(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and Management) 형태로 공장을 건설하고 혈장 분획과 관련한 기술도 함께 이전할 계획이다.

부지 선정과 기본 설계를 미리 완료해, 인도네시아 정부의 요구 기한 내에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플라즈마는 현지에 JV를 설립해 공장 운영을 포함해 사업권·생산·판매 등을 담당할 예정이며, 현지화 이후에는 인도네시아 관련 규정에 따라 독점적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지 JV의 최대 지분을 가지고 있는 SK플라즈마는 혈액제 관련 기술의 이전 뿐만 아니라 다른 바이오 제품(Life science) 영역으로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SK플라즈마의 JV는 연 3000억 원 규모인 다국적 기업의 혈액제제 대체와 함께 현지 제약사 기준 5위 내로 진입한다는 방침이다.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는 “SK플라즈마가 브라질, NATO, 싱가포르, 등에 혈액제제 사업 수주를 성공적으로 해내면서 인정받은 기술력과 적극적인 기술이전 의지를 인도네시아 정부가 높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SK 플라즈마와의 협업을 통해 혈액제제의 안정적인 자국화를 조기에 실현할 것을 기대하며, 현재 수입되는 혈액제제 전량을 인도네시아 국민들의 혈장으로 생산해 국민들에게 WHO 필수 의약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GDP 기준 세계 11위, 인구 약 3억 명에 달하는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시장이지만 현재까지 혈액제제를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제한된 1조 1500억 인도네시아 루피아(한화 약 984억원) 정도의 시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연평균 성장률은 11%에 육박하고 있고 타 국가 사례를 볼 때 자급화 이후에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플라즈마는 혈액제를 생산하는 SK디스커버리의 자회사로 이번 인도네시아 플랜트 수출에 힘입어 해외 공략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들을 다양한 직군에서 채용 중에 있다.

김승주 SK플라즈마 대표는 “이번 공장 증설은 자체적으로 혈액제제 개발, 제조 인프라를 보유하지 못한 국가에 기술 이전을 함으로써 ESG 실현과 사업성을 함께 꾀한 사례”라며 “사회적 가치를 증진하면서 친환경 설계 같은 최신 노하우를 이전하는 등 ESG 기반의 전략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용어설명]

*EPCM: 설계(engineering), 조달(procurement), 시공(construction), 관리(Management) 등의 영문 첫 글자를 딴 말이다. 대형 건설 프로젝트나 인프라사업 계약을 따낸 사업자가 설계와 부품·소재 조달, 공사 관리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형태의 사업을 뜻한다. 일괄수주를 의미하는 턴키(turn-key)와 비슷한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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