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사상 첫 혈우병 완치제 ‘록타비안’ 미국 심사 급진전
[속보] 사상 첫 혈우병 완치제 ‘록타비안’ 미국 심사 급진전
FDA, 심사 관련 자문위 소집 계획 전격 취소 ... 승인 여부 이미 결정됐다는 분석 나와

‘록타비안’, A형 혈우병 완치하는 유전자 치료제 ... 내년 3월 31일 허가 판가름 날 전망
  • 이충만
  • admin@hkn24.com
  • 승인 2022.11.2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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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국(FDA) 전경 [사진= 미국 식품의약국(FDA) 공식 페이스북]
미국 식품의약국(FDA) 전경 [사진= 미국 식품의약국(FDA) 공식 페이스북]

[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미국 바이오마린(BioMarin)의 A형 혈우병 유전자 치료제 ‘록타비안’(Roctavian, 성분명: 발록토코진 록사파보벡·valoctocogene roxaparvovec)의 미국 허가 절차가 새로운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

바이오마린은 23일(현지 시간), FDA가 ‘록타비안’의 신약 허가 신청에 관한 산하 심혈관 및 신장 약물 자문위원회(AdComm) 회의 소집 계획을 취소, 더 이상 자문위 소집 계획이 없음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FDA 승인에 대한 긍정적 시그널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록타비안’은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 벡터를 통해 재조합된 VIII 인자(8인자)를 1회 투약하여 간의 내피세포로 전달되면, 결핍된 VIII 인자를 생성하도록 설계된 유전자 치료제로, 사실상 완치제이다. 1회 투여 효과의 지속성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추적 관찰 연구에 따르면 최대 5년간 치료 효과가 지속된 것으로 보고됐다.

바이오마린 측에 따르면, 중증 A형 혈우병 환자 13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다국적 임상 3상 시험(시험명: GENer8-1)에서 ‘록타비안’ 투여군은 연간 평균 출혈률이 84%로 현저히 줄었으며, VIII 인자 혈장제제의 연간 수혈률을 99%까지 감소시켰다. 

FDA는 2020년 11월, 연간 출혈률을 비롯해 ‘록타비안’의 지속 효과 및 안전성에 대한 추가 데이터를 요청하며 승인을 한 차례 거절했지만, 지난 10월 ‘록타비안’의 승인 신청을 다시 접수한 바 있다. 당시 FDA는 ‘록타비안’의 승인 심사에 대한 구체적인 자문위원회 회의 소집일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통상적인 관행에 따라 차후 자문위원회 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FDA 자문위원회는 외부 전문가로부터 의약품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는 독립적인 합의제 조직이다. 자문위원회의 결정은 구속력이 없지만 FDA는 대체로 자문위의 결정을 존중하는 편이다. 자문위 회의는 신약 승인 심사 도중 또는 이미 의약품이 시판된 이후에도 개최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자문위는 FDA 내부 인력만으로 임상 데이터 혹은 약효에 대해 뚜렷한 결론이 나지 않았을 때 승인 심사 부서의 해석을 지원하기 위해 소집된다. 따라서 자문위 회의 소집이 없다는 것은 FDA가 승인 여부에 대한 명확한 방향을 결정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FDA의 자문위 회의 소집 계획 취소와 관련 ‘록타비안’의 승인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특히, 이러한 결정은 전날 사상 첫 B형 혈우병 유전자 치료제 ‘헴제닉스’(Hemgenix, 성분명: 에트라나코제네 데자파르보벡·etranacogene dezaparvovec)가 탄생한 이후 이루어진 조치인터라 더욱 눈길을 끈다. [아래 관련기사 참조]

이날 행크 푹스(Hank Fuchs) 바이오마린 연구 개발 부문 총책임자는 “A형 혈우병 환자에게 혁신적인 치료법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FDA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며 “신청 검토 과정에서 소통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마린 측에 따르면, ‘록타비안’의 승인 심사는 오는 2023년 3월 31일까지 결정될 전망이다.

앞서 유럽 집행위원회(EC)는 지난 8월 VIII 인자 및 아데노바이러스혈청형5(AAV5) 관련 항체가 없는 A형 혈우병에 대한 치료제로 ‘록타비안’을 조건부 승인한 바 있다. 세계 첫 승인 사례였다. [아래 관련기사 참조]

혈우병은 선천적으로 혈액 응고 인자가 결핍되어 나타나는 선천성 출혈성 질환이다. 이중 A형 혈우병은 VIII(8) 인자 결핍에 의해 발병한다. 반복적인 출혈로 인해 관절의 형태적, 기능적 이상이 점차 심해지며, 구인두강, 중추신경계 및 후복강 내에 출혈이 발생할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현재 A형 혈우병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약물은 스위스 로슈(Roche)의 항응고제 ‘헴리브라’(Hemlibra, 성분명: 에미시주맙·emicizumab)다. ‘헴리브라’는 지난 2017년 11월, A형 혈우병 환자의 출혈 예방요법으로 FDA 승인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이는 완치제가 아니여서 새로운 유전자 치료제들이 속속 출시되면 시장에서의 존재감도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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