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 무릎관절염에 확실한 치료법은 인공관절 대체”
“퇴행성 무릎관절염에 확실한 치료법은 인공관절 대체”
  • 임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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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0.14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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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임해리]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퇴행성 관절염으로 극심한 무릎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무릎은 연골 손상이 쉽게 발생하는데 나이가 들면 나타나는 퇴행성 질환 외 축구, 농구, 고난이도 근력운동 등 과격한 운동을 하다 손상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격한 운동은 무리한 관절 작용을 유발해 젊은 층 발병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내 퇴행성관절염 환자수는 289만여 명으로 6년 전인 2015년(260만 명)보다 30만 명 가까이 증가했다.
 
‘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무릎 관절 연골 손상으로 관절 통증과 운동장애 현상이 나타나는 질병이다. 발병은 청년기부터 시작하지만 증상은 대부분 60대 이후 발현된다고 전문의들을 말한다. 주로 오래 걷거나 서 있을 때  장시간 앉았다 일어설 때 통증이 발생한다. 특히 계단을 
오르내릴 때 또는 쪼그려 앉을 때 통증이 악화될 수 있다. 간혹 통증으로 밤에 잠을 설치는 경우도 있다.
 
관절 운동 범위 감소, 종창(부종), 관절 주위 압통이 나타나며 관절 연골 소실과 변성에 의해 관절 면이 불규칙해지면서 관절 운동 시 뻑뻑함, 마찰음을 느낄 수 있다. 이 같은 증상은 일반적으로 서서히 진행되며 좋아졌다 나빠지는 간헐적 경과를 보이기도 한다.
 
퇴행성 관절염은 과거에는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으로 간주되어 수술적 치료가 힘들었다. 그러나 의학의 발전으로 인공관절 시대가 오면서 수술적 치료가 가능해졌다.
 

퇴행성관절염 3~4기 또는 비수술적 치료 효과 없을 때 적용

‘무릎인공관절수술’은 퇴행성 무릎관절염으로 마모된 무릎 연골을 제거하고 그 위치에 맞게 의료용 소재의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이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정형외과 이용준 전문의는 “무릎인공관절수술은 슬(무릎)관절의 심한 통증 해소와 관절을 조절하는 근육 및 인대 기능, 관절 변형 교정으로 관절 안정성 및 운동범위를 회복시켜 보행 능력과 능동적 일상생활 복귀를 도와주는 수술”이라고 설명했다.

수술은 퇴행성관절염 3기 또는 4기 이면서  비수술적 치료로도 증상 호전이 안 되는 경우, 일상생활에 제한이 있는 환자 등에게 고려할 수 있다.
 
인공관절수술은 미국 정형외과에서 가장 성공적인 수술법으로 인정할 만큼 효과가 입증된 수술이지만 정확한 검사와 진단, 환자 나이 등을 고려해 결정해야한다는 게 전문의들의 조언이다. 
 
‘인공관절치환술’로 불리는 인공관절수술은 관절염 진행으로 관절 손상, ‘O’자형 다리 변형, 통증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 손상된 관절 면 부위를 제거한 후,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수술이다.
 
이용준 전문의는 “무릎인공관절수술은 통증 완화와 변형된 다리 교정이 가능해 무릎 관절 기능을 회복시키고 향상할 수 있는 치료법”이라며 “치환물과 수술기술 발전으로 현재 가장 많이 시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문의는 “수술 후 관리는 정상 체중 유지가 중요한데, 관절 부하를 줄여 주기 때문”이라며 “무리한 운동은 관절에 좋지 않지만 전문가와 상담 후 적당하게 조절하면 근육 강화는 물론 관절 운동 범위를 회복시켜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퇴행성관절염 인공관절치환술
퇴행성관절염 인공관절치환술 [에에치플러스 양지병원 제공]

 

세브란스병원, 수술 직후 느끼는 극심한 통증 해법 제시 

하지만 수술 직후 환자가 느끼는 극심한 통증은 인공관절로의 대체를 꺼리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일명 조기 회복 프로그램을 도입, 환자들의 통증을 줄이는 동시에 회복 기간을 단축하는 등의 치료 효과를 보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박관규·권혁민 교수, 마취통증의학과 최용선·이보라 교수 연구팀은 무릎 인공관절 수술에서 조기 회복 프로그램을 도입해 환자가 느끼는 통증을 최대 절반 가까이 감소시키고 수술 회복기간을 앞당기는데 성공했다. [아래 관련기사 참조]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박관규 교수(가운데)와 마취통증의학과 최용선 교수(오른쪽)가 인공관절 수술 환자를 살피고 있다. [사진=세브란스 제공]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박관규 교수(가운데)와 마취통증의학과 최용선 교수(오른쪽)가 인공관절 수술 환자를 살피고 있다. [사진=세브란스 제공]

조기 회복 프로그램 ERAS(Enhanced recovery after surgery)은 ▲수술 당일 아침 탄수화물 음료 섭취와 금식 시간 단축 ▲기존 마취에 더해 수술 중 관절 주위 약물 투여와 수술 직후 수술 부위 신경을 차단하는 부위 마취인 말초신경차단술 실시 ▲수술 전 빈혈 관리로 질병 전파 우려가 있는 수혈량 감소 ▲운동 능력을 향상시키는 조기 재활 실시 등으로 구성된다. 이외에도 의료진은 수술 전 상담과 교육, 금연·금주, 수술 후 항구토제·철분제·지혈제 처방 등을 통해 빠른 회복과 합병증 최소화를 돕고 있다.

여러 임상과에서 개별적으로 시행해오던 진료를 통합한 만큼 정형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재활의학과, 간호사, 영양사 등 많은 임상과와 부서들의 치료 노하우를 모은 프로그램이다. 연구팀은 프로그램에 관한 연구 발표를 이어오며 실제 치료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

연구팀은 진통제를 정맥에 지속적으로 주입하는 전통적인 통증 조절 방법인 정맥 통증자가조절장치와 비교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 말초신경차단술의 효과를 국제학술지인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발표했다. 

박관규 교수는 “인공관절 수술 분야에서 조기 회복 프로그램은 다양한 임상과의 다학제 진료를 기반으로 지금까지 쌓아온 세브란스병원의 임상 역량을 종합한 결과”라며 “환자 통증을 최대한으로 줄이고 일상 회복을 앞당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의 업그레이드에 더욱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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