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낮춘 바이오노트 IPO 완주 ... 공모가 반토막
몸값 낮춘 바이오노트 IPO 완주 ... 공모가 반토막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결과, 예상 대비 크게 저조한 성적표

상장 주관사 “침체된 시장환경을 고려했을 때 선방한 결과”
  • 박원진
  • admin@hkn24.com
  • 승인 2022.12.13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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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노트 조병기 대표이사가 8일 여의도 CCMM 빌딩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바이오노트 조병기 대표이사가 8일 여의도 CCMM 빌딩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헬스코리아뉴스 / 박원진] 올해 하반기 최대 대어로 기대를 모았던 바이오 컨텐츠·동물진단 기업 바이오노트(대표이사 김병기)가 몸값을 크게 낮춘 덕에 어렵게 IPO(기업공개) 완주에 성공했다. 바이오노트는 지난 8~9일 양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진행 결과, 최종 공모가를 9000원으로 확정했다고 12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는 당초 희망밴드보다 한참 낮은 것이다. 회사측은 공모가를 희망밴드(1만8000~2만2000원) 하단 대비 33.3% 낮춘 1만2000원으로 제시했지만 공모가는 이보다 무려 50% 낮은 9000원으로 최종 결정됐다. 희망가격 상단과 비교하면 60% 가까이 낮아진 것이다. IPO 시장이 침체한 상황에서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꽁꽁 얼어붙은 영향이 그대로 반영됐다. 

이에따라 상장 후 2조 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던 시가총액은 절반 이상 줄어들게 됐다.

바이오노트는 수요예측 부진을 감안, 신주모집과 구주매출 모두 공모 물량을 20%씩 줄였다. 그럼에도 당초 1조 8712억 원~2조 2870억 원이었던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1조 원 아래(9170억 원 수준)로 뚝 떨어진 결과를 낳았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237개 기관이 참여했고, 경쟁률은 3.3대 1로 집계됐다. 특히 95% 이상의 기관이 희망 공모가 하단인 1만 8000원 보다 크게 낮은 1만 원 미만으로 주문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코로나19 진단키트 판매 덕분에 회사가 급성장했지만, 앞으로의 매출 감소를 우려하는 기관 투자가들이 그만큼 많았다는 얘기다. 

회사측은 13~14일 진행되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일반 청약에서 반전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조병기 대표이사는 “2022년 하반기 공모주 최대어로 꼽히는 바이오노트의 IPO를 성공적으로 완주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됐다”며 “상장 후 높아진 브랜드, 대외신인도, 우수 인재 영입 등을 기반으로 이미 진행 중인 글로벌 사업을 더욱 가속화해 성장의 결실을 투자자들과 함께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상장주관사 관계자는 이번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 예측결과에 대해 “침체된 IPO 시장환경을 고려했을 때 선방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바이오노트의 2022년 3분기말 현금보유액은 7000억원을 상회하고 최근 3개년 동물진단 사업 CAGR(연평균성장률)이 33%에 이르는 등 우량한 재무구조와 경영실적 측면에서 이번 공모가는 매력도가 높아 저가 매수 기회가 충분하다”며, 투자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비록 COVID-19관련 매출이 일부 감소하더라도 동물진단부문 신규 제품 출시 및 미국시장 진출 가속화로 수년간 큰 폭의 매출성장이 기대된다”며, “메리디안과의 체외진단 항원항체 원료사업 시너지도 극대화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바이오노트는 12월 22일 코스피에 공식 데뷔할 예정이다. 상장주관은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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