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선방한 머크 ... 올해부터 실적 감소 우려
지난해 4분기 선방한 머크 ... 올해부터 실적 감소 우려
강달러 역풍에도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38억 3000만 달러

‘키트루다’ 및 ‘가다실’ 등 제약 부문, 매출 상승 견인

달러 강세 여파 및 코로나 치료제 매출 감소로 올해 전망 암울
  • 이충만
  • admin@hkn24.com
  • 승인 2023.02.0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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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크 로고

[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과 강달러 환율 역풍에도 미국 머크(Merck, MSD)의 2022년 4분기 실적이 비교적 건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해부터 실적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머크가 지난 2일(현지 시간)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22년 4분기에 전년 동기(135억 2100만 달러) 대비 2.2% 증가한 138억 3000만 달러(3일 환율 기준 약 16조 9417억 50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134억 8000만 달러(한화 약 16조 5103억 400만 원)을 웃도는 수치이다.

제약 부문 매출 상승이 이번 분기의 호실적을 이끌었는데, 이중 암 및 백신 제품군이 실적 성장을 주도했다. 제약 부문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120억 3900만 달러)에 비해 9% 증가한 121억 8000만 달러(한화 약 14조 9205억 원)의 수익을 창출했다.

제품 매출 1순위는 단연 머크의 대표적인 캐시카우인 PD-1 면역 관문 억제제 ‘키트루다’(Keytruda, 성분명: 펨브롤리주맙·pembrolizumab)였다. 4분기에 ‘키트루다’는 전년 동기 45억 7700만 달러(한화 약 5조 6100억 2890만 원)에서 약 20% 증가한 54억 5000만 달러(한화 약 6조 6778억 8500만 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다만, 시장 전망치인 56억 2000만 달러(한화 약 6조 8861억 8600만 원)에서 소폭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 ‘가다실’(Gardasil)은 ‘키트루다’에 이은 판매 순위 2위를 차지했다. ‘가다실’은 전년 동기(15억 2800만 달러)에서 4% 감소한 14억 7000만 달러를 거두었다. 수익 감소와 관련 회사 측은 “강달러 현상에 의한 것으로, 환율 영향을 제외할 경우 6%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특수는 정점을 찍은 뒤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치료제 ‘라게브리오’(Lagevrio, 성분명: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는 전분기 4억 3600만 달러(한화 약 ) 대비 약 90% 급증한 8억 2500만 달러(한화 약)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국, 일본 시장에서의 수요 증가와 더불어 호주에서도 본격적으로 출시한 점이 판매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같은 기간(9억 5200만 달러)과 비교할 시, 13% 감소했지만, 이는 강달러 환율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당뇨병 치료제인 ‘자누비아’(Januvia, 성분명: 시타글립틴·sitagliptin)와 ‘자누메트’(Janumet, 성분명: 시타글립틴+메타포르민·sitagliptin+metformin) 제품군은 제네릭 출시로 인해 매출이 급감했다. ‘자누비아’ 및 ‘자누메트’는 4분기에 전년 동기 13억 9300만 달러(한화 약 1조 7085억 1450만 원) 대비 34% 감소한 9억 1300만 달러(한화 약 1조 1199억 7710만 원)를 기록했다. 이 약물은 지난해 7월 중국에 이어 9월에는 유럽 시장 특허권이 만료된 바 있다.

2022년 연간 실적의 경우, 머크는 2021년 487억 400만 달러(한화 약 59조 7159억 7440만 원)에서 22% 증가한 592억 8000만 달러(한화 약 72조 6832억 800만 원)의 매출을 거두었고, 시장 전망치인 591억 9000만 달러(한화 약 72조 5728억 5900만 원)를 소폭 상회했다.

이날 로버트 데이비스(Robert M. Davis) 머크 최고경영자는 “2022년은 머크의 의약품이 전세계 환자에게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증거를 확인한 이례적인 해였다”며 “장기적인 가치를 창출하고 지속 가능한 엔진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 실적 전망에는 먹구름이 끼었다. 여전히 달러 강세 여파에 영향을 받고 있으며, 판매 3순위를 차지한 ‘라게브리오’의 매출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머크는 2023년에 약 572억에서 587억 달러, 시장 컨센서스는 585억 달러에 이르는 매출을 거둘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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