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스코리아뉴스 / 임해리] 우리나라 50세 이상 여성 10명 중 3~4명, 남성 10명 중 1명은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흔한 질환이라는 얘기다. 실제로 한국건강관리협회의 ‘2021년 통계 연보’에 따르면 24만 여명의 검사자 중 38.3%가 골감소증, 9.4%가 골다공증으로 나타났다.
골다공증은 뼈의 양이 감소하고 질적인 변화로 인해 뼈의 강도가 약해지고 일상생활의 작은 충격에도 쉽게 부러질 수 있는 질환이다. 다만, 특별한 증상 없이 소리없이 찾아오는 까닭에 치료를 게을리 하게 되는 질환이기도 하다. 그러나 골다공증은 시간이 갈수록 통증을 비롯하여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고 심한 경우 움직이지 못할 수도 있다.
골다공증의 진단은 이중에너지 X-선 흡수계측법(DXA)이라는 골밀도 측정 검사를 통해 이루어진다. 침대에 5~10분 정도 가만히 천장을 바라보고 누워있으면 장비로 스캔하는 간단한 방법이다.
검사를 받고 나면 숫자로 결괏값(T-score)을 얻게 된다. 20대 젊은 성인의 골밀도 평균값과 비교한 수치로 마이너스가 점점 커질수록 골밀도가 낮다고 보며, -2.5 이하인 경우 골다공증으로 진단한다.
일반적으로 골다공증 환자는 매년 1회 정기 검사를 권하고 있다. 고령자(65세 이상 여성과 70세 이상 남성)와 흡연, 과음, 골다공증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저체중(BMI <18.5), 수술로 인해 폐경이 된 경우, 40세 이전 자연 폐경된 경우에 검사를 권고한다.
국가건강검진에서는 만 54세와 만 66세의 여성에게 골밀도 검사(척추)를 시행하고 있다. 65세 이상의 여성과 70세 이상 남성의 경우에는 급여 대상으로도 검사할 수 있다.
건협 서울동부지부 박정범 원장은 “겉보기에 아무렇지 않은 것 같아도 검사를 해보면 골다공증 환자인 경우가 많다”며, “이는 처음 발생했을 때 잘 느끼지 못하는 질환이기 때문이다. 균형 있는 식사로 단백질, 칼슘, 비타민D, 미네랄 등을 충분히 섭취해 주는 것이 예방에 좋다”고 말한다.
특히 비타민D와 칼슘은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에 필수적인 영양소다. 비타민D는 1일 800IU, 칼슘은 1일 800~1000mg 섭취를 권장한다. 짠 음식은 신장의 칼슘 배설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싱겁게 먹고 탄산음료와 커피 섭취는 줄여야 한다. 이밖에도 꾸준한 운동은 뼈의 건강뿐 아니라 근육 생성에도 도움이 된다. 박 원장은 “하루 30분씩 투자하여 가벼운 걷기운동과 근력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