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항암치료 줄여도 생존율 유지”
“유방암 항암치료 줄여도 생존율 유지”
  • 이지혜
  • admin@hkn24.com
  • 승인 2023.01.06 11: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승필 교수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승필 교수

[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유방암 치료시 항암화학요법 적용을 줄이고도 생존율을 유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승필 교수 연구팀이 유방암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환자의 비율은 점차 감소하였으나 유방암 생존율에는 차이가 없다는 것을 밝혀냈다. 

유방암의 항암화학요법은 삼중음성 유방암, Her-2 양성 유방암에서 탁월한 효과가 있다. 특히 전체 유방암 환자의 70%를 차지하는 호르몬수용체 양성 유방암이 진행한 경우에도 전신치료시 적용하는 중요한 치료법 중 하나다. 그러나 항암화학요법은 탈모, 조기폐경, 체형변화, 구역, 구토 등의 여러 부작용으로 환자들이 두려워하는 치료법으로 인식되고 있다.

연구팀은 2000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유방암학회에 등록된 7만 5730명의 수술환자의 데이터를 확인했다. 이 중 호르몬수용체 양성 유방암 환자 4만 938명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시행한 결과 2000년에는 유방암 수술환자 중 80%가 항암화학요법을 받았으나 2018년에는 20%의 환자만 항암화학요법을 받았으며, 나이, 병기등을 보정한 다변량분석에서 5년 생존율 90% 이상으로 차이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약 20년 사이 항암화학요법이 없어도 유방암 치료가 가능해졌다는 것은 항암치료를 두려워하는 유방암환자들에게는 희망적인 소식이다.

정승필 교수는 “유방검진으로 인한 조기 발견, 항호르몬치료제의 발전과 누적된 연구, 그리고 항암치료효과 예측을 위한 유전자 검사법의 발달로 인해 항암치료를 점차 줄이고 항호르몬치료만으로도 생존율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유방암의 종류 중, 호르몬수용체 양성 유방암은 여성호르몬에 노출될 경우 재발이나 전이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여성호르몬 억제제를 복용하며, 필요한 경우에는 항암화학요법을 병행한다. 암의 병기, 분화도, 폐경여부, 유전자 검사 등을 종합하여 항암화학요법의 적용여부를 결정한다.

정 교수는 “유방암 환우들이 두려워하는 항암치료를 최대한 피하면서도 안전한 치료법을 사용하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병기가 높고 전이와 재발의 위험이 높은 경우 항암화학요법을 통한 전신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정기적인 유방검진으로 유방암의 조기발견과 더불어 정확한 치료방향 결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Omission of chemotherapy for hormone receptor-positive and HER2-negative breast cancer: patterns of treatment and outcomes from the Korean Breast Cancer Society Registry’라는 제목으로 대한외과학회지(ASTR : Annalsᅠof Surgical Treatment and Research) 2022년 12월호에 게재됐다. 

한편, 정승필 교수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유방센터장,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 자문의사를 역임하며 유방암의식향상, 유방암예방 및 치료에 대한 공로로 보건복지부장관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