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이 궁금해 하는 항응고요법과 ‘엘리퀴스’
의사들이 궁금해 하는 항응고요법과 ‘엘리퀴스’
  • 박원진
  • admin@hkn24.com
  • 승인 2022.11.1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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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박원진] “엘리퀴스는 어떤 약일까?”

심방세동 및 정맥혈전색전증(VTE)이 의학계의 주요 이슈가 되면서 항응고요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요즘 나오는 항응고요법제 중 잘 나가는 약물은 한국BMS제약과 한국화이자제약이 공동판매하는 ‘엘리퀴스’(Eliquis Tab, 성분명: 아픽사반·Apixaban)이다. 국내 출시된지 1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의사들의 관심 영역에 들어 있는 약물이다.  

양사가 공동개발해 판매까지 협업을 이어가고 있는 ‘엘리퀴스’는 지난 2011년 11월 30일 식약처로부터 국내 시판허가를 받았다. 당시 식약처는 이 약물을 선택적 고관절 혹은 슬관절 치환술을 받은 성인 환자의 VTE 예방 용도로 승인했다.

이후 적응증을 점차 넓히면서 지금은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에서 뇌졸중 및 전신 색전증의 위험 감소, △심재성 정맥혈전증 및 폐색전증의 치료, △심재성 정맥혈전증 및 폐색전증의 재발 위험 감소 용도로까지 사용범위를 확대했다. 

신약이 출시된 이후 이처럼 적응증을 확대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보다 많은 범위의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것이지만, 제약회사 입장에서는 ‘적응증 확대=매출 증대’라는 부분을 간과할 수 없다. 의사들은 물론 환자들 역시 약물의 새로운 정보에 대한 관심이 많다. 

특별한 부작용이 없는 한, 약물의 효능과 적응증, 보험급여 여부 등 사용정보는 결국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인 것이다. 한국BMS제약과 한국화이자제약이 지난달 개최한 ‘르네상스 마스터 클래스(RENAISSANCE MASTER CLASS)’ 심포지엄도 그 일환이다.

 

한국BMS제약과 한국화이자제약이 지난달 개최한 ‘르네상스 마스터 클래스(RENAISSANCE MASTER CLASS)’ 심포지엄 현장.
한국BMS제약과 한국화이자제약이 지난달 개최한 ‘르네상스 마스터 클래스(RENAISSANCE MASTER CLASS)’ 심포지엄 현장.

‘심방세동 및 VTE 환자의 항응고요법에 대한 최신 지견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한 이번 심포지엄은 심방세동 및 VTE 환자 관리의 주요 이슈인 특정 상황별 최적의 항응고 치료 전략이 논의됐다. 무엇보다 다양한 치료 영역에서 효과 및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하고 있는 경구용 항응고제 ‘엘리퀴스’의 임상적 유용성을 공유, 의료진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했다.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된 이번 심포지엄의 첫날 좌장은 남기병 울산의대 심장내과 교수가 좌장을 맡았고, 고위험군 환자의 뇌졸중 예방 및 출혈 위험 관리 등 심방세동 환자 관리의 최근 이슈와 ‘엘리퀴스’ 관련 임상 데이터가 소개됐다.

첫 번째 발표자로 스티븐 데이텔즈봐이그(Steven Deitelzweig) 호주 퀸즐랜드대(University of Queensland) 교수가 나섰다. 그는 ‘엘리퀴스를 활용한 출혈 고위험군 심방세동 환자 관리’를 주제로, 무작위대조시험(RCT)과 일관된 효과 및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한 엘리퀴스의 대규모 리얼 월드 데이터(RWD) 연구 ARISTOPHANES를 소개했다. 위장관출혈 위험, 신기능 장애 등을 동반한 환자군에 대한 ‘엘리퀴스’의 출혈 안전성 프로파일을 조명, 행사에 참석한 의사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김치경 고려의대 신경과 교수는 ‘뇌졸중 예방요법의 주요 이슈 및 챌린지’ 발표에서 2차 뇌졸중 예방을 위한 항응고요법과 비타민K 비의존성 경구용 항응고제(NOAC)의 적정 용량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마지막 발표를 맡은 김유리 전남의대 순환기내과 교수는 ‘동반 질환 있는 심방세동 환자 관리’를 주제로 다른 질환을 동반하거나 다제 복용하는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및 출혈 위험성을 발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김치경 교수와 김유리 교수는 모두 NOAC의 허가(on-label)된 용량 사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둘째 날은 심방세동 및 VTE 환자의 항응고요법에 대한 최신 가이드라인 개정사항과 엘리퀴스의 새로운 치료 영역을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첫 번째 연자로 나선 임우현 서울의대 순환기내과 교수는 최근 개정된 ‘2022 대한부정맥학회 심방세동 환자 NOAC 사용 지침’의 주요 내용을 발표하고 NOAC의 급여 확대 소식을 전했다. 임 교수는 “지난 8월 전기적 심율동전환술(시술 3주 전부터 4주 후) 및 도자절제술(시술 3주 전부터 8주 후) 전후 환자를 대상으로 엘리퀴스를 비롯한 NOAC을 투여할 수 있도록 급여기준이 확대됐다”며, 세부 투여 기준에 대한 학회 권고 사항과 관련 임상 데이터를 소개했다.

이어 김현진 한양의대 심장내과 교수는 ‘암 동반 VTE 환자 관리에 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암 환자의 사망 및 합병증 위험을 높이는 VTE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암 환자는 암에 걸리지 않은 환자에 비해 VTE 발생률이 4~7배 높을 뿐만 아니라, 항응고 치료를 시작하더라도 일반 환자 대비 VTE 재발 및 주요 출혈 위험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엘리퀴스는 암 동반 VTE 환자 대상 임상 3상인 CARAVAGGIO 연구에서 ‘달테파린’(dalteparin) 대비 주요 출혈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고 비열등한 VTE 재발 예방 효과를 확인한 NOAC으로, 지난해 12월 허가사항이 변경되면서 암 환자의 VTE 치료 옵션으로 고려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둘째날 좌장을 맡은 박재형 충남의대 심장내과 교수는 “심방세동과 VTE 환자 관리에서 중요한 것은 합병증 및 출혈 위험을 높이는 요인을 체계적으로 평가하고 이를 고려한 항응고요법을 시행하는 것”이라며 “최근 개정된 여러 가이드라인에서도 환자의 상태와 상황에 따른 항응고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노력이 반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엘리퀴스는 출시된 지 오랜 기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다양한 환자군을 대상으로 RWD 연구를 지속하고 있는 약제 중 하나”라고 평가하며, “이를 기반으로 급여 확대, 허가사항 변경 등 치료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어 더욱 체계적인 항응고 치료 환경이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BMS제약과 한국화이자제약이 지난달 개최한 ‘르네상스 마스터 클래스(RENAISSANCE MASTER CLASS)’ 심포지엄 현장.
한국BMS제약과 한국화이자제약이 지난달 개최한 ‘르네상스 마스터 클래스(RENAISSANCE MASTER CLASS)’ 심포지엄 현장.

한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진행된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 부스를 운영해 의료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이끌었다.(위 사진)

가상 현실(VR) 체험 부스에서는 심방세동 환자의 몸 내부를 재현한 VR 영상을 통해 심방세동 발생 시 혈전이 생성되는 과정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초지향성 스피커를 통해 별도의 헤드셋 착용 없이도 해외 연자 강연을 들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또, 체험 부스를 이용한 의료진을 대상으로 디지털 서비스 참여 횟수에 따라 소외 계층 아동의 디지털 환경 개선을 위한 기부금을 전달하는 ‘꼬마전구 캠페인’을 함께 진행해 그 의미를 더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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