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항암화학요법 치료시 가장 효과적인 치료기간은?
위암 항암화학요법 치료시 가장 효과적인 치료기간은?
  • 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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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2.2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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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아주대병원 종양혈액내과 이현우·김태환·안미선 교수 [사진=아주대병원 제공]
(왼쪽부터) 아주대병원 종양혈액내과 이현우·김태환·안미선 교수 [사진=아주대병원 제공]

[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2기 이상 진행성 위암에서 수술 후 보조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할 때 표준치료 주기를 완료해야 예후가 가장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주대병원 종양혈액내과 이현우 교수 연구팀(김태환·안미선 교수)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등록되어 있는 빅데이터를 이용해 위암 환자 2만 여 명의 위암 수술 후 ‘S-1’ 혹은 ‘카페시타빈(capecitabine)·옥살리플라틴(oxaliplatin)’ 보조항암화학요법의 치료기간에 따른 예후를 분석했다.

그 결과 현재 시행중인 표준치료 주기를 완료한 환자군의 치료예후가 가장 우수했으며, 표준 치료기간을 줄이면 예후도 함께 나빠지는 것을 확인했다. 

S-1 보조항암화학요법의 경우 표준치료 주기인 8주기를 모두 완료시 5년 생존율이 77.9%인 반면, 5주기 이하로 시행하면 5년 생존율이 48.4%로 떨어졌다.

연구팀은 S-1 치료군과 capecitabine·oxaliplatin 치료군 모두에서 해당 항암요법의 주기를 완료하지 못하더라도 보조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한 기간이 증가할수록 환자의 예후도 함께 개선됨을 확인했다.

표준치료의 주기는 S-1 경구 항암제의 경우 1년간 복용이며, 경구 항암제인 카페시타빈(capecitabine)과 주사제제인 옥살리플라틴(oxaliplatin) 병행치료는 6개월이다. 이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시행하고 있는 치료법이다.

위암 1기의 경우 내시경적 절제술이나 위절제수술 만으로도 완치가 가능하나, 2-3기 진행성 위암의 경우 근치적 위절제술 및 광범위 림프절 곽청술 후 보조항암화학요법이 표준치료다.

다만 환자가 6개월~1년간의 긴 치료기간과 항암제로 인한 부작용으로 인해 이러한 표준치료 주기를 완료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겨 그동안 치료기간 단축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최근 일본에서는 OPAS-1 연구를 통해 S-1 경구 항암제 복용기간을 6개월간 단축한 환자군과 기존의 1년 표준치료군을 비교한 3상 연구결과, 단축 환자군의 예후가 좋지 않음을 밝힌 바 있다.

연구팀은 위암 환자에서 보조항암화학요법 치료시 표준치료의 주기를 완료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이현우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실제 임상 현장의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현재 시행중인 표준 보조항암화학요법 치료기간이 환자의 예후를 가장 향상시킬 수 있음을 입증한 것으로, 위암 환자 치료의 또 하나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김태환 교수는 “위암 수술 후 보조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할 경우 환자 상태에 따른 주치의의 적절한 판단이 필요하겠으나 가능한 보조항암화학요법의 표준치료 주기를 완료할 때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며 “이에 대해 환자 및 보호자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9월 국제 암 학술지 BMC Cancer에 ‘위암 환자의 보조항암화학요법 기간에 따른 치료 결과 분석(Analysis of treatment outcomes according to the cycles of adjuvant chemotherapy in gastric cancer: a retrospective nationwide cohort study)’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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