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시우] 매출액의 20% 가까이를 R&D(연구개발) 부문에 투자하고 있는 일동제약그룹이 서서히 그 결실을 맺고 있다.
일동제약그룹의 신약 개발 전문 회사 아이디언스(대표 이원식)의 ‘베나다파립(venadaparib, 개발코드명 IDX-1197)’과 관련한 비임상 연구 결과가 ‘분자암 치료법(Molecular Cancer Therapeutics)’ 최신호에 게재됐다.
‘분자암 치료법(Molecular Cancer Therapeutics)’은 미국 암 연구학회(AACR)가 발간하는 항암제 중개연구 분야의 학술 저널이다.
7일 회사측에 따르면, 이번 베나다파립 연구 논문은 신약 물질의 혁신성과 잠재성 등을 고려, 편집자들로부터 주목할 논문으로 선정되며 해당 저널의 하이라이트 섹션을 장식했다.
베나다파립은 PARP(Poly ADP-ribose polymerase) 저해 기전을 가진 경구용 표적 항암제 신약 후보 물질이다.
저널의 하이라이트 섹션에서, 베나다파립은 차세대 PARP 저해제로서 우수한 항암 효과를 나타냈으며, 독성 연구에서 큰 부작용이나 유해한 영향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소개됐다.
연구 논문에 따르면, 올라파립(olaparib) 등 1세대 PARP 저해제와 비교해 항암 효과가 우수했으며, BRCA(breast cancer susceptibility gene) 변이가 있는 암에 선택적으로 효능을 발휘했다.
또한 난소암, 유방암, 췌장암 등을 모델로 한 생체 내(in vivo) 시험에서 올라파립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용량에서도 더 강력한 항암 효과를 보였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이날 헬스코리아뉴스에 “베나타파립은 암세포에 대해 선택적으로 독성을 나타내므로 기존의 1세대 PARP 저해제에 비해 혈액학적 측면에서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개선, 다양한 항암제와의 병용 요법을 통한 사용 범위 및 적응증 확대 등 잠재성을 기대할 수 있는 차세대 PARP 저해제”라고 소개했다.
아이디언스는 지난 2019년 일동제약그룹의 지주회사인 일동홀딩스의 신약 개발 자회사로 출범, 베나다파립을 비롯한 항암제 신약 후보 물질에 대한 임상 개발을 추진 중이다.
베나다파립의 경우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에서 베나다파립 단일 요법 임상 1b/2상, 한국과 미국, 중국에서 위암 병용 요법 관련 임상 1b상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최근 수년간 매출액의 20% 가까이를 R&D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매출액(6731억원) 대비 19.7%인 1251억원을, 2021년에는 매출액(5601억원)의 19.3%인 1082억원을 R&D에 투자했다. R&D 투자비율은 국내 1위다. 이처럼 R&D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리면서 일동제약그룹은 현재 당뇨병, 간질환 등의 분야에서 10여 종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