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한미약품이 국내 최초로 개발 중인 ‘저용량 고혈압 3제 복합제’가 상용화 전부터 해외 학회에서 호평을 받았다.
한미약품은 지난 12~16일 일본 교토에서 열린 세계고혈압학회(International Society of Hypertension, 이하 ISH)에서 자사가 개발 중인 저용량 3제 복합제 기반의 연구 결과 2건(HM-APOLLO-201, HM-APOLLO-202)을 소개, Best Oral Presentation Award 골드상을 수상했다고 19일 밝혔다.
해당 임상 연구는 경증 또는 증등도 고혈압 치료 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항고혈압 단일제 또는 2제 복합제 보다 저용량의 3가지 성분 항고혈압제 병용요법이 고혈압의 1차 약제(초기치료)로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는 차세대 개념의 치료방법을 담고 있어 ISH 참가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발표를 진행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홍순준 교수는 “고혈압 신환자 치료 시 습관적으로 단일요법으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은 우리 의료인들이 가지는 임상적 관성 중 하나”라며 “최근 국내외 여러 연구에서 저용량 복합제의 우수한 효과와 내약성이 제시되고 있는데, 특히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진행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임상의 책임연구자인 동국의대 심장혈관내과 이무용 교수는 “국내외 가이드라인과 고혈압 관련 연구들은 대부분 고위험군 고혈압 환자에 집중하고 있지만, 고혈압 환자의 절대 다수인 약 90%는 경증 또는 중등도의 고혈압 환자”라며 “경증 또는 중등도 환자들의 1차 약제로서 저용량 3제 복합제의 유용성이 이번 연구에서 제시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증 또는 중등도 고혈압 환자에게 저용량 3제 복합제가 단일요법보다 더 효과적으로, 그리고 더 빠르게 혈압을 낮춘다는 증거들이 축적되고 있다”며 “향후 고혈압 초기 치료 시 약제 선택의 폭을 크게 확장하고 환자의 치료 순응도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아모잘탄’ 패밀리 등 다양한 조합의 복합제를 통해 국내 항고혈압 치료제 시장에서 처방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한미약품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임상 3상을 빠르게 진행해 국내 최초로 저용량 3제 복합제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