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고령암환자도 먹혔다
면역항암제, 고령암환자도 먹혔다
연세암병원 연구팀, 암 환자 1만 7천여 명 대상 연구결과 발표

65세 이상 고령 환자에서도 치료 효과 젊은 환자와 차이 없어

일명 ‘면역 노화’는 기우에 불과 ... 치료환자 생존기간 23% 상승

김상한 교수 “나이 많다고 면역 치료 미루거나 포기하면 안 돼”
  • 박원진
  • admin@hkn24.com
  • 승인 2022.10.1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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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암환자(elderly patient)
고령 암환자(elderly patient)

[헬스코리아뉴스 / 박원진] 면역항암제가 고령의 암환자에게도 효과가 있다는 고무적인 소식이 나왔다. 고령의 암 환자는 T세포 면역력 감소로 인해 면역항암제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는 내용이이서 관심을 끈다.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김한상 교수와 연세대 의과대학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이명지 교수 연구팀은 65세 이상 고령 암 환자를 대상으로 면역항암제의 항종양 효과를 분석한 결과 65세 미만 그룹에서의 치료 효과와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12일 밝혔다.

암 진단 기술의 발달로 최근 고령 환자에서 암 진단이 늘고 있다. 더불어 다양한 치료법이 개발되면서 적극적인 항종양 치료를 통해 환자들의 생존 기간 또한 향상됐다. 그중 가장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치료법은 일명 3세대 면역치료법으로 불리는 ‘면역항암제’다. 이 치료법은 여러 암종에서 그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

하지만 고령 암환자는 면역체계의 효율성 저하로 면역항암제에 대한 T세포 항종양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이른바 ‘면역 노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 때문에 이들 환자는 면역항암제 치료를 망설이거나 미루다가 조기치료 기회를 놓치고 생명을 잃는 경우가 많았다.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김한상 교수(왼쪽)와 연세대 의과대학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이명지 교수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김한상 교수(왼쪽)와 연세대 의과대학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이명지 교수

연구팀은 폐암, 위암, 두경부암 등 30개 주요 암종의 면역항암제 임상 3상 연구 결과를 수집해 면역항암제의 항종양 효과를 분석했다. 효능 분석은 65세를 기준으로 65세 미만 1만 119명과 65세 이상 7357명 등 총 1만 7476명의 암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그 결과 면역항암제 요법으로 치료를 받은 두 그룹의 항종양 효과는 놀랍게도 연령에 관계없이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환자 그룹과 65세 미만 그룹 모두에서 면역항암제 치료를 받았을 때 세포독성 항암제와 같은 기존 항암치료 대비 환자들의 전체 생존 기간이 약 23%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한상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면역항암제가 고령의 암 환자에서도 충분한 항종양 효과를 보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나이가 많다고 치료를 미루거나 포기하기보다는 환자의 종합적인 건강상태를 파악해 적극적인 항종양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유럽종양내과학회(ESMO Open, IF 6.883)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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