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동아에스티가 개발한 당뇨병 치료 신약 ‘슈가논’(에보글립틴)이 메트포르민 및 SGLT-2 억제제와의 병용 요법에서 우수한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9월 19일부터 같은 달 23일까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제58회 유럽당뇨병학회(EASD, Europe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Diabetes)에서, 자사가 개발한 당뇨 신약 성분 ‘에보글립틴’(제품명 : 슈가논) 추가 3제 병용 요법의 3상 임상시험(PI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윤건호 교수) 결과를 공개했다.
유럽당뇨병학회는 전 세계 130여 개국, 약 2만 명 이상의 당뇨병 관련 의사와 의료 관계자가 참석하는 당뇨병 학회로, 이번 ‘슈가논’ 추가 3제 병용 요법의 3상 임상시험 결과는 영남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문준성 교수가 발표했다.
이번 임상은 메트포르민과 SGLT-2 억제제의 병용 요법으로 혈당 조절이 불충분한 2형 당뇨병 환자 대상으로 에보글립틴을 1일 1회, 52주 동안 추가 병용 투여한 후 위약 대비 에보글립틴의 효과와 안전성을 비교 평가했다.
임상에 참여한 환자는 283명으로 평균 당화혈색소(HbA1c)는 7.91%, 평균 당뇨 유병기간은 약 10년이었으며, 24주 및 52주 후 당화혈색소의 변화 등을 비교했다.
베이스라인(Baseline, 치료 시작점) 대비 투여 후 24주 시점의 당화혈색소 변화는 에보글립틴 투약군 -0.69%, 위약군 –0.04%로, 에보글립틴이 당화혈색소를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투여 후 52주 시점에도 에보글립틴 투약군은 위약군 대비 당화혈색소를 유의하게 감소시켜 혈당 강하 효과가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주 시점에 당화혈색소 수치 7.0% 미만의 목표 혈당에 도달한 환자 비율은 에보글립틴 투약군(42.14%)이 위약군(9.93%)보다 현저히 높았고, 52주 시점 역시 에보글립틴 투약군(32.14%)이 위약군(8.51%)보다 우수했다.
공복 혈당(FPG) 및 1일 평균 혈당(MDG) 변화에서도 투여 후 24주와 52주 시점 모두 에보글립틴 투약군은 위약군 대비 의미 있는 효과 차이를 보였으며, 저혈당을 포함한 이상반응 발생률은 두 군간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에보글립틴은 이번 연구를 통해 베타 세포 기능 보전 및 유의한 개선 효과도 확인됐다. 당뇨병은 인슐린을 생성하는 췌장의 베타 세포가 자가면역 반응으로 파괴되는 질환으로, 당뇨병 환자는 혈당 조절뿐 아니라 몸 안에서 스스로 포도당 조절 역할을 하는 췌장 베타 세포의 기능을 보전 및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에보글립틴의 혈당 조절 효과와 베타 세포 기능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며 “앞으로도 에보글립틴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연구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