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신은주] SK의 자회사 SK바이오팜이 지난해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규모는 1300억 원에 달한다. 매출도 전년보다 40% 넘게 떨어졌다.
9일 SK바이오팜의 공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2461억 7900만원의 매출액을 거뒀다. 이는 전년(4186억 4500만원) 대비 41.2% 줄어든 규모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영업손실액은 1310억 7800만 원에 이른다. 2020년까지 적자를 기록했다가 2021년 잠시 흑자를 냈으나 또다가 적자 구조로 돌아선 셈이다.
회사의 주력 제품인 뇌전증 치료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명 ‘엑스코프리®’)의 매출이 전년보다 두 배 이상(116.3%) 늘어난 1692억 원을 기록한 가운데서도 실적이 크게 악화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SK바이오팜은 이번 실적 악화의 원인을 2021년의 일회성 수익인식이 사라진 데 따른 기저효과라고 설명했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이날 헬스코리아뉴스에 “뇌전증 치료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명 ‘엑스코프리®’)의 글로벌 기술 수출 관련 수익 감소로 영업실적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1년에는 ‘세노바메이트’의 유럽 허가에 따른 마일스톤, 중국·캐나다 기술수출 계약금 등이 반영돼 실적이 예년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SK바이오팜은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영업적자를 이어오다가 2021년 기술수출 관련 수익이 인식되면서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하는 동시에 매출 규모도 1.5배 이상 증가했다.
SK바이오팜은 장기간 이어진 영업적자 꼬리표를 올해 안에 떼어내겠다는 목표다. 구체적으로는 대규모 일회성 수익 없이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이나 로열티 등으로 ‘지속 가능한 흑자구조’를 정착하겠다는 구상이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올해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은 2700~3000억 원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그 외 DP/API 매출, 기존 계약 관련 진행 매출 등 올해 기타 매출로 600억 원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 이 경우 올해 4분기에는 분기 기준 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바이오팜은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해 올해 현지 의료 전문가 및 환자들을 대상으로 보다 공격적인 영업 및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성장 가속화 ▲글로벌 진출 확대 ▲뇌질환 영역 파이프라인 확대 ▲R&D 플랫폼 혁신 이라는 네 가지 핵심 성장 전략을 통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특히 올해는 ‘세노바메이트’의 유럽 출시 국가를 기존 15개국에서 23개국으로 늘려나갈 예정이다.
<SK바이오팜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2년도 잠정 영업실적>
구분(단위: 백만, %) |
당기실적 |
전기실적 |
전기대비증감율(%) |
전년동기실적 |
전년동기대비증감율(%) |
|
(2022년 4분기) |
(2022년 3분기) |
(2021년 4분기) |
||||
매출액 |
당해실적 |
62,767 |
88,834 |
-29.34 |
230,736 |
-72.80 |
누계실적 |
246,179 |
183,412 |
- |
418,645 |
-41.20 |
|
영업이익 |
당해실적 |
-44,621 |
-9,247 |
-382.52 |
134,046 |
적자전환 |
누계실적 |
-131,078 |
-86,457 |
- |
94,958 |
적자전환 |
|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 |
당해실적 |
-46,549 |
-16,620 |
-180.08 |
52,681 |
적자전환 |
누계실적 |
-142,469 |
-95,920 |
- |
71,277 |
적자전환 |
|
당기순이익 |
당해실적 |
-43,859 |
-14,963 |
-193.13 |
47,127 |
적자전환 |
누계실적 |
-139,431 |
-95,571 |
- |
64,846 |
적자전환 |
|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 |
당해실적 |
-43,859 |
-14,963 |
-193.13 |
47,127 |
적자전환 |
누계실적 |
-139,431 |
-95,571 |
- |
64,846 |
적자전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