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희귀혈액질환 PNH 시장 지배자 등극
AZ, 희귀혈액질환 PNH 시장 지배자 등극
알렉시온 ‘솔리리스’ 및 ‘울토미리스’ 합산 매출액 28억 ... 효자 품목

작년 7월 알렉시온 인수 이후 새로운 약물 ‘다니코판’ 3상 결과 발표

수 개월 내 신약 허가 신청서 제출 ... 경쟁기업 진입 원천 차단 속도
  • 이충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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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9.2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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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혈구, 혈액

[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가 희귀 혈액질환인 발작성 야간 혈색뇨증(PNH, Paroxysmal nocturnal hemoglobinuria) 치료제 시장에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튼튼한 방어벽을 쌓고 있다. 

PNH는 유전자 변이로 인해 보체 단백질이 세균을 비롯한 다른 감염원을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적혈구를 파괴하는 희귀 질환이다. 가장 흔한 증상은 지속적인 피로감, 복통, 호흡곤란, 빈혈 등이다.

PNH의 치료 목표는 대부분 보체 억제제를 통해 증상 호전에 중점을 둔 보존적 치료이다. 그러나 저형성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 환자 혹은 혈전 형성 재발성 환자들의 경우 조혈모세포 이식만이 유일한 치료법이었다.

현재 널리 사용되는 약제는 미국 알렉시온 파마슈티컬(Alexion Pharmaceuticals)의 ‘솔리리스’(Soliris, 성분명: 에쿨리주맙·eculizumab)이다. ‘솔리리스’는 C5 보체를 억제하는 약물로, FDA는 지난 2007년 3월 ‘솔리리스’를 PNH 치료제로 전세계 최초 승인한 바 있다.

‘솔리리스’는 출시 이후 단숨에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등극하면서 알렉시온의 효자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2020년 기준 ‘솔리리스’는 알렉시온 전체 매출액(60억 6910만 달러, 약 7조 7000억 원)의 약 70%(40억 6420만 달러, 약 5조 2000억 원)에 달했다.

그러나 ‘솔리리스’의 특허가 유럽에서는 오는 2023년, 미국에서는 2027년 만료됨에 따라 알렉시온은 후속 약제 개발에 착수, 새로운 치료제 ‘울토미리스’(Ultomiris, 성분명: 라불리주맙·ravulizumab)를 선보였다. FDA는 지난 2018년 12월 ‘울토미리스’를 PNH 치료제로 허가한 바 있다.

이후 아스트라제네카가 지난 2021년 7월 알렉시온을 공식 인수함에 따라, PNH 치료제 시장에서 새로운 독점 지배자로 등장했다. ‘솔리리스’는 올해 상반기 20억 1700만 달러(한화 약 2조 8094억 7930만 원), ‘울토미리스’는 8억 5300만 달러(1조 1881억 4370만 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두 약물의 2022년 6개월 동안 총 합산 매출액은 28억 달러(한화 약 4조 원)에 이른다.

PNH 치료제 시장에서 지배력을 강화하던 아스트라제네카는 최근 또 다른 신약 소식을 전하면서 후발 경쟁자들의 시장 집입 기회를 원천 차단하기 위한 시동을 걸고 있다. 

 

‘다니코판’, 임상서 목표 달성 ... 승인 가시화

아스트라제네카의 자회사 알렉시온은 16일(현지 시간), 자사의 PNH 치료 신약 ‘다니코판’(Danicopan)이 임상 3상 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를 기반으로 회사 측은 수 개월 내에 각국 규제 기관에 승인 신청서를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다니코판’은 혈관외 용혈 현상(보체 단백질이 적혈구를 파괴하는 현상) 이력을 가진 PNH 환자들을 위한 ‘솔리리스’와 ‘울토미리스’의 병용요법제로 개발 중인 경구 D인자 억제제이다. 보체 단백질인 D인자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도록 설계됐다.

미국 FDA와 유럽 의약품청(EMA)은 ‘다니코판’을 PNH 치료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했으며, 이와는 별개로 FDA는 ‘다니코판’을 혁신 신약, EMA는 우선심사(PRIME) 대상으로 선정한 바 있다.

알렉시온이 실시한 임상 3상 시험(시험명: ALPHA)은 임상적으로 유의한 혈관외 용혈 현상을 겪은 PNH 환자 84명을 대상으로 ‘다니코판’ 및 C5 보체 억제제(‘솔리리스’, ‘울토미리스’)의 병용요법과 위약을 비교 평가한 한국 포함 다국적 임상 연구로, 한국에서는 이종욱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교수팀이 참여했다. 시험에서 환자들은 12주간 병용요법과 위약을 2:1 비율로 무작위 투여 받았다.

시험 결과, ‘다니코판’ 병용요법 투여군은 헤모글로빈 수치 변화, 수혈 여부 및  피로 점수 등의 측정 도구를 기준으로 위약군 대비 유의미한 증상 개선을 보였다. 다만, 구체적인 데이터는 밝히지 않았는데 알렉시온 측은 향후 개최되는 학술대회에서 발표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마크 뒤누이어(Marc Dunoyer) 알렉시온 최고경영자는 “이번 연구는 다소 제한적인 치료법에 의지하는 PNH 환자들에게 새로운 옵션을 제공하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이종욱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교수는 “C5 억제제는 PNH에 대한 치료를 입증했는데, 여전히 적은 수이지만 환자들은 빈혈과 혈관 외 용혈 등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데이터는 혈관 외 용혈 현상을 해결하면서 C5 억제제로 치료받을 수 있는 ‘다니코판’의 잠재 효능을 확인한 것”이라고 전했다.

시험에서 확인된 ‘다니코판’의 내약성은 전반적으로 양호했다. ‘다니코판’ 및 C5 억제제 병용요법군과 대조군 사이에 관찰된 안전성 결과,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울토미리스 [사진=알렉시온 파마슈티컬 홈페이지]
울토미리스 [사진=알렉시온 파마슈티컬 홈페이지]

한편, PNH 치료에 대한 후발주자로는 스위스 노바티스(Novartis)의 경구용 B인자 억제제 ‘입타코판’(Iptacopan, LNP023) 스위스 로슈(Roche)의 C5 억제제 ‘크로발리맙’(Crovalimab, RG6107) 미국 바이오크리스트(BioCryst)의 경구용 D인자 억제제 ‘BCX9930’ 등이 있다.

노바티스는 현재 ‘입타코판’에 대한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해당 연구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로슈는 ‘크로발리맙’의 3상 연구 결과를 빠른 시일 내에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바이오크리스트는 ‘BCX9930’에 대한 2건의 임상 2상 시험 도중 환자들에게서 혈청 크레아티닌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한 사실이 관측되자 지난 4월 임상을 중단한 바 있다. FDA는 같은 달 해당 임상 연구에 부분 보류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아래 관련기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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