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제약사 화이자(Pfizer Ireland Pharmaceuticals)와 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화이자와 2409억 9304만원 규모의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공시했다. 이는 2021년 매출액(1조 5680억원)의 15.37%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계약기간은 2023년 2월 20일부터 오는 2029년 12월 31일까지다.
회사 측은 “계약기간 종료일은 생산 일정 등 계약조건 변경에 따라 변동 가능하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화이자와 공식적으로 CMO 계약을 체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GSK, 얀센, 로슈, 머크, 아스트라제네카, 일라이릴리 등 글로벌 제약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지난해 제약·바이오업계 최초로 매출 3조원을 돌파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호실적 요인으로 글로벌 빅파마를 공략한 대형 수주 계약이 꼽힌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주액은 1조 7835억원으로, 존림 대표 취임 전인 2019년(3000억원대)에 비해 5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공시 기준 수주 계약은 총 11건이었고 1000억원 이상의 대형 계약은 6건 체결했다. 이 기간 공시한 증액 계약은 8건으로, 총 금액은 1조 1083억원 규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과 관련해 고객사 8곳의 11개 제품을 수주한 바 있다. 추가로 26개 고객사와 34개 제품에 대한 위탁생산 계약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부분 가동에 들어간 인천 송도 4공장은 24만 리터(ℓ)의 생산능력을 보유해 단일 공장을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 오는 6월부터 완전 가동을 시작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60만 4000리터(ℓ)에 달하게 된다. 이는 글로벌 전체 CMO 생산량의 약 30%를 차지하는 규모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17일 삼성바이오로직스 글로벌홀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존림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일 오전 9시 44분 현재 전 거래일(77만 3000원) 대비 0.52%(4000원) 오른 77만 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