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학적제제 주도 건선 치료제 시장 새 바람
생물학적제제 주도 건선 치료제 시장 새 바람
투약 편의성 높인 경구제 또는 국소도포제 개발 활발

‘브이타마’, 최초 비스테로이드 국소도포형 건천 치료제 등극

‘조라이브’, 적응증 확대 및 저가 공략으로 시장 선점 나서
  • 이충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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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9.2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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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라이브 [사진=Globenewswire]
조라이브 [사진=Globenewswire]

[헬스코리아뉴스/ 이충만] 주사용 생물학적제제가 주도하고 있는 건선 치료제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최초의 비스테로이드 국소도포형 치료제가 올해 등장하면서 시장 판도 변화를 이끌지 주목된다.

건선은 대표적인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으로, 한번 발병할 경우 일시적으로 좋아지더라도 평생 재발 가능성을 안고 살아야 한다. 전 인구의 약 1~2%가 건선을 앓고 있으며, 인구 10만 명 당 60명 정도가 매년 새로 건선에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병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T세포가 과잉 활성화되어 분비된 면역 물질이 피부의 각질세포를 자극하여 과다한 증식과 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건선 치료제는 T세포를 억제하는 방향으로 개발되어 왔다. 다만, 건선은 완치가 불가능하므로, 주요 치료 목표는 증상을 조절하여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시장조사 전문업체 포츈 비즈니스 인사이트(Fortune Business Insight)는 전세계적인 인구 고령화 현상과 현대 의학의 발달에 따른 개발도상국 환자들의 의료 접근성 향상으로 건선 치료제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2021년 치료제 시장은 243억 3000만 달러(한화 약 34조 6678억 1700만 원)로 평가됐으며, 오는 2029년에는 472억 4000만 달러(한화 약 67조 3122억 7600만 원)에 이를 전망이다.

현재 건선 치료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약물 계열은 생물학적 제제이다. 생물학적 제제는 면역 기능을 수정하거나 조절하는 물질을 통해 염증을 완화하는 기전으로, 큰 부작용 없이 장기간 치료 효과를 유지시켜, 건선 치료의 상당한 의료 수요를 담당하고 있다.

미국 애브비(Abbvie)의 ‘휴미라’(Humira, 성분명: 아달리무맙·adalimumab)와 스위스 노바티스(Novartis)의 ‘코센틱스’(Cosentyx, 성분명: 세쿠키누맙·Secukinumab)는 관련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대표적인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각각 2008년 1월 ‘휴미라’를, 2015년 1월 ‘코센틱스’를 중등도에서 중증 만성 판상 건선 치료제로 처음 승인한 바 있다.

‘휴미라’는 지난 2012년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의약품 1위를 차지한 이후 9년째 매출 1위를 기록한 블록버스터 약물이다. 2021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백신에게 한 자리 내주었지만, 207억 달러(한화 약 26조 7700억 원)의 매출의 기록했다. ‘코센틱스’ 역시 지난해 47억 1800만 달러(한화 약 6조 7160억 7300만 원)의 수익을 거두며 노바티스 제품군 중 매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생물학적 제제는 주사제인 만큼, 투약을 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인 통원 치료가 필수다. 이러한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더 편리하게 투약 가능한 건선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

이중 미국 암젠(Amgen)의 경구용 PDE4 억제제 ‘오테즐라’(Otezla, 성분명: 아프레밀라스트·apremilast)는 지난 2014년 9월 FDA로부터 중등도에서 중증 건선 치료제로 승인을 받으면서 해당 적응증에 대한 최초의 경구제가 되었다. ‘오테즐라’는 1일 2회 투여 경구제로, 통원 치료 없이 자가 복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2021년에는 22억 4900만 달러(한화 약 3조 426억 7210만 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투약 편의적 건선 치료제 개발의 방향은 경구제에 그치지 않고, 즉각적인 효과를 보이는 국소도포형 치료제로 이어졌다.

 

‘브이타마’·‘조라이브’, 세계 최초 비스테로이드 국소도포형 건선 치료제

본래 국소도포형 건선 치료제는 스테로이드 제제를 사용해 왔다. 오래 사용하게 될 경우 피부 위축, 모세 혈관의 확장, 여드름 등의 부작용으로 인해 사용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했다. 하지만, 올해 5월과 7월, 전세계 최초 비스테로이드 국소도포형 건선 치료제가 연이어 탄생하면서 상황의 반전을 알렸다.

그 주인공들은 ▲스위스 더마반트 사이언스(Dermavant Sciences)의 아릴 탄화수소 수용체(AhR) 작용제 ‘브이타마’(Vtama, 성분명: 타피나로프·tapinarof)와 ▲미국 아큐티스 바이오테라퓨틱스(Arcutis Biotherapeutics)의 PDE4 억제제 ‘조라이브’(Zoryve, 성분명: 로플루밀라스트·roflumilast)이다. ‘브이타마’는 지난 5월에, ‘조라이브’는 7월에 판상 건선 성인 환자에 대한 치료제로 FDA의 승인을 받았다.

이들 약물의 승인은 큰 의미가 있는데, ‘브이타마’는 세계 최초 비스테로이드 국소도포형 건선 치료제로 먼저 승인 받았다는 것이며, ‘조라이브’는 암젠의 ‘오테즐라’와 유사한 PDE4 억제 기전을 바탕으로 한 최초의 국소도포제라는 것이다.

‘브이타마’ 승인 당시 토드 자보드닉(Todd Zavodnick) 더마반트 최고경영자는 “질환의 심각성과 무관하게 건선 환자들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브이타마’ 크림이 FDA의 승인을 받아 기쁘다”며 “미국에서 ‘브이타마’가 다수의 성인 판상형 건선 환자들을 위한 효과적이고 새로운 비스테로이드 대안 치료 옵션으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기대를 표명한 바 있다.

승인의 기반이 된 판상 건선 환자 대상 임상 3상 시험에서 ‘브이타마’는 52주 이상 장기간에 걸쳐 지속적인 효과를 입증했다. 의사 종합 평가(PGA) 측정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브이타마’ 투여군은 대조군 대비 깨끗한 피부(0점) 혹은 거의 깨끗한 피부(1점) 점수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변화를 보였다. 건선 부위 면적 및 중증도 지수(PASI)가 75% 이상 개선된 비율의 경우, ‘브이타마’군이 대조군 보다 더 많았다.

 

아큐티스 ‘조라이브’, 적응증 확대 및 저가 공략으로 시장 선점 나서

한편, 2개월 차이로 세계 최초 비스테로이드 국소도포형 건선 치료제 타이틀을 놓친 아큐티스는 ‘조라이브’의 적응증 확대에 박차를 가함과 동시에 저가 공략으로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아큐티스는 26일(현지 시간), 두피 및 전신 건선에 대한 임상 3상 시험(시험명: ARRECTOR)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해당 임상 시험은 12세 이상의 두피 및 전신 건선 환자 4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로, 환자들은 8주간 1일 1회 ‘조라이브’와 위약을 무작위로 투여 받았다. 시험 결과, ‘조라이브’ 투여군의 두피 건선 연구자 평가(Scalp-Investigator Global Assessment) 및 전신 건선 연구자 평가(Body-Investigator Global Assessment) 기준 치료 성공 비율은 각각 67.3%, 46.5%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위약군은 28.1%, 20.8%에 불과했다.

아큐티스는 이러한 결과를 기반으로 2023년 1분기에 미국 FDA에 적응증 확대 신청서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아큐티스 측은 현재 출시된 경쟁 약물의 가격이 지나치게 고가라고 비판하며 ‘조라이브’의 비용 효율성을 강조한 바 있다.

FDA가 ‘조라이브’를 승인한 올해 7월, 당시 프랭크 와타나베(Frank Watanabe) 아큐티스 최고경영자는 미국 의학 전문 매체 피어스 파마(Fierce Pharma)와의 인터뷰에서 “기존의 국소도포형 제품의 가격은 지나치게 공격적이다”며 “‘조라이브’의 가격은 60g당 825 달러(한화 약 117만 1500 원)로 책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더마반트의 ‘브이타마’는 튜브당 1325 달러(한화 약 188만 1500 원)이다.

이어 그는 “생물학적 제제는 뛰어난 효능에도 불구하고 전체 건선 환자의 약 8%만이 투약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환자는 국소도포제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조라이브’는 생물학적 제제와 경쟁 관계가 아닌 상호 보완적인 관계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일본계 증권사 미즈호(Mizuho)는 “건선 치료 분야에서 틈새 시장을 잘 확보한다면 오는 2030년 ‘조라이브’의 매출액은 18얼 달러에서 38억 달러 사이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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