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벤처 투자 시장 찬바람 쌩쌩 ... 한국, 34% 급감
바이오벤처 투자 시장 찬바람 쌩쌩 ... 한국, 34% 급감
  • 박원진
  • admin@hkn24.com
  • 승인 2023.01.3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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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특정기사와 무관함.
사진은 특정기사와 무관함.

[헬스코리아뉴스 / 박원진] 지난해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적으로 바이오벤처에 대한 투자가 크게 감소한 가운데, 국내 바이오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도 3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바이오분야 전문매체 바이오센추리에 따르면 지난해 바이오기업 벤처투자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지역은 유럽이었다. 2022년 유럽에서 이루어진 바이오벤처 투자액은 약 40억 달러(약 4조 9360억 원)로 2021년(86억 달러, 10조 6124억 원) 대비 약 53.48% 줄었다.

이어 미국은 2021년 342억 달러에서 2022년 264억 달러로 22.81%,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81억 달러에서 71억 달러로 12.34% 감소했다.

특히 2022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이루어진 바이오벤처 투자금 71억 달러 중 37억 8000만 달러(53.24%)는 중국에서 이뤄졌다. 이는 유럽전역의 투자금과 맞먹는 수준이다. 그만큼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투자에서 중국의 비중이 높아진 것이다.

신약 개발 단계별로 보면, 임상 보다는 전임상 단계에 더 많은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2018년에는 총 투자금의 57.80%가 전임상 단계 기업에 투자되었으나 2022년에는 66.60%까지 늘었다. 연구개발 단계부터 권리를 확보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이같은 사정은 우리나라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은 2022년 바이오의료 분야 투자가 전년 대비 30% 이상 감소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캐피탈의 국내 바이오의료 분야 벤처투자는 1조 1058억 원이었다. 이는 전년도(1조 6770억 원)보다 34.06%가 쪼그라든 것이다.

2022년에도 바이오의료분야는 ICT서비스(2조 3415억 원), 유통서비스(1조 3126억원)에 이어 여전히 매력적인 분야였으나 상장 바이오기업의 주가하락, 기술특례상장 심사 강화 등으로 투자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한국거래소(KRX) 헬스케어 지수는 2020년 5517에서 → 2021년 3721(△32.54%) → 2022년 2634(△29.21%)로 하락했다. 급기야 이달 27일에는 2298까지 떨어졌다. 바이오 기술특례상장 건수는 2018년 15건, 2019년 14건, 2020년 17건, 2021년 9건, 2022년 8건 등으로, 2020년을 제외하고 매년 감소추세다.   

이는 새해들어 국내 증시의 뚜렷한 오름세에도 불구하고 제약·바이오주만 홀로 소외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강도 긴축 정책으로 바이오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신약 연구·개발(R&D) 등 실적을 뒷받침할 수 있는 특별한 이슈가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다국적 제약사들의 재정 여력은 역대 최고 수준이며, 국내 바이오분야 대기업 및 중견제약사들의 현금성 자산 또한 증가 추세”라며, “바이오 벤처들에 대한 투자 감소와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하락은 기존 대·중견 기업들과의 투자, 기술이전, M&A 등의 협력기회가 확대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어 대중소 오픈 이노베이션이 그 어느 때 보다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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