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드셉’, ADC 약물 최초 방광암 1차 치료 라인 진출 ‘청신호’
‘파드셉’, ADC 약물 최초 방광암 1차 치료 라인 진출 ‘청신호’
FDA, ‘파드셉’ 적응증 확대 승인 신청 접수 ... 내년 4월 결정

요로상피암 1차 치료서 ‘파드셉’ 및 ‘키트루다’ 병용요법

임상서 객관적 반응률 64.5% 보여 1차 평가변수 달성
  • 이충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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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2.2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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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드셉 [사진=아스텔라스 홈페이지]
파드셉 [사진=아스텔라스 홈페이지]

[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미국 시젠(Seagen)과 일본 아스텔라스(Astellas)의 ‘파드셉’(Padvec, 성분명: 엔포르투맙 베도틴·enfortumab vedotin)이 항체약물접합체(ADC) 중 최초로 방광암 1차 치료 라인 진출에 도전한다.

시젠은 20일(현지 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파드셉’의 적응즉 확대 허가 신청(sBLA)을 접수하고 이를 우선 심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접수된 적응증은 시스플라틴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에 부적합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에 대한 1차 치료제로서 미국 MSD(Merck, 머크)의 ‘키트루다’(Keytruda, 성분명: 펨브롤리주맙·pembrolizumab)와 ‘파드셉’의 병용요법이다. FDA는 심사 기간을 2023년 4월 21일까지로 지정했다.

‘파드셉’은 방광암 세포 표면에서 과발현되는 넥틴-4(Nectin-4)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ADC 약물로, 시젠과 아스텔라스가 공동 개발했다. FDA는 지난 2019년 12월, 이전에 PD-1·L1 면억관문 억제제와 백금 함유 항암화학요법으로 치료를 받았고 수술로 제거할 수 없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에 대한 2차 치료제로 가속 승인 절차를 통해 조건부 허가했으며, 2021년 6월에는 완전 승인으로 전환됐다. 당시 ‘파드셉’은 방광암 적응증을 획득한 최초의 ADC 약물로 이목을 끈 바 있다.

이번 접수는 시스플라틴 요법이 부적합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에 대한 임상 1b/2상(시험명: EV-103)의 데이터를 근거로 했다. 해당 임상 시험은 ‘파드셉’의 단독요법 및 ‘파드셉’ 및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했다.

지난 9월, 유럽 종양학회(ESMO)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파드셉’ 요법은 긍정적인 결과를 확보하면서 승인 청신호를 켰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파드셉’ 및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객관적 반응률은 64.5%로 시험의 1차 평가변수를 달성했다. 전체 환자의 10.5%는 완전 반응, 53.9%는 부분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파드셉’ 단독요법의 경우 객관적 반응률은 45.2%였고, 평균 반응 기간은 13.2개월이었다.

이는 현재 방광암 1차 치료 옵션이 제한적인 점을 고려할 때 더욱 고무적이다. 방광암의 치료 표준은 시스플라틴 기반 항암화학요법이지만, 방광암 환자의 최대 50%는 기저 질환으로 인해 시스플라틴이 부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스플라틴 부적합 방광암 환자들은 젬시타빈+카보플라틴 조합을 사용하지만, 이 용법은 시스플라틴 요법 대비 반응률, 반응 기간이 낮다.

아울러 스위스 로슈(Roche)의 PD-L1 면역관문 억제제 ‘티센트릭’(Tecentriq, 성분명: 아테졸리주맙·atezolizumab)은 2017년 4월 FDA로부터 전이성 방광암 1차 치료제로 가속 승인을 받으면서 약 30여년 만에 등장한 방광암 1차 치료 신약이 됐지만, 지난 11월 임상 3상 확증 연구에서 유효성 입증에 실패해 해당 적응증을 철회한 바 있다. [아래 관련기사 참조]

현재 항암화학요법을 제외하고 방광암 1차 치료 라인에 진출한 약물은 ‘키트루다’가 유일하다. ‘키트루다’는 시스플라틴 부적합 요로상피암에 대한 3상 연구(시험명: KEYNOTE-361)에서 24%의 객관적 반응률을 입증해 지난 2017년 3월 FDA 허가를 받은 바 있다.

이날 마저리 그린(Marjorie Green) 시젠 수석 부사장(후기 개발 책임자)은 “요로상피암은 방광암의 가장 흔한 유형이지만, 치료 옵션이 제한적인 데다 시스플라틴에 적합하지 않을 경우 환자의 생존율은 급격히 낮아진다”며 “‘파드셉’은 이러한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FDA는 지난 2018년 3월, ‘파드셉’ 및 ‘키트루다’ 병용요법을 시스플라틴 부적합 전이성 요로상피암에 대한 혁신 신약으로 지정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이번 ‘파드셉’의 sBLA는 가속 승인 절차를 통해 검토된다. 가속 승인은 시판 후 임상 3상 확증 시험에서 약물 효능 입증을 조건으로 조건부 허가하는 제도이다.

시젠, 아스텔라스, 머크는 이전에 치료받지 않은 진행성 요로상피암 환자를 대상으로 ‘파드셉’ 및 ‘키트루다’를 평가하는 임상 3상 시험(시험명: EV-302)을 진행하고 있는데, 만약 FDA가 내년  ‘파드셉’의 적응증을 확대 승인할 경우, 해당 시험의 데이터는 FDA의 완전 승인 전환에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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