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고함량 디오스민 제제 투트랙 마케팅 전략 가동
동아제약, 고함량 디오스민 제제 투트랙 마케팅 전략 가동
‘디오맥스’와 동일 성분·함량 제제 ‘디오라인’ 출시

‘디오맥스’는 치질 ‘디오라인’은 정맥순환 환자 겨냥

비주류 적응증 활용 … 디오스민 시장 확대 노림수
  • 이순호
  • admin@hkn24.com
  • 승인 2022.12.21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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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 정맥순환개선제 ‘디오라인정’ [사진=동아제약 제공]
동아제약 정맥순환개선제 ‘디오라인정’ [사진=동아제약 제공]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동아제약이 일반의약품 고함량 디오스민 제제 시장에서 투트랙 마케팅 전략을 가동했다.

동아제약은 최근 정맥순환개선제 ‘디오라인정’ 600mg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정맥부전과 관련한 증상의 개선(다리 중압감, 통증), 모세혈관 취약증에 의한 장애의 보조치료 등에 효능·효과가 있는 정맥순환개선제다. 주성분은 디오스민으로 600mg을 함유했다.

디오스민은 주로 경구용 치질 치료제로 판매되는 성분이다. 동아제약은 현재 디오스민 성분 600mg을 함유한 일반의약품 경구용 치질 치료제 ‘디오맥스정’을 판매하고 있는데, 디오스민이 정맥혈관 탄력개선, 림프순환 개선, 모세혈관 투과성 감소 작용을 통해 정맥순환장애 완화에 효과가 있다는 점에 착안해 ‘디오라인정’을 추가로 발매했다.

국제학술지 ‘Journal of Biomedical and Clinical Reasearch’에 게재된 임상 논문에 따르면, 만성정맥부전 증상이 있는 성인 환자 25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 시험에서 하지부종이 있으나 정맥 합병증 없이 다리 중압감 및 주관적 증상이 있는 환자 105명에게 디오스민 600mg을 1일 1정씩 2개월 투약하자 90%가 다리 부종 증상이 개선됐다.

하퇴부의 근저하를 동반한 기존의 만성정맥부전이 악화한 환자 36명과 혈전정맥염후증후군 및 불응성 병변의 병태학적 소견이 있는 환자 35명은 74%가 다리 통증 증상이 개선됐다.

디오스민 제제는 치질 치료와 정맥부전 개선 적응증을 모두 가진 성분이다. 용량과 관계없이 ▲치질과 관련된 징후의 치료 ▲모세혈관 취약증에 의한 장애의 보조치료 ▲정맥부전과 관련된 증상의 개선 등 3개 적응증이 적용된다.

과거에는 주로 300mg 용량 제품이 판매됐으나, 최근 빠른 효과와 복용 편의성을 앞세운 600mg 고함량 제제들이 주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디오라인’과 ‘디오맥스’는 모두 디오스민 600mg을 함유한 동일 성분·함량 제품이다. 제조사도 풍림무약으로 동일하다. 사실상 같은 제품이 이름만 달리해 판매되는 셈이다. 디오스민은 치질 치료 성분이라는 인식이 강한 상황에서 정맥순환 환자로 판매층을 넓히기 위한 회사 측의 마케팅 전략으로 해석된다.

현재 시판 중인 디오스민 제제는 대부분 치질 치료제 시장을 겨냥해 마케팅이 진행되고 있다. 국내 경구용 치질 치료제 시장의 대부분을 디오스민 제제가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맥순환 개선제 시장은 기존 일반의약품뿐 아니라 건강기능식품과도 경쟁해야 해서 디오스민 제제를 보유한 제약사들의 마케팅이 소극적이다.

동아제약 역시 기존에 판매하던 ‘디오맥스’를 치질 치료제로 출시했다. 제품 포장에 정맥순환 개선 적응증을 소개하고 있으나, 브랜드 마케팅은 치질 치료에 맞춰져 있다. 2020년 6월 발매한 ‘디오맥스’은 2021년 기준으로 경쟁 제품 대비 2배 가량 성장했으며, 고함량 디오스민 제제 시장에서 2020~2021년 2년 연속으로 판매 1위를 차지했다.

‘디오맥스’가 시장에 안착하자 동아제약은 ‘디오맥스’와 이름이 다른 쌍둥이약 ‘디오라인’을 출시하며 정맥순환 개선제 시장으로 영역 확대에 나선 것이다.

동아제약은 이미 경쟁 제품과 다른 마케팅 전략으로 성공을 거둔 사례가 있다. ‘노스카나겔’이 대표적이다.

‘노스카나겔’은 동아제약이 2013년 3월 시장에 선보인 제품이다. 적응증은 ‘상처 조직의 치료 후 처치’(비대성·켈로이드성 흉터, 여드름 흉터, 수술 흉터)다.

동아제약은 ‘노스카나겔’ 출시 이후 2016년까지는 일반적인 흉터치료제 콘셉트로 제품을 판매했다. 경쟁 제품과 차별성이 없던 탓에 매출액은 10~20억 원대에 머물렀다.

그러던 중 지난 2017년, 마케팅 전략을 ‘여드름 흉터 치료제’로 특화하면서 매출이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노스카나겔’의 2017년 매출액은 6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으며, 지난 2019년에는 100억 원을 돌파하며 블록버스터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동아제약은 ‘노스카나겔’의 차별화 마케팅으로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한 바 있다”며 “이번에 출시한 ‘디오라인’도 정맥순환 치료제 시장에서 선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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