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사 코로나백신 생산 중단? ... 있을 수 없는 일”
“SK바사 코로나백신 생산 중단? ... 있을 수 없는 일”
한국바이오협회, 백신주권 관련 심각한 우려 표명

회사측 “백신 생산 특성상 일시적 중단일 뿐”
  • 임도이
  • admin@hkn24.com
  • 승인 2022.11.23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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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이 19일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한사랑김경희 소아청소년내과에서 자사의 스카이코비원으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받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이 19일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한사랑김경희 소아청소년내과에서 자사의 스카이코비원으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받고 있다. [2022.09.19]

[헬스코리아뉴스 / 임도이]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산1호 코로나19 백신(스카이코비원) 생산을 잠정 중단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 한국바이오협회가 깊은 우려를 표했다. 회사측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앞서 서울경제는 22일 오후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 멀티주(GBP510·사진)’ 생산이 잠정 중단됐다”며 “팬데믹 상황이 엔데믹으로 전환되면서 확진자 수가 줄어든 데다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아 기존 오리지널 바이러스 대응 백신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프리카 등 개도국을 중심으로 수출에 나서려 했지만 세계보건기구(WHO)·유럽의약품청(EMA) 등이 엔데믹 상황을 맞아 문턱을 높이면서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한국바이오협회는 23일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생산 중단이 국내 바이오산업계에 가져올 더 큰 여파는 후발 기업들의 백신개발 추진력 저하 및 이로 인한 백신 주권 지연”이라고 우려했다.

협회는 “코로나19 백신 후발기업으로 향후 백신 개발 성공시에도 사업적(경제적) 불확실성이 높아져 국내 기업들의 백신 개발 의욕이 떨어지고 이로 인해 향후 또다른 팬데믹에 대한 국내 대응력 또한 미비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따라서 연구개발 성공률이 낮고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경제성이 낮은 분야, 특히 보건안보와 직결되는 분야는 성공불융자제도나 지원·구매에 있어 정부차원의 혁신적인 지원방안이 필요하다는 게 협회측의 설명이다. 

협회는 “2009년 신종플루 팬데믹 발생시 녹십자가 신속히 백신 생산이 가능했던 이유는 2005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라남도가 지원하는 백신 생산기반사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성공불융자제도는 정부가 개발리스크의 일부를 분담하는 제도로 해외자원개발 등에 적용 중이다. 장기간이 소요되고 높은 실패위험이 있는 백신 개발에 정부차원에서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한 제도이다. 성공시에는 정부지원금의 일부를 회수하되 실패시에는 일체 회수하지 않는 제도이기도 하다. 

지원·구매 사례는 미국의 바이오쉴드 프로젝트를 들 수 있다. 이 프로젝트는 국가 안보를 위해 필요한 의약품을 민간 기업이 연구, 임상, 제조, 조달할 수 있도록 다년간 지원하는 민간지원 인센티브 프로그램으로 Project Bioshield Act가 2004년 7월 21일 발효되면서 시행되고 있다.

미국은 현재까지 30개의 프로젝트를 지원했고 22개 의약품이 FDA 허가를 받았으며, 18개 의약품이 전략적 국가 비축 물량에 포함됐다. 예산은 2004년-2013년 56억 달러, 2014년-2018년 28억 달러, 2019년-2029년 71억 달러 규모로 계획됐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스카이코비원’의 일시적 생산중단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백신 생산 자체를 중단한 것처럼 보도된 부분에 대해서는 정면 반박했다. 

회사측은 23일 해명 공시를 통해 “당사는 2022년 6월 29일 코로나19 백신인 ‘스카이코비원’의 국내 품목허가를 획득했다”며, “정부와의 선구매 계약에 따라 2022년 9월에 초도 물량을 공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백신은 원액과 완제로 구분하여 생산하며, 원액 생산 후 시장 수요에 따라 완제로 생산하여 공급한다”며, “현재 ‘스카이코비원’은 낮은 접종률로 인해 초도물량 이후 추가 완제는 생산하지 않고 있지만, 추후 정부 요청에 따라 생산 및 공급을 재개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백신의 특성상 일시적으로 생산을 중단했지만, 마치 생산을 전면 중단한 것처럼 보도한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회사측은 “해외판매를 위한 글로벌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을 받기 위한 심사과정을 진행 중”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참고로 SK바사가 정부와 맺은 ‘스카이코비원’ 계약 물량은 1000만 도즈로, 지난 9월 정부에 초도물량 61만 도즈를 공급했기 때문에 앞으로 추가 공급해야 할 백신 물량은 939만 도즈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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