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톤 생성 식이요법’ 성인 뇌전증에 탁월한 효과 입증
‘케톤 생성 식이요법’ 성인 뇌전증에 탁월한 효과 입증
아주대병원 최준영 교수 연구팀, 소아 아닌 성인 대상 첫 규명

기능장애 평가 점수 개선 ... 항경련 효과·신경보호 효과 있어

환자 80% 이상 식이요법 시작 후 1-2일내 뇌전증 발작 멈춰
  • 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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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0.2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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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아주대병원 신경과 최준영 교수, 김태준 교수, 뇌과학교실 고승연 연구강사 [사진=아주대병원 제공]
(왼쪽부터) 아주대병원 신경과 최준영·김태준 교수, 뇌과학교실 고승연 연구강사 [사진=아주대병원 제공]

[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소아 뇌전증 치료에 사용하는 ‘케톤 생성 식이요법’이 성인 난치성 뇌전증중첩증(뇌전증 지속 상태)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주대병원 신경과(뇌과학교실) 최준영 교수 연구팀(뇌과학교실 고승연 연구강사, 신경과 김태준 교수)은 케톤 생성 식이요법이 성인 난치성 뇌전증중첩증 환자에서 항경련 효과와 더불어 신경보호 효과가 있음을 실제적인 기능장애 평가 점수를 통해 처음으로 입증했다.

케톤 생성 식이요법은 과거 간질로 불리던 뇌전증으로 인해 발작 중인 소아 환자에게 고지방·저탄수화물·고단백식이를 공급하는 영양요법으로 성인 뇌전증중첩증 환자에서는 치료효과가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았다.

연구팀은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년동안 아주대병원에서 난치성 뇌전증중첩증으로 입원치료를 받은 성인 환자 140명을 대상으로 케톤 생성 식이요법 시행군(32명)과 그렇지 않은 군(108명)으로 나눠 분석했다.

치료효과는 퇴원 시, 퇴원 후 3개월째 두 차례에 걸쳐 기능장애 평가 척도인 mRS(modified Rankin Scale)로 평가했다.

분석결과 ▲고령 ▲발작중증도(STESS 점수)가 높은 환자 ▲전신마취치료를 받은 환자 ▲초난치성 뇌전증중첩증 환자에서 케톤 생성 식이요법이 유의미한 치료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신마취치료를 받은 환자와 초난치성 뇌전증중첩증 환자의 경우, 케톤 생성 식이요법 시행군은 그렇지 않은 군에 비해 mRS(modified Rankin Scale)로 평가한 기능점수가 각각 1.74점, 1.66점 더 낮게 즉, 신체 기능이 더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캐톤 생성 식이요법을 받은 경우 다양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뇌전증 발작이 지속된 난치성 뇌전증중첩증 환자의 80% 이상에서 캐톤 생성 식이요법을 시작하고 케톤 혈증이 만들어지면서 1-2일 이내에 뇌전증 발작이 멈췄다.

연구팀은 “어떤 치료법을 제시하기 힘들 정도로 치료가 어려운 성인 난치성 뇌전증중첩증 환자에게 비교적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최준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성인 난치성 뇌전증중첩증에서 케톤 생성 식이요법의 효과를 구체적으로 입증한 최초의 연구”라며 “이번 연구가 난치성 뇌전증중첩증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8월 신경과학분야 국제학술지 Neurotherapeutics에 ‘Expanding Indications for a Ketogenic Diet as an Adjuvant Therapy in Adult Refractory Status Epilepticus(성인 난치성 뇌전증중첩증의 보조 치료로 케톤 생성 식이요법의 적응증 확대)’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용어설명]

①뇌전증중첩증은 뇌전증 발작이 멈추지 않고 지속되는 증상이다. 신속한 치료로 발작을 멈추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2~3가지 이상의 항경련제를 투여한 이후에도 발작이 지속될 경우 난치성 뇌전증중첩증으로 진단하며 마취제를 이용한 혼수 치료를 비롯한 신경계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하다. 사망률이 11~48%으로 매우 위험한 신경계 응급 및 중증 질환이다.

②케톤 생성 식이요법은 다이어트 용으로 일반인들도 이용하는 경우가 있으나 의학적인 치료는 주로 소아의 난치성 뇌전증에서 발작을 줄이기 위해 시행했다. [도움말=아주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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