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고환율 우려에도 3분기 실적 ‘훈풍’
제약업계, 고환율 우려에도 3분기 실적 ‘훈풍’
증권업계, 실적 성장 예측 리포트 속속 공개

전통 빅5 제약사, 녹십자 빼고 양호한 성장

셀트리온·삼성바이오로직스, 나란히 호실적
  • 이순호
  • admin@hkn24.com
  • 승인 2022.10.13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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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고환율이 본격화한 지난 3분기에도 국내 제약사들이 양호한 실적 성장을 이뤄냈을 것이라는 분석이 증권업계에서 쏟아지고 있다. 특히 상위사 중 상당수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어 당초 우려한 만큼의 피해는 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통 제약 빅5 대부분 호실적 예상

GC녹십자는 유일하게 역성장 전망

국내 빅5로 꼽히는 전통 제약사 중 GC녹십자를 제외한 유한양행, 한미약품, 종근당, 대웅제약 등 4개 회사는 올해 3분기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이뤄냈을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먼저 유한양행은 올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4800억 원대 중반에서 4900억 원대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 매출인 4515억 원 대비 적게는 7% 많게는 10% 이상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65억 원)보다 160% 이상 증가한 170~190억 원대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한양행의 이러한 호실적은 전문의약품(ETC), 일반의약품(OTC), 생활건강, 해외사업 등의 매출이 고르게 성장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7월 급여목록 등재와 함께 국내 출시된 표적항암 신약 ‘렉라자’가 출시 1년 만에 누적 매출 110억 원을 기록하며 실적 성장에 큰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한미약품은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는 올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3410억 원, 영업이익 412억 원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5%와 11.7% 증가한 수치다.

수익성이 높은 처방의약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성장하고, 북경한미약품의 성장세가 지속된 결과다. 특히 지난 7월 장기 투약 효력 결과가 저명한 의학 학술지인 ‘란셋’에 실린 이상지질혈증 복합제 ‘로수젯’이 전년 동기 대비 25.8% 증가한 357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실적 성장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종근당은 올해 3분기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3718억 원의 매출과 38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9.0%, 영업이익은 3.8% 증가한 규모다.

HK이노엔과 공동 판매 중인 ‘케이캡’, 암젠과 공동판매 중인 ‘프롤리아’ 등 코프로모션 품목의 매출이 증가한 가운데, 지난해 판매 중지 조치를 받았던 ‘리피로우’와 ‘프리그렐’ 등의 매출이 회복되고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영향으로 감기약 ‘모드콜’ 시리즈의 판매가 확대되면서 실적이 성장했다는 분석이다.

대웅제약은 3분기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과 3035억 원, 영업이익 309억 원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5%, 영업이익은 29.3%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특히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 사업부의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375억 원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앞선 4개 회사와 달리 GC녹십자는 매출이 정체되고 영업이익은 역성장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회사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한 4661억 원, 영업이익은 33% 감소한 480억 원으로 추정된다.

삼성증권 서근희 연구원은 “코로나19 관련 자회사 실적 부진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아쉬운 성장을 전망한다”며 “전년 동기에는 모더나(Moderna)의 코로나19 백신 매출이 반영됐으나, 현재 국내 코로나19 백신 수요 감소 등으로 코로나19 백신 매출 부재에 따른 이익 감소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바이오 양대산맥 나란히 호실적

국내 바이오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호실적을 달성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마다 분석에 다소 차이는 있지만, 셀트리온은 올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5800억 원대에서 6000억 원대 매출액과 1900억 원대에서 2000억 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약 45~50%, 16~21% 증가한 규모다.

주력 사업 분야인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매출이 증가한 것인데, 특히 ‘램시마’의 매출 성장이 두드러진다. ‘램시마’는 지난해부터 미국 점유율이 급격히 상승 중으로,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판매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비축된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쥬마’의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00% 이상 증가하며 호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이상 증가한 7900억~8000억 원대 매출액과 40% 이상 증가한 2300~2500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3공장 풀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글로벌 위탁생산 사업이 호조를 보였다는 평가다. 특히 해외 매출이 회사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높은 원·달러 환율이 실적 성장에 큰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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