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몸 된 원료의약품 … 제약업계, 생산설비 확충 경쟁 가속
귀한 몸 된 원료의약품 … 제약업계, 생산설비 확충 경쟁 가속
대규모 시설 투자 이어져 … 자체 수급 및 CDMO 기반 확보

원료의약품 자급률 향상과 동시에 새로운 캐시카우 마련 기대
  • 이순호
  • admin@hkn24.com
  • 승인 2022.11.1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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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원료의약품의 가치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제약사들이 관련 생산설비 확충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 원료의약품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공장 증설에 나서는가 하면, 수익성 창출을 목적으로 수요가 많은 원료의약품의 위탁생산(CMO) 또는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관련 생산시설에 투자를 늘리는 제약사가 많아지고 있다.

#삼진제약은 현재 가동 중인 오송공장의 ‘API. 원료생산동’ 증축을 최근 완료했다.

‘API. 원료 생산동’은 지하 1층~지상 5층에 5149㎡ 규모로 증축됐다. 더욱 철저한 생산 공정 관리를 위해 ‘설계기반 품질고도화’(QbD)방식을 도입했다. 특히 ‘공정분석기술’(PAT) 적용으로 제조 시간 단축은 물론, 제조비용 절감이 가능해졌다.

소규모 생산이 요구되는 신약 임상 원료의약품과 완제를 생산하기 위해 향남공장에서 필요로 하는 원료의약품도 동시에 제조할 수 있게 됐다.

삼진제약은 이번 ‘API. 원료생산동’ 증축을 기회로 앞으로 자사 생산 주요 품목들의 원료 투입에 대응하는 수준을 넘어 외부 공급망 확대와 수출 판로 확보 등에서도 역량을 발휘하겠다는 계획이다.

유한양행의 원료의약품 생산 자회사인 #유한화학은 최근 경기도 화성시 마도면에 위치한 화성공장에서 HB동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HB동 신축은 원료의약품 생산역량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연면적 9709.43㎡ 규모로 내년 10월 완공될 예정이다.

유한양행과 유한화학은 HB동 신축을 계기로 원료의약품 글로벌 CDMO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유한양행은 현재 유한화학의 생산역량을 기반으로 핵심 원료의약품, 화학합성 중간체 CDMO 사업을 진행 중이다.

SK의 합성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계열사인 #SK바이오텍은 최근 세종 단지 내 신규공장 증설을 마치고 가동을 시작했다.

세종시 명학산업단지에 위치한 SK바이오텍 생산 공장은 이번 증설을 통해 생산역량을 약 190㎥에서 약 290㎥ 규모로 50% 이상 늘렸다. 이는 연간 150톤의 원료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규모다. SK바이오텍은 늘어나는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약 560억 원을 투자, 지난 2020년부터 약 2년간의 공사를 거쳐 최근 M3 공장을 준공했다.

이번 증설로 SK바이오텍의 매출은 약 1500억 원에서 약 2200억 원으로 1.5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SK바이오텍은 내년 하반기 M4 공장을 추가로 준공해 생산역량을 400㎥로 확대, 글로벌 대표 CDMO로 성장해 나간다는 목표다.

동아쏘시오그룹의 원료의약품 및 CDMO 계열사인 #에스티팜은 희귀질환에서 만성 질환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올리고 핵산 치료제 시장을 겨냥해 올리고 기반 원료의약품 생산 공장 증설을 진행 중이다.

이 회사는 우호적인 시장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2020년 8월 기존 생산라인의 2배인 3.6mol 규모의 자체 올리고 생산설비 증설을 발표했으며, 10월에는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설비투자 지원(공동설비 증설)을 받는 등 두 차례의 설비 증설 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증설 작업은 올해 4월과 7월 각각 완료됐으며, 이에 따라 에스티팜의 올리고 생산능력은 6.4mol로 기존 생산능력 대비 약 3.2배 증가했다.

에스티팜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난해 11월 1500억 원을 투자해 반월캠퍼스 내 제2올리고동을 신축하고 올리고 생산능력을 7.6mol 이상 추가 확장하는 대규모 설비투자를 발표했다. 제2올리고동은 2025년 말 완공될 예정으로, 이 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면 에스티팜의 올리고 생산능력은 연간 14mol 규모로 현재 대비 7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동국제약의 자회사 #동국생명과학은 지난 2019년 매입한 바이엘코리아 안성공장의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 재단장을 마무리하고 가동에 들어갈 예정인 안성공장은 ‘파미레이’ 등 조영제 완제의약품품 및 원료의약품 공급을 맡을 예정이다.

안성공장의 대지면적은 1만 6954㎡, 건물면적은 7717㎡ 수준이다. 동국생명과학은 해당 공장에 원료의약품 설비를 증설해 국내뿐만 아니라 유럽과 일본 등으로 수출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환율,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원료의약품 수급이 어려워 진데다, 고부가가치 원료의약품이 새로운 캐시카우로 떠오르면서 많은 제약사가 관련 생산설비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며 “국내 원료의약품 자급률이 낮은 상황에서 원료의약품 수급 문제를 해소하는 동시에 고수익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흐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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