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업계, 글로벌 사업 가속화에 해외 전문가 영입 증가
제약·바이오업계, 글로벌 사업 가속화에 해외 전문가 영입 증가
SK바사, 빌게이츠 재단 임원 美 법인 부사장 영입

SK팜테코, 론자 출신 요그 알그림 신임 CEO 선임

휴젤은 앨러간 메드팩토는 모더나 전 대표 영입

알테오젠, 글로벌 CBO에 비벡 세노이 박사 영입
  • 이순호
  • admin@hkn24.com
  • 승인 2022.11.07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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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해외 전문가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내수보다는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한 기업들이 증가하면서 해외 사업 경험이 풍부한 다국적 제약사나 해외 기관 출신 인재 영입이 늘어나는 모양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빌앤드멜린다게이츠재단의 선임담당관(Senior Program Officer)인 해리 클리엔쏘스(Harry Kleanthous)를 ‘SK바이오사이언스 USA’의 백신 연구개발(R&D) 전략 및 대외 혁신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영국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대학(MMU)에서 미생물학을 전공한 클리엔쏘스 부사장은 영국 아캄비스 연구소 부소장, 사노피 파스퇴르 북미법인 부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백신 연구 및 사업 전략에만 30년 이상 몸담았다.

SK바이오사언스는 미국 보스턴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새로운 백신·바이오 사업 과제를 발굴하는 동시에 해외 인재를 적극 영입, 글로벌 일류 수준의 역량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 SK팜테코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신임 최고경영자(CEO)에 요그 알그림(Joerg Ahlgrimm) 대표를 선임했다.

요그 알그림 신임 대표는 글로벌 제약사인 박스터와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 업체 론자에서 바이오, 합성의약품의 글로벌 대규모 생산을 총괄했다. 합성의약품부터 항체치료제, 단백질 의약품, 세포·유전자 치료제 영역까지 두루 경험한 전문가다.

알그림 대표는 박스터의 바이오 사이언스 사업부에서 글로벌 공급망 관리·생산 부사장을 역임했고, 혈액질환 치료제 연구·생산을 위해 박스터에서 분사한 박스앨타에서 CDMO 사업장을 지냈다. 이후 론자에 합류해 미국, 유럽, 아시아 지역 내 35개 공장 운영을 총괄했다. 지난 2020년 CGT CDMO인 CBM의 CEO로 자리를 옮겼다.

이번 알그림 대표 선임으로 SK팜테코는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육성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휴젤은 올해 중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브랜드 손더스 전 앨러간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고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했다.

브렌트 손더스는 보툴리눔톡신과 필러 산업에 정통한 전문가로 평가된다. 전 세계 보툴리눔톡신 산업의 기틀을 마련한 기업으로 알려진 앨러간(현 애브비)의 대표이사와 회장직을 역임했다.  이외에도 쉐링프라우, 바슈롬, 베스퍼헬스 등 세계 굴지의 제약·바이오 및 헬스케어 기업을 거쳤다.

휴젤은 자사의 브렌트 손더스가 보유한 글로벌 역량을 활용해 해외 시장 공략을 가속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신약개발 벤처 기업 #메드팩토는 최근 그렉 리콜라이 전 모더나 희귀질환 부문 대표를 임상자문위원회(CAB) 위원으로 위촉했다.

글로벌 임상시험기관 ‘아이콘’(ICON plc)의 의료·혁신 최고 책임자로 재직중인 그렉 리콜라이 박사는 모더나의 희귀 질환 부문 대표, 캐슬 크릭 파마슈티컬의 사장 겸 최고의료책임자를 역임한 바 있다. 또 맥킨지 파트너로 근무하며 의료 데이터 서비스 라인을 운영하기도 했다.

리콜라이 박사는 글로벌 제약사는 물론 컨설팅 기업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VC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규 후보물질의 글로벌 임상 전략 및 기술이전 등 상업화 전략에 대한 전문지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알테오젠은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공석이던 글로벌 사업개발을 이끌 책임자(Chief Business Development Officer·CBO)로 비벡 세노이 박사를 영입했다.

비벡 세노이 박사는 미국 현지에서 잠재 고객사들과 접촉해 사업개발 및 라이선스 계약 관련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세노이 박사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및 인도 바이오시밀러 기업 바이오콘 등에서 20년 넘게 사업개발 및 라이선스 계약 관련 업무를 수행한 바 있다. 바이오콘에서 개발한 경구 인슐린 ‘IN-105’를 미국 BMS에 기술을 이전하는 과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는 백신과 CDMO는 물론, 신약개발 사업도 이제는 국내보다는 해외를 정조준해 진행하는 추세”라며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경험이 적은 만큼,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글로벌 출신 전문가 영입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은 해외에서 인지도가 낮은 만큼, 글로벌 인허가, 마케팅, 임상 등 여러 분야에서 불리한 상황”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역량을 쌓은 해외 전문가들의 네트워크와 경험을 활용하면 해외 사업뿐 아니라 글로벌 임상시험 진행에도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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