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코로나 바이러스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산모로부터 출생한 신생아가 저체중으로 출생할 가능성과 출생 후 호흡저하 발생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소아과학교실 유영명 교수·최효원 임상연구강사 연구팀은 최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서 재태주수 37주 이상 만삭아로 출생한 신생아 127명을 대상으로 산모의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출생아에게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신생아 127명 중 분만 전 또는 입원 24시간 이내에 실시한 PCR 검사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에 대해 양성 판정을 받은 산모로부터 출생한 신생아 16명을 선별하고 산모 감염이 없는 대조군 신생아와 출생 후 건강상태에 대해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산모에게서 출생한 신생아의 평균 몸무게는 약 2.958kg으로 대조군 신생아의 평균 몸무게 약 3.064kg에 비해 낮고, 2.5kg 미만 저체중 출생아의 비중이 높았다.
출생 직후 신생아의 건강상태 지표를 평가하는 5분 아프가 점수(APGAR score)도 대조군 신생아에 비해 더 낮았다(높을수록 더 건강한 상태). 출생 후 12시간까지 기계적 도움이 필요한 ‘신생아 일과성 빈호흡’ 등 호흡곤란 증세가 더욱 높게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중에서도 오미크론 변이와 같은 특정 변이체가 신생아의 건강상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첫 번째 연구다. 현재 코로나19 우세종인 오미크론이 유행하는 상황에서 산모들의 건강 및 감염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유영명 교수는 “산모들은 분만 시기가 가까워질수록 주변 환경에 대한 주의를 조금 더 기울임으로써 코로나 바이러스와 같은 감염 질환에 대한 위험성을 최대한 낮추는 것이 아이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SCIE급 국제 학술지 ‘BMC Pediatrics’에 이달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