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젊은층 대장암 발생률 세계 1위”
“한국, 젊은층 대장암 발생률 세계 1위”
젊은 사람일수록 대장암 걸리면 위험한 이유

건강 과신 등으로 증상 있어도 정밀검진 외면

가공육 섭취, 설사, 변비, 가족력 등 있으면 병원 방문해야
  • 임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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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1.0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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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임해리] 최근 해외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20~49세의 대장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12.9명 수준으로 조사 대상 42개국 중 1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에서 대장암 스크리닝 검사는 50세부터 권고한다. 대상자에 포함되지 않는 50세 미만의 청장년층은 대부분 증상이 발생한 뒤 진단되므로 젊은 나이에 발생한 대장암은 조기 발견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외과 박윤영 교수에게 어떤 경우 대장암을 의심해야 하는지, 치료는 어떻게 하는지 등을 자세히 들어보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외과 박윤영 교수가 어떤 경우 대장암을 의심해야 하는지, 치료는 어떻게 하는지 등 대장암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외과 박윤영 교수가 어떤 경우 대장암을 의심해야 하는지, 치료는 어떻게 하는지 등 대장암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젊은 대장암이 더 나쁜 이유는 ‘진단 지연’

50세 미만의 젊은 대장암 환자들의 예후는 50세 이상의 대장암 환자들에 비해 나쁘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50세 미만에 발병한다고 해서 50세 이후 발병한 대장암보다 더 공격적인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젊은 대장암 환자들의 ‘진단 지연‘이 예후를 나쁘게 하는 중요한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젊은 사람들은 혈변, 변비, 뒤무직, 체중감소 등 대장암을 시사하는 증상이 있어도 치질 등 별 것 아닌 것으로 생각해 정밀검진을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실제 암에 노출된 사람의 경우 그만큼 진단이 늦어짐으로써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셈이다. 

50세 이상 성인의 경우, 증상이 없어도 스크리닝을 통해 조기에 진단 받는 기회가 젊은 사람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고, 증상 발현부터 진단까지 걸리는 기간도 훨씬 짧다.

 

가공육 많이 먹고 설사, 변비, 체중 저하 등 반복되면 병원 방문해야

여러 음식 중에서도 햄, 소시지, 베이컨 등의 가공육과 붉은 육류는 대장암의 발병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들이 있다. 흡연이나 음주, 비만 등도 아직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대장암 발병의 주요 위험인자로 꼽힌다. 

대장암 중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과 유전성 비용종성 대장암은 전체 인구에서 발생 확률은 낮지만, 유병자들만 놓고 보면 젊은 나이에 대장암 발생률이 높기 때문에 가족력이 있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그러므로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건강에 자신감이 있다하더라도 대장암의 가족력이 있거나 혈변, 체중감소, 가늘어진 대변 굵기, 변비, 체중 감소, 복통 등의 증상이 발생한 경우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한다.

 

초기에는 내시경치료로 완치 가능

대장암은 위치, 깊이, 림프절 전이, 원격 전이 등 여러 가지 요소에 따라 내시경치료, 수술, 항암화학치료, 방사선치료 등 다양한 치료법이 결정된다. 이 중 가장 필수적인 치료법은 수술이다. 방사선치료나 항암치료는 수술 전후의 보조적인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1기 대장암은 5년 상대생존율이 93.9%에 이를 정도로 치료 예후가 좋다. 림프혈관 침범, 나쁜 분화도 등의 위험인자가 없고, 점막에만 국한되어있거나 점막하층으로의 침범 깊이가 매우 얕은 경우에는 내시경적 절제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2기 이후, 수술·항암·방사선 치료 고려

2기, 3기 대장암의 완치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치료는 수술을 통한 완전한 절제다. 4기 대장암은 원발암의 진행 정도, 전이 병변의 위치, 개수 등에 따라 수 많은 경우의 수가 존재한다. 따라서 원발암에 대한 수술이 필요할지, 항암 치료 후 반응을 확인하여 수술 여부를 결정할 것인지, 방사선 치료가 도움이 될지 등에 대한 의료진의 견해 뿐 아니라 환자의 선호도와 가치관을 수렴하여 치료 방침을 결정해야한다.

여러 과의 전문의들과 환자 그리고 보호자들이 함께 모여 논의를 하는 다학제 진료가 필요한 것이다. 특히 대장암은 같은 4기 환자라 하더라도 적극적으로 수술을 포함한 복합 치료를 하는 경우 5년 생존율을 40%까지 끌어 올릴 수도 있다.

 

왜 로봇수술을 선호하나

대장암의 외과적 치료는 복강경 수술과 로봇수술이 많이 시행된다. 이중 로봇수술은 로봇팔과 3D 입체화면 하에서 확대된 수술 시야를 볼 수 있고 손떨림 보정기능이 있다. 관절이 있는 기구를 사용할 수 있어 정밀한 수술에 유리하다. 관절이 없이 일자로 만들어진 복강경 기구에 비해 자유도가 높은 로봇 팔과 관절이 있는 로봇 기구를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좁고 깊은 골반강에 위치한 직장을 수술할 때 보다 세밀한 자율신경 보존 및 정확한 조직의 박리로 배뇨기능, 성기능의 저하를 방지하는데 유리한 장점을 보이면서 점차 시행이 늘어나고 있다.

 

총 칼로리·고기·음주·흡연 낮추고, 섬유소·칼슘 섭취·신체활동 높여야

좌식생활(적은 신체활동), 서구화된 식이, 비만, 유소년 시기 항생제 노출 및 사용 증가 등이 젊은 세대의 대장암 발생률 증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이나 이러한 위험 요소들에 노출되는 것과 대장암 발생 사이의 복잡한 상호작용은 여전히 연구를 통해 밝혀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 있다.

음식의 종류와 상관없이 섭취하는 총 칼로리가 높으면 대장암의 위험도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고, 고기는 소, 돼지, 양고기 등 붉은 고기가 대장암 발생 가능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총 칼로리를 줄이고, △가공육이나 붉은 고기보다는 생선, 닭고기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섬유소 및 칼슘을 많이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대장암은 육체적 활동량이 적을수록 그 위험도가 높아지므로 하루종일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은 운동 등을 통해 신체 활동을 늘려야 한다. 음주는 특히 남자의 직장암 위험을 키우고 흡연은 대장 선종과 대장암의 위험도를 모두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주 및 금연을 실천해야 한다.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한 일상 속 꿀팁

· 섭취하는 총 칼로리를 줄인다.
· 가공육이나 붉은 고기보다는 생선, 닭고기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 섬유소 및 칼슘을 많이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 하루종일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은 운동 등을 통해 신체 활동을 늘려야 한다.
· 금주 및 금연을 실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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