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9일 코스피 의약품 지수 종목에서는 한미약품이 가장 많이 올랐고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닥 제약지수 종목에서는 바이오니아의 상승폭이 컸고 바이젠셀은 크게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한미약품은 전일(26만 4500원) 대비 4.91%(1만 3000원) 상승한 27만 7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인 8일 연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측의 공시 내용을 보면, 한미약품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창사 이래 역대 최대 규모인 1조 3317억 원을 달성했다. 국내 최대 규모 신약 라이선스 계약 성과를 냈던 2015년 당시 매출인 1조 3175억 원을 뛰어넘은 것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70억 원, 순이익은 95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0.7%,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5.2%와 17.4% 성장했다. R&D에는 매출의 13.4%에 해당하는 1779억 원을 투입했다.

반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스피 의약품 지수 종목 중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전일(7만 7900원) 대비 4.24%(3300원) 내린 7만 4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발표한 실적공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절반 이상 감소했기 때문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잠정 영업이익이 1150억 1362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7% 감소했다고 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보다 50.8% 감소한 4567억 2587만 원, 당기순이익은 65.5% 줄어든 1224억 5195만 원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및 위탁개발생산(CDMO) 매출 감소가 실적 급감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바이오니아가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전일(3만 6050원) 대비 11.93%(4300원) 오른 4만 3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월 31일 이후 2월 6일(-4.06%)을 제외하고 7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종가는 1월 31일 2만 6600원에서 9일 4만 350원으로 51.69% 급등했다.   

바이오니아의 탈모 완화 화장품 ‘코스메르나’(CosmeRNA)의 글로벌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 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최근 CPNP(유럽 화장품 인증 포털) 등록에 이어 최근 SCPN(영국 화장품 인증 포털)에 제품 등록을 완료했고 온·오프라인 투트랙 유통 전략을 펼치고 있다. 

아마존 등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입점을 준비하면서 자체 온라인 쇼핑몰을 구축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는 탈모 전문 클리닉, 두피·모발센터, 헤어 전문 체인점 등에 제품을 공급하는 바이어들과 회의를 가지고 있다. 

바이오니아는 1992년 DNA 올리고(oligonucleotide) 화학합성 서비스와 내열성 DNA 중합효소 등 PCR에 사용되는 시약들을 국내 최초로 공급한 바이오 벤처 1호 기업이다. 2005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이 회사는 연구 및 분자진단, 프로바이오틱스, 신약개발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유전자 연구에 필요한 기초 원료물질의 생산부터 합성, 추출 및 증폭에 필요한 장비와 키트까지 자체적으로 개발해 생산하는 국내 유일 분자진단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연결회사로 미국, 중국의 해외법인과 에이스바이옴, 써나젠테라퓨틱스, 알엔에이팜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같은 코스닥 제약 지수 종목인 바이젠셀은 근래들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일(8000원) 대비 7.75%%(620원) 내린 738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교모세포종 치료제 임상1상 취하 소식이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긴 영향이다.  

바이젠셀은 전날 교모세포종 치료제 ‘VT-Tri(2)-G’에 대한 식약처 임상시험계획(IND) 승인 신청을 자진 취하한다고 공시했다. 

‘VT-Tri(2)-G’는 다중항원을 이용, 암세포의 면역회피기전을 극복해 종양을 치료하는 기전이다.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지난해 5월 임상 1상에 대한 임상 시험 승인 신청(IND)을 제출한 바 있다.

식약처가 비임상시험 자료 중 일부 자료를 보완하라고 요청했지만 회사측은 임상시험 승인과 관련해 보완 기간 내에 요청 받은 비임상시험 자료의 제출이 어렵다고 판단해 자진 취하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 의약품지수는 1만 3766.94로 전일(1만 3831.35) 대비 64.41p(-0.47%) 하락했고, 코스닥 제약지수는 전일(7728.77) 대비 28.7p(+0.37%) 상승한 7757.47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의약품 지수 54개 종목 가운데 오른 종목은 한미약품(+4.91%), 동아에스티(+1.43%) 등 18개, 내린 종목은 SK바이오사이언스(-4.24%), 일동홀딩스(-2.97%) 등 31개였다.

코스닥 제약지수 종목은 전체 115개 종목 중 바이오니아(+11.93%), 케어젠(+6.05%) 등 41개 종목이 올랐고, 바이젠셀(-7.75%), 에스씨엠생명과학(-5.27%) 등 71개 종목은 내렸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12p(-0.09%) 내린 2481.52,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4.6p(+0.59%) 오른 784.58을 기록했다.

<9일 종가 기준 코스피 의약품지수 내 상위 10개 종목>

<9일 종가 기준 코스닥 제약지수 내 상위 10개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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