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중앙의료원 노조 총파업 가나?
가톨릭중앙의료원 노조 총파업 가나?
보건의료노조, 10일 서울성모병원 앞에서 임단협 승리 결의대회 개최

“사용자는 중앙의료원, 권한없는 산하 병원 개별 교섭 진행 말이 안돼”

“의료원측 공동교섭 거부, 쟁의권 확보 계기” ... 총파업 가능성 열어 둬
  • 박원진
  • admin@hkn24.com
  • 승인 2022.11.0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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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이 들어서 있는 가톨릭중앙의료원 전경.
서울성모병원이 들어서 있는 가톨릭중앙의료원 전경.

[헬스코리아뉴스 / 박원진]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나순자)과 가톨릭중의료원이 산하 병원에 대한 공동교섭 문제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보건의료노조가 여의도성모병원, 의정부성모병원, 부천성모병원, 은평성모병원 등 CMC(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4개 의료기관에 대한 공동교섭을 요구하며 의료원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으나 의료원측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노조측은 4개 산하 병원에 대한 실질적 권한은 CMC가 가지고 있지만, 임단협에서는 권한이 없는 산하 병원들이 나서는 현재의 교섭 체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따라 공동교섭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산하 병원들의 동시다발적 총 파업 가능성도 거론된다.

보건의료노조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0일 오전 10시 가톨릭중앙의료원이 있는 서울성모병원 별관 앞 성모공원에서 CMC 산하 4개 직할지부 공동교섭 성사를 위한 2022년 임단협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9일 노조에 따르면, CMC 4개 직할지부는 지난 6월 23일과 9월 6일 2차례 합동 대의원대회를 거쳐 공동교섭을 결의 이후, 중앙의료원에 대화 요청, 7차례 교섭요구 공문발송, 공동순회 선전전, 의료원 앞 1인 시위, 집회 등을 통해 공동교섭을 촉구했다.

하지만 중앙의료원은 5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이를 지연시키고 있다는 것이 노조측 주장이다. 

노조측은 “현 가톨릭중앙의료원의 교섭 구조는 직할병원 간 차등, 차별을 만들고 있으며 현장 조합원 요구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며 “그 결과 사립대병원 하위권 임금과 노동 조건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와 CMC 4개 직할 지부는 이 같은 교섭 방식을 바꾸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앙의료원에 공동교섭을 촉구하고 있다. 

노조는 “공동교섭 성사야말로 하나 된 CMC를 향한 시작”이라며, “보건의료노조는 이번 결의대회를 통해 CMC 공동교섭을 쟁취하고, 나아가 직할병원 차등·차별 중단 요구와 2022년 임단협 투쟁 승리를 쟁취하고자 투쟁의 결의를 다진다”고 강조했다.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이날 헬스코리아뉴스와의 통화에서 공동교섭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공동교섭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의료원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쟁의권을 확보하는 계기는 될 수 있다”며 의료원 총파업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산하 병원에 대한 모든 권한은 의료원에 있는데, 결정권이 없는 산하 병원들이 임단협에 나서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투쟁의 수위를 점차 높여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와관련, 의료원측은 뚜렷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참고로 가톨릭중앙의료원은 과거 대표병원인 서울성모병원과 여의도성모병원은 공동교섭을 진행했으나, 지금은 산하병원 전체가 개별교섭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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