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 이중턱 치료제 ‘MT921’ 3상 종료 … 대웅제약과 맞대결 임박
메디톡스, 이중턱 치료제 ‘MT921’ 3상 종료 … 대웅제약과 맞대결 임박
지난 18일 마지막 피험자 관찰 마쳐 … 올 하반기 품목허가 신청 가능할 듯

국내 이중턱 치료제 시장 ‘벨카이라’ 철수 이후 대웅제약 ‘브이올렛’이 독점

‘MT921’, 데옥시콜산보다 부작용 적은 것으로 알려져 … “치열한 경쟁 예상”
  • 이순호
  • admin@hkn24.com
  • 승인 2023.02.23 05: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메디톡스 본사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메디톡스 본사 [사진=메디톡스 제공]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메디톡스가 개발 중인 이중턱 치료제가 상용화 막바지 단계에 들어섰다. 올해 안에는 품목허가 신청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메디톡스는 최근 지방분해주사제 ‘MT921’의 임상3상 시험의 진행상태를 종료로 변경했다. 지난 18일 마지막 피험자에 대한 관찰을 마치고 식약처에 임상시험 종료보고서를 제출한 데 따른 것이다.

앞으로 남은 절차는 그동안 피험자들로부터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한 뒤 정식 허가 절차에 돌입하는 것으로, 이르면 올 상반기, 늦어도 올 하반기에는 식약처에 임상 결과보고서 제출과 품목허가 신청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MT921’은 담즙산에 포함된 콜산(cholic acid)이 주성분인 합성신약 지방분해 주사제다. 세포막의 지질이중층(lipid bilayer)을 용해해 세포를 사멸시키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기존에 출시된 제품들과 달리 부종, 멍 등 부작용을 줄여 시장 경쟁력이 높은 제품으로 평가된다.

메디톡스는 세계 최초의 턱밑 지방분해 주사제인 키세라 바이오파마슈티컬스(2015년 앨러간에 인수)의 ‘벨카이라’(성분명 : 데옥시콜산, 미국 제품명 : 키벨라)가 임상3상을 진행 중이던 지난 2013년 ‘MT921’ 개발을 시작해 2018년 임상1상, 2019년 임상2상을 거쳐 10년여 만에 임상3상까지 모두 완료하게 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MT921’의 주성분인 콜산은 ‘벨카이라’의 주성분인 데옥시콜산보다 염증반응 등 부작용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메디톡스는 이러한 강점을 내세워 ‘MT921’로 국내 이중턱 주사제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국내 이중턱 주사제 시장은 ‘벨카이라’ 철수 이후 대웅제약이 독점하고 있다. 앨러간은 지난 2017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벨카이라’를 허가받았으나, 판매 부진에 시달리다 3년만인 지난 2020년 허가를 자진취하하며 국내 시장에서 철수했다.

이후 대웅제약이 2021년 8월 ‘벨카이라’와 같은 데옥시콜산 성분의 ‘브이올렛주’를 허가받아 같은 해 10월 출시하며 바통을 이어받았다.

시술은 턱밑 지방량에 따라 통상 3~6회 이뤄졌으며, 1회 시술에는 1~2바이알의 ‘벨카이라’가 사용됐다. 적게 잡아도 200만 원 이상의 목돈이 필요한 시술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보툴리눔톡신 제제나 윤곽주사 등으로 눈을 돌리는 환자가 더 많았다.

대웅제약은 ‘벨카이라’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브이올렛’의 공급 가격을 ‘벨카이라’의 절반 이하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피부과 등 개원가에서 ‘브이올렛’의 1회(1바이알 기준) 시술 비용은 평균 20~30만 원 정도로 형성돼 있다. 1바이알 기준으로 3회 시술을 받아도 60~90만 원이면 충분하다. ‘브이올렛’은 이러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미용성형 시장의 숙적으로 불리는 대웅제약과 메디톡스가 보툴리눔톡신 제제 시장에 이어 이중턱 치료제 시장에서의 다시 한번 맞붙게 됐다”며 “대웅제약이 시장을 선점한 상태이지만, 메디톡스의 ‘MT921’이 ‘벨카이라’보다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알려진 만큼, 향후 두 회사 간 치열한 주도권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