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브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 방어 안간힘
애브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 방어 안간힘
애니마와 자가면역질환서 3가지 표적 mRNA 치료제 관련 계약 체결
  • 이충만
  • admin@hkn24.com
  • 승인 2023.01.1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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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브비 본사 전경 [사진=애브비 홈페이지]
애브비 본사 전경 [사진=애브비 홈페이지]

[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미국 애브비(Abbvie)가 타사의 mRNA 치료제 후보물질 도입을 공식화하는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 시장에서의 아성 쌓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회사 측은 현재 관련 시장에서 종횡무진하고 있는 자사의 자가면역질환 제품군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는 모양새다.

애브비는 10일(현지 시간), mNRA 치료제 개발 전문 바이오 벤처인 미국 애니마 바이오테크(Anima Biotech)와 협력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계약의 내용은 애니마 측의 플랫폼 기술을 통해 암 질환 및 자가면역질환에서 3가지의 표적 mRNA 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이를 애브비가 독점 개발 및 상업화할 수 있는 권리다.

계약에 따라 애브비는 애니마 측에 4200만 달러(10일 환율 기준 약 524억 4120만 원)의 계약금을 선지급하고 향후 개발 성과에 따라 최대 5억 4000만 달러(한화 약 6741억 9000만 원)의 추가금을 지불해야 한다. 애브비는 차후 최대 3개의 후보물질을 추가할 수 있는 별도의 계약 옵션 또한 확보했다.

애니마가 보유한 mRNA 라이트닝 플랫폼 기술은 인공지능과 결합된 자동화된 대규모 표현형 스크리닝 절차를 통해 저분자 mRNA 치료제 후보물질을 식별하고 그 작용 기전을 탐색할 수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저분자 약물은 통상 질병을 유발하는 단백질에 선택적으로 결합하여 활성 기능을 변화시지만, 대부분의 단백질은 결합 가능한 부위가 없는 경우가 많다. 반면, 애니마의 mRNA 치료제는 세포의 세포질에서 단백질을 합성하는 리포솜에 작용하여 단백질의 생산을 억제하거나 증가시키는 기전을 가졌다. 이를 통해 결합 불가능한 항원 단백질에도 효과적으로 작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애브비는 앞서 미국 릴리(Eli Lilly and Company), 일본 다케다제약(Takeda)와 mRAN 치료제 발굴 관련 협력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릴리는 지난 2018년 7월, 최대 10억 5000만 달러(한화 약 1조 3109억 2500만 원)에 달하는 협력 계약을 체결했으며, 다케다는 2021년 5월, 최대 1억 2000만 달러(한화 약 1498억 2000만 원) 규모의 계약을 통해 헌팅턴병을 비롯한 전임상 단계의 후보물질에 대한 권리를 확보한 바 있다.

이날 조나단 세지윅(Jonathon Sedgwick) 애브비 발굴 연구 부문 총괄은 “작은 분자를 통해 mRNA 기전을 조절하는 것은 새로운 접근 방식”이라며 “애니마와 협력을 통해 여러 치료 영역에 걸쳐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공세 직면 ... 애브비, 새로운 동력 확보 분주

한편, 전세계 매출 순위 1위 의약품인 애브비의 대표적인 블록버스터 ‘휴미라’(Humira, 성분명: 아달리무맙·adalimumab)는 올해 미국 시장에서 8개의 바이오시밀러 공세를 앞두고 있다. ‘휴미라’의 매출 대부분이 미국 판매 수익에서 비롯되는 만큼 매출 타격은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애브비는 자가면역질환 분야에서 이미 인터루킨 억제제 ‘스카이리치’(Skyrizi, 성분명: 리산키주맙·risankizumab)와 JAK 억제제 ‘린버크’(Rinvoq, 성분명: 유파다시티닙·upadacitinib)를 성공적으로 선보여 매출 방어에 나선 바 있다.

이 회사는 여기에 더해 지속적으로 파트너십을 확대하면서 자가면역질환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내고 있다. 애브비는 지난 6일(현지 시간), 미국 이뮤놈(Immunome)과 최대 1억 달러(한화 약 1248억 3000만 원) 규모의 협력 계약을 통해 약 10개의 표적 항체 조합 도입을 예고한 바 있다.

애브비는 이밖에도 지난해 12월 캐나다 앱셀리라(AbCellera)와 5종의 새로운 항체 발굴에 대한 협력 계약을, 그해 5월에는 미국 큐진(Cugene)과 IL-2 뮤테인(mutein) 억제제 계열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CUG252’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11일 헬스코리아뉴스와의 통화에서 “자가면역질환 분야의 글로벌 시장을 결코 내주지 않겠다는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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