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메디컬 탑픽 | “혈중 비타민D 수치 낮을수록 전립선암 위험도 높아”
주간 메디컬 탑픽 | “혈중 비타민D 수치 낮을수록 전립선암 위험도 높아”
  • 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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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9.10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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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이번 주(9월 4일~9월 10일)에도 흥미로운 연구 결과들이 나왔습니다. 혈중 비타민D 수치가 낮을수록 전립선암 위험도를 높이고 치매 직전 단계인 기억성 경도인지장애에서 치매로 가는 새로운 기전도 발견됐습니다. 한 주 동안 화제가 된 주요 메디컬 뉴스를 정리했습니다. [편집자 글]

“생리통 환자 절반은 24세 이하 젊은층 … 9년 새 2배 증가”

자생한방병원 박진훈 한의사
자생한방병원 박진훈 한의사

초경을 시작하면서부터 여성들을 괴롭히는 월경통은 크게 원발성과 속발성으로 나뉜다. 원발성 월경통은 자궁에는 문제가 없으나 월경 자체가 원인이 돼 발생하는 통증을 말한다. 반면 속발성 월경통은 자궁이나 골반 등에 문제가 생겨 나타나며 자궁내막증, 자궁선근증, 골반 염증 등이 원인이 된다.

특히 원발성 월경통은 전 세계적으로 가임기 여성의 절반 이상에게 발생하는 흔한 증상으로 상당히 높은 유병률을 보인다. 이 때문에 치료 방법과 효과에 대한 연구는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비용 효율적인 치료를 제공하기 위한 의료현황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 박진훈 한의사 연구팀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활용해 국내 원발성 월경통 환자의 특성과 의료이용 현황을 분석했다. 2010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총 9년간 원발성 월경통(상병분류기호: N94.4)과 상세불명의 월경통(N94.6)을 진단받고 의료서비스를 1회 이상 이용한 환자 4만 1139명을 연구 대상으로 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원발성 월경통으로 의료기관을 내원한 환자 수는 2010년 4060명에서 2018년 6307명으로 약 55.34% 증가했고 총 비용도 115.9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 연령대는 15-24세 46.67%, 25-34세 28.04%, 35-44세 14.95% 순으로 집계됐다. 연령이 낮아질수록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환자 수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한의과와 의과 모두 이용하는 환자도 15-24세 연령층이 54.5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체 원발성 월경통 환자 절반 가량의 비중을 차지하는 15-24세의 청소년 및 젊은 성인 환자의 경우 같은 기간 1715명에서 3429명으로 2배 가량 급격하게 증가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부인과질환 치료를 기피하는 미혼 여성들의 인식이 개선된 영향 때문인 것으로 해석했다.

연구팀은 원발성 월경통 환자의 의료이용 내역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먼저 내원 유형을 살펴본 결과 외래 99.69%, 입원 0.31%로 대부분 외래 치료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 환자 1인당 의료기관 평균 내원 횟수는 한의과의 경우 매년 약 3.5회, 의과는 약 1.5회로 한의 의료기관의 내원 빈도가 의과에 비해 2배 이상 높았으며 이는 2010년에서 2018년까지 비슷하게 유지됐다.

이어 전체 의료기관의 9년간 의료서비스 제공 건수를 분석한 결과 치료(44.39%), 진찰(36.7%), 검사(10.88%)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의과의 경우 치료가 72.41%로 실질적인 환자 치료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진찰(24.14%)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의과의 경우 진찰(47.89%)과 검사(20.57%)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비용 측면에서 한의과는 치료비의 비중이 전체 55.86%로 가장 높았고 의과는 진찰료가 69.74%로 가장 많이 지출됐다.

이 외에도 연구팀은 원발성 월경통에 대한 한의치료법의 총 치료 수, 총 비용, 1인당 연평균 비용에 대한 분석도 진행했다. 그 결과 침치료가 5만 4269건으로 가장 많이 활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총 비용과 1인당 연평균비용도 침치료가 각각 20만 4594달러, 25.18달러로 가장 많이 지출돼 원발성 월경통 치료에 있어 침치료가 높은 빈도로 활용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뜸과 온냉경락치료, 부항 등이 침치료의 뒤를 이었다.

 

피부암 흑색종 최적 조직검사 위치 찾는 AI 시스템 개발

(왼쪽부터)서울성모병원 피부과 한주희 교수(교신저자), 박지호 전공의(제1저자)
(왼쪽부터)서울성모병원 피부과 한주희 교수(교신저자), 박지호 전공의(제1저자)

치사율이 높은 피부암인 흑색종의 조기진단을 보조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조직 생검 부위 추천 시스템이 개발되어 국제 학술지에 보고되었다. 악성 흑생종은 다른 장기로 전이 시 5년 생존율이 20% 미만으로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하다. 흑색종의 표준 진단법은 전절제 조직생검이나, 현실적으로 병변을 모두 절제하여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보통 3mm 펀치를 이용해 조직의 작은 부위만 떼어내어 검사를 한다. 하지만 부위를 잘못 선택할 경우 흑색종 진단이 늦어져 예후가 악화되는 문제점이 있었다.

현재까지 딥러닝 알고리즘 분석을 활용한 선행 연구는 대부분 악성과 양성을 진단하거나 분류하는데 초점을 맞추었고, 적절한 펀치 조직생검 부위를 제시하여 흑색종 진단을 보조하기 위한 연구는 없었다. 이번 연구는 흑색종 확대경 이미지를 학습한 인공지능이, 환자의 병변 중 펀치 조직생검에 가장 적합한 부위를 제시하여 조직생검 시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고, 검사의 정확도를 높여 흑색종 진단에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한주희 교수(교신저자)와 박지호 전공의(제1저자) 연구팀은 흑색종 진단 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조직검사 (펀치 조직생검)에 비침습적, 증강 접근 방식을 적용하여 GAN(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에 의해 생성된 이미지를 기반으로 펀치 조직생검 부위를 제안하는 모델을 설계했다.

생성적 적대 신경망(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GAN)은 대표적인 합성 데이터 기술로 사람 눈에 매우 사실적이고 현실적인 이미지를 생성한다. GAN은 가짜 데이터를 생성하는 생성기(Generator)와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는 판별기(discriminator)가 경쟁적으로 학습해 진짜 데이터에 가까운 가짜 데이터를 생성한다.

연구팀은 서울성모병원의 흑색종과 양성 점의 피부확대경 검사 이미지와 공개 데이터 (HAM10000 흑색종 데이터)를 병합했다. 머신러닝 분류기(classifier)는 이미지가 양성인지 악성인지 결정하도록 훈련되었고, 이미지 생성기(generator)는 styleGAN2 알고리즘를 사용하여 육안으로는 흑색종과 유사하지만, 흑색종의 특이적인 특성이 제외된 양성 점 이미지를 생성하도록 훈련되었다. [아래 그림 참조]
 

연구팀은 서울성모병원의 피부확대경 검사 이미지와 공개 데이터를 병합하였다. 머신러닝 분류기(classifier)는 이미지가 양성인지 악성인지 결정하도록 훈련되었고, 이미지 생성기(generator)는 styleGAN2 알고리즘를 사용하여 흑색종과 유사하지만, 흑색종의 특이적인 특성이 제외된 양성 점 이미지를 생성하도록 훈련되었다.
연구팀은 서울성모병원의 피부확대경 검사 이미지와 공개 데이터를 병합하였다. 머신러닝 분류기(classifier)는 이미지가 양성인지 악성인지 결정하도록 훈련되었고, 이미지 생성기(generator)는 styleGAN2 알고리즘를 사용하여 흑색종과 유사하지만, 흑색종의 특이적인 특성이 제외된 양성 점 이미지를 생성하도록 훈련되었다.

마지막으로, 잠재적 조직검사 부위를 결정하기 위해 흑색종 입력 이미지를 생성기에서 생성된 이미지와 비교하여 펀치 조직생검에 가장 적합한 부위를 추천하도록 했다. 3명의 피부과 전문의가 조직검사에 가장 적합한 부위를 결정하였고, 이 영역을 AI 모델의 권장 조직검사 부위와 비교했다.

분류기의 정확도는 91.05%, 민감도는 49.18%, 특이도는 98.16% , F1 점수(정밀도와 재현율의 조화평균)는 65.53% 이었다.

다음으로 피부과 전문의의 조직생검 추천위치와 AI 모델이 권장하는 조직생검 위치를 비교하였다. 즉 전문의가 흑색종 진단을 위해 조직생검 위치로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한 부위(confidence level 1)와 그 다음으로 적합한 조직생검부위(confidence level 2)를 선정하고, AI 모델이 적합하다고 추천한 조직생검 부위와 얼마나 일치하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레벨A, 레벨B, 레벨C, 레벨D의 각각 정확도는 58%, 90%, 78%, 98%로 확인되었다. [표]

 

피부과 전문의가 흑색종 진단을 위한 조직생검 부위로 추천한 위치와 AI 모델이 권장한 조직생검 위치의 정확도 비교

*LevelA : 전문의가 가장 적합하다 판단한 첫 번째 부위와 2개의 AI추천 이미지가 1점(point) 일치 하는 경우

*LevelB : 전문의가 가장 적합하다 판단한 첫 번째 부위 및 두 번째 부위와, 2개의 AI추천 이미지가 1점(point) 일치 하는 경우

*LevelC : 전문의가 가장 적합하다 판단한 첫 번째 부위와, 5개의 AI추천 이미지가 1점(point) 일치하는 경우

*LevelD : 전문의가 가장 적합하다 판단한 첫 번째 부위 및 두 번째 부위와, 5개의 AI추천 이미지가 1점(point) 일치하는 경우 

흑색종은 보통 작은 점으로 시작해 점점 커진다. 새로 발생하거나 기존에 있던 점에서 모양의 비대칭화, 경계 불규칙, 색깔 변화, 크기 증가 (>6mm) 의 변화가 생기면 반드시 흑색종을 의심해 조직검사를 해야 한다. 광범위한 절제술과 방사선 치료, 면역치료제, 표적치료제 등이 치료법이다. 동양인에게 주로 발생하는 흑색종은 자외선 노출이 적은 손, 발가락, 발바닥에 주로 발생하며, 손발톱에 생기는 경우는 검은 선으로 시작해 점차 넓어지고 주변 피부로 번지는 모습을 보인다.

한주희 교수는 “이 파일럿 연구는 실제 진료 환경에서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향후 추가 연구를 통해 인공지능 모델이 더욱 개선된다면, 조직검사 부위를 정확히 제안하여 흑색종을 조기에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도록 의사결정을 보조하여 결과적으로 흑색종의 예후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치매 일종 정상압수두증 진단 기술 개발

(왼쪽부터) 칠곡경북대병원 연구팀(신경과 강경훈 교수, 핵의학과 이상우 교수, 핵의학과 정신영 교수, 신경외과 박기수 교수) 및 대구가톨릭대학교 의료공학과 윤의철 교수 [사진=칠곡경북대병원 제공]
(왼쪽부터) 칠곡경북대병원 연구팀(신경과 강경훈 교수, 핵의학과 이상우 교수, 핵의학과 정신영 교수, 신경외과 박기수 교수) 및 대구가톨릭대학교 의료공학과 윤의철 교수 [사진=칠곡경북대병원 제공]

치매의 일종인 정상압수두증을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다른 종류의 치매와 구별하는 진단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칠곡경북대병원 연구팀(신경과 강경훈 교수, 핵의학과 이상우·정신영 교수, 신경외과 박기수 교수)은 대구가톨릭대학교 윤의철 교수팀과 함께 ‘뇌 영상을 이용한 특발 정상압 수두증의 진단 방법 및 시스템’과 ‘영상 진단기기를 이용한 특발성 정상압 수두증의 진단 방법 및 시스템’을 개발해 각각 특허 등록이 결정됐다. 

정상압수두증은 노인에서 인지기능장애, 보행장애 및 배뇨장애를 보이는 신경계 질환으로, 수술로 치료가 가능한 치매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정상압수두증의 진단은 특징적인 임상증상, 뇌영상 소견, 요추천자를 통한 뇌척수액배액검사 등의 각종 검사 소견을 종합해 판단하지만 실제 임상현장에서의 진단은 모호하고 어려운 경우가 많다. 

대부분 노인 환자는 보행장애, 배뇨장애 및 인지기능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다른 질환과 동반된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진료 과정에서 수술적 치료를 결정해야 하므로 특히 정확한 진단을 필요로 한다.

연구팀은 정상압수두증에서 뇌 MRI를 이용해 대뇌의 뇌척수액 공간이 불균형하게 확장되는 특징적인 영상 소견을 정량화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또한 정상압수두증에서 나타나는 특이한 대뇌 피질 두께 변화를 발견 및 이를 정량화해 추가적으로 특허를 획득했다. 

연구팀은 “뇌 MRI는 정상압수두증을 진단하고 평가하는 데 가장 중요한 신경영상으로서 정상압수두증과 알츠하이머병을 감별하는 데 있어 CT보다 더 유용하고 뇌 MRI의 정량적인 분석은 비침습적인 방법에 해당하므로 해부학적인 뇌의 구조적 변화를 연구하는 데 중요하다”며 “최근에 등록된 두 개의 특허는 정상압수두증에서 뇌의 구조적 변화를 객관적이고 정량적으로 평가해 알츠하이머병 등과 같은 다른 종류의 치매와의 감별진단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허와 관련된 연구 결과는 정상압수두증의 뇌 PET에서 나타나는 특이한 대뇌 피질 뇌혈류량 변화를 발견 및 이를 정량화한 연구 결과와 함께 국제학술지 ‘Fluids and Barriers of the CNS’와 ‘HUMAN BRAIN MAPPING’에 각각 게재가 확정됐다. 

 

청신경초종 수두증 종양 많이 제거해야 효과↑

길병원 신경외과 신동원 교수 [사진=길병원 제공]
길병원 신경외과 신동원 교수 [사진=길병원 제공]

청신경초종 환자들의 수두증 치료를 위해서는 수술로 종양을 최대한 많이 제거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청신경초종은 뇌의 위치와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전정신경에 발생하는 양성종양으로 수두증을 유발할 수 있다.

길병원 신경외과 신동원 교수 연구팀은 청신경초종 환자 128명을 대상으로 각기 다른 방법으로 수두증을 치료했다. 그 결과, 수술적으로 종양을 제거한 군에서 수두증 치료 효과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경초종은 신경의 가장 바깥층인 신경초를 만드는 슈반(Schwann)세포에 종양이 발생한 경우를 말한다. 신경초종의 가장 흔한 질환은 청신경초종이 있고 삼차신경초종이 그 다음이며 드물게 다른 뇌신경들에서도 발생한다. 수두증은 청신경초종 환자의 3.7~42%에서 발생하며 급격한 두통, 보행장애, 인지기능 저하, 요실금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치료가 필요하다.

연구팀은 총 128명의 청신경초종 환자를 대상으로 수두증 치료를 위한 다양한 치료방법의 예후를 비교해 살펴봤다. 128명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53.1세, 남성이 49명이었고, 평균 종양 크기는 4.2cm이었다.

연구는 수두증 치료를 위해 사용한 방법에 따라 그룹을 나누고 각각 예후를 살펴보는 것으로 이뤄졌다. 그룹은 ‘종양 제거’ A군, ‘뇌실-복강 단락술’ B군, ‘제3뇌실 창냄술’ C군, ‘뇌실외 배액관 삽입술’ D군 등으로 나눴다. 

그룹별 환자 수는 각각 A군 60명, B군 6명, C군 57명, D군 5명이었고 평균 연령은 A군 58.4세, B군 45.2세, C군 48.5세, D군 52세였다. 평균 종양 크기는 각각 A군 3.8cm, B군 3.7cm, C군 4.5cm, D군 5.1cm 등이었다.

각 그룹별로 수두증 치료 결과를 살펴본 결과, A군은 92%(55명), C군은 88%(45명), D군은 60%(3명)의 성공률을 보였다. 수술로 종양을 직접 제거한 군에서 가장 높은 치료 성공률을 보인 것이다. 단, B군은 환자 예후 분석에서 제외됐다.

다변량분석을 통해 수두증이 지속된 인자를 살펴본 결과, ▲수두증 정도가 심한 경우 ▲낭성 종양인 경우 ▲충분한 종양 제거가 이뤄지지 않은 경우 등으로 확인됐다.

신동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청신경초증 환자의 효과적인 수두증 치료 방법에 대해 알아본 연구”라며 “선제적인 제3뇌실 창냄술은 뇌종양만을 제거하는 군에 비해 신경초증 환자의 수두증 치료에 의미 있는 효과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청신경초증 환자에게 수두증이 동반됐을 경우 최대한 많은 부분의 종양을 직접 제거하는 것이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Treatment Outcome of Hydrocephalus Associated with Vestibular Schwannoma’라는 제목으로 대한신경과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strong>정상 뇌(좌)와 정상압 수두증 환자의 뇌(우) MRI 비교</strong><br><br>​​​​​​​정상 뇌에 비해 오른쪽 정상압 수두증 환자에서는 과다 축적된 뇌척수액으로 인해 뇌실이 확장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정상 뇌(좌)와 정상압 수두증 환자의 뇌(우) MRI 비교
정상 뇌에 비해 오른쪽 정상압 수두증 환자에서는 과다 축적된 뇌척수액으로 인해 뇌실이 확장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수두증은 뇌척수액이 뇌 속에 비정상적으로 축적된 상태로 지속적으로 뇌에 악영향을 끼친다.

수두증이 발생할 경우 혈액에서 적혈구, 백혈구가 제거된 뇌척수액이 뇌실과 지주막하 공간에 다량 축적된 상태가 계속된다. 이럴 경우 정상적인 뇌실보다 수액이 찬 확대된 뇌실의 모양을 보인다.

원인은 지주막하낭종과 같은 낭종이 생겨 뇌실을 막는 등 선천적이유와 뇌 지주막하 출혈 등 후천적 이유로 나뉜다.

수두증은 비교적 천천히 진행된다. 증상은 발병 연령에 따라 다르다. 치료하지 않을 경우 지속적인 뇌 손상이 발생하게 된다.

신 교수는 “수두증은 치료에 성공했더라도 재수술 해야 하는 경우가 잦아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특히 어릴 때 발병해 성장기에 있는 환자의 경우 지속적인 외래상담과 진료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혈중 비타민D 수치 낮을수록 전립선암 위험도 높아

보라매병원 비뇨의학과 정현 교수 [사진=보라매병원 제공]
보라매병원 비뇨의학과 정현 교수 [사진=보라매병원 제공]

낮은 혈중 비타민D 수치가 전립선암 위험도를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보라매병원 비뇨의학과 정현 교수 연구팀은 남성의 혈중 비타민D 수치와 전립선암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2015년 12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보라매병원 비뇨의학과에 내원해 전립선 생검을 받은 224명을 전립선암 진단 여부와 암의 조직학적 중증도에 따라 각각 세 그룹으로 분류하고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 분석법을 이용해 대상자의 혈중 비타민D 수치와 전립선암 진행 사이의 연관성을 연구했다.

연구팀은 전립선암의 악성도를 나타내는 글리슨 점수(Gleason score, GS)가 7점 이상일 때 ‘임상적으로 유의한(clinically significant)’ 전립선암으로 정의했다. 전립선암 치료를 위해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을 받은 환자 36명의 종양 크기와 혈중 비타민D 수치의 연관성도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혈중 비타민D 수치에 따라 전립선암의 조직학적 중증도와 크기에서 유의한 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별 평균 혈중 비타민D 수치는 전립선암이 없는 그룹, 임상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전립선암 그룹, 임상적으로 유의한 전립선암 그룹에서 각각 19.6ng/mL, 19.1ng/mL, 18.1ng/mL로 점차 감소했다. 다변량 분석에서도 임상적으로 유의한 전립선암 진단율과 혈중 비타민D 수치 사이의 음의 상관관계가 확인됐다(OR=0.944, p=0.027).

전립선암의 종양 크기가 연구 대상자들의 평균 이상에 해당하는 그룹의 혈중 비타민D 수치는 평균 이하인 그룹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았다(11.2ng/mL VS 19.2ng/mL, p<0.001).

연구팀은 혈중 비타민D 수치가 전립선암의 중증도 뿐만이 아닌 크기와도 연관이 있다고 판단했다.

정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비타민D 수치와 임상적으로 유의한, 즉 치료가 필요한 전립선암 사이의 유의미한 음의 상관관계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기존 연구들에 의하면 비타민D가 암세포의 혈관 신생을 억제하는 항증식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것이 전립선암의 중증도와도 어느 정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전립선암 검사 대상자의 혈중 비타민D 수치를 이용하면 치료가 필요한 전립선암 환자를 선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민 10명 중 3명 “코로나 재유행 대비 백신 접종 의향 없다”

고대의대 예방의학교실 천병철 교수 [사진=고려대의료원 제공]
고대의대 예방의학교실 천병철 교수 [사진=고려대의료원 제공]

가을, 겨울에 코로나 재유행이 와도 국민 10명 중 3명이 예방접종 의향이 없다는 국민 인식도 조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백신혁신센터 천병철 교수 연구팀이 지난 5일 열린 한국과총·의학한림원·과학기술한림원 온라인 공동포럼에서 코로나 예방접종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를 주제로 코로나19 백신 인식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재유행 대비 성공적인 예방접종을 위해 국민들의 코로나19 예방접종에 대한 인식과 접종의향 및 관련 요인을 분석했다. 전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의 일반 성인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에 대한 백신에 대한 안정성 및 신뢰성에 대한 설문조사가 수행됐다. (95% 신뢰수준, 표본오차 ±2.53%)

그 결과,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경험률은 62.9%, 이상반응 경험 후 신고율은 15.2%로 조사됐다. 예방 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는 제한적이었으며 특히 고령, 저학력 저소득층에서 신고율이 낮아 신고의 음영인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방접종 이상반응 신고 후 조치에 24.4%가 만족했고 47.4%는 불만족했다고 답했다. 그 중 젊은 연령, 고학력, 고소득층에서 이상반응 신고 후 조치에 대한 만족도가 낮았다.

코로나 백신이 자신이나 이웃의 건강을 위해서 중요하다는 인식은 비교적 높았으나 코로나 백신의 효과, 정부에서 제공되는 백신의 유익성, 백신에 대한 정보의 신뢰성은 낮았다.

코로나 인식 관련 설문에서 ‘코로나 백신은 나의 건강을 위해서 중요하다’ 62.3%, ‘코로나 백신을 맞는 것은 내 지역사회의 다른 사람들의 건강을 위하여 중요하다’ 67.4%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이에 반해 ‘코로나 백신은 효과적이다’ 51.9%, ‘정부에 의해 제공되는 모든 백신은 유익하다’ 39.0% ‘백신 제공자들(정부, 제약회사 등)로부터 내가 받는 코로나 백신에 대한 정보는 신뢰할 만하다’ 40.7%만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올해 가을 또는 겨울에 다시 코로나 예방접종 시행시 ‘접종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45.7%로 ‘의향 없다’(30.5%) 응답보다 높게 나타났다. 백신의 효과, 안전성에 대해서 정부와 제약회사가 왜곡하거나 은폐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적지 않기에 백신 음모론이라 루머에 대한 생성과 확산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반증했다.

 

“낙상병력 있다면 골다공증 치료 적극 고려해야”

용인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김경민 교수 [사진=용인세브란스병원 제공]
용인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김경민 교수 [사진=용인세브란스병원 제공]

65세 이상 노인에서 최근 4개월 이내에 발생한 골절은 향후 1년 내 발생하는 골절의 위험률을 2배 이상 유의하게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4개월 내의 낙상 병력 자체만으로도 고관절 골절 발생 위험성을 골다공증 치료 기준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김경민 교수 연구팀은 65세 이상 노인의 낙상 병력과 향후 1년 이내 골절 발생 위험 사이의 상관관계를 밝혀냈다.

고령화로 인해 골다공증성 골절 발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에 골절의 위험을 예측하고 예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골절의 과거력과 낙상 병력은 미래 골절 발생의 위험을 나타낸다고 알려져 있으나 낙상 자체가 향후 1~2년 내 발생하는 골절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는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었다.

연구팀은 낙상 병력과 골절 발생 사이의 상관관계를 파악하고자 65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한 국제적인 코호트 연구 자료인 SOF(Study of Osteoporotic Fractures)와 MrOS(Osteoporotic Fractures in Men Study)를 토대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낙상과 골절에 대해 4개월마다 규칙적으로 살폈으며 남녀 노인층 각각을 12.6년, 14.8년 동안 추적 관찰해 최근 4개월 혹은 1년 이내의 낙상과 향후 1~2년 동안의 근접골절위험률 사이의 상관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65세 이상 노인에서 최근 4개월 이내에 발생한 골절은 향후 1년 내 발생하는 골절의 위험률을 2배 이상 유의하게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남녀 모두에서 최근 4개월 이내의 낙상 병력은 그 자체만으로도 고관절 골절 발생 위험성을 골다공증 치료 기준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SOF와 MrOS 자료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골절 유무와 관계없이 4개월 혹은 1년 내 낙상 병력은 향후 1년 내 골절 발생 위험을 유의미하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용인세브란스병원 제공]
SOF와 MrOS 자료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골절 유무와 관계없이 4개월 혹은 1년 내 낙상 병력은 향후 1년 내 골절 발생 위험을 유의미하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용인세브란스병원 제공]

연구팀은 “연구 결과는 낙상이 건강에 관한 다양한 사건과 연관돼 있으며 특히 노인에서 매우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병력임을 의미한다”며 “65세 이상 노인층에서는 골절 여부와 관계없이 낙상 병력 자체가 골절 위험률을 크게 증가시키며 골다공증 치료 시작의 기준이 될 수 있음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김경민 교수는 “노년층은 근력과 평형감각 등이 감소해 낙상이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낙상 병력 및 예방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함을 느꼈다”며 “낙상 병력이 있는 환자들은 골절 예방을 위해 골다공증 치료를 적극 고려하길 권한다”고 말했다.

 

“반월연골판 이식술, 관절 간격 3mm이상 시 시행해야”

(왼쪽부터) 건국대병원 반월연골이식 연구팀(정형외과 이동원 교수, 이동륜 전공의) [사진=건국대병원 제공]
(왼쪽부터) 건국대병원 반월연골이식 연구팀(정형외과 이동원 교수, 이동륜 전공의) [사진=건국대병원 제공]

반월연골판이식술 5년 후 평가(중기 결과)에서 반월연골판이식술 시행 전 관절의 간격이 연골의 활동성과 손상 정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건국대병원 반월연골이식 연구팀(정형외과 이동원 교수, 이동륜 전공의)은 외측 반월연골판이식술을 시행 받은지 4~6년 된 환자 61명을 대상으로, 연골판의 탈출 및 관절 연골 손상 정도를 평가했다. 

그 결과, 이식술 시행 전 외측 관절 간격이 3mm 미만이었던 환자군(30명)이 관절 간격이 3mm 이상 유지됐었던 환자군(31명)보다 이식한 연골판의 탈출 및 관절 연골 손상 정도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식한 연골판의 재파열도 이식술 시행 전 외측 관절 간격이 3mm 미만이었던 환자군이 그렇지 않은 군에 비해 6배 정도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수술 후 통증, 무릎의 기능, 스포츠 활동 등을 평가하는 국제 슬관절 문서화 위원회의 평가지수(International Knee Documentation Committee)도 더 낮게 나타났다.

이동원 교수는 “본 연구는 외측반월연골판 이식술 시행 전, 관절 간격을 최대한으로 유지시켜 주는 것이 장기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준 근거”라며 “이식술 후 연골판 탈출 및 관절염이 진행되지 않도록 이식술 시행 전 좁아진 관절 간격에 대해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지방식은 어떻게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을 일으키나 했더니

(왼쪽부터) 아주대 의대 생리학교실 강엽 교수, 최성이 연구조교수 [사진=아주대병원 제공]
(왼쪽부터) 아주대 의대 생리학교실 강엽 교수, 최성이 연구조교수 [사진=아주대병원 제공]

고지방·고과당 식단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을 일으키는 과정이 밝혀졌다.

아주대 의대 생리학교실 강엽 교수 연구팀(최성이 연구조교수)은 고지방·고과당 식이로 인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유도시 미토콘드리아내 단백질 균형을 조절하는 ClpP 단백질 분해효소의 감소가 지방간염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미토콘드리아는 우리 몸의 세포 속 에너지를 만드는 세포 소기관이다.

연구팀은 고지방·고과당으로 인해 지방간염이 생긴 생쥐의 간 조직에서 미토콘드리아 내 ClpP란 단백질 분해효소가 감소한 사실을 확인했다.

생쥐 간세포에서 인위적으로 ClpP의 발현을 감소시켰더니 ▲미토콘드리아의 막 전위 감소 ▲활성산소 증가 ▲ATP(아데노신 삼인산) 감소 등의 현상이 나타나 미토콘드리아 기능에 이상이 생겼다.

미토콘드리아의 기능 이상으로 간세포 내 ▲스트레스신호 증가 ▲염증신호 증가 ▲인슐린신호 감소 등이 나타나고 염증 유도인자들의 발현이 증가했다. 정상 생쥐 간 조직에 ClpP의 발현을 줄였을 때도 간조직 내에서 미토콘드리아 기능 이상 및 스트레스·염증 신호가 활성화되었고 지방간염이 발생했다.

반대로 생쥐 간조직에서 ClpP의 발현을 증가시켰을 때 고지방·고과당 식이를 통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이 경감됐다. 특히 ClpP 활성화 물질로 알려진 A54556A 화합물을 복강에 투여했을 때 고지방·고과당 식이 유도 지방간염이 경감되는 것을 확인했다.

그동안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고지방·고과당을 계속 섭취할 경우 간세포 내 중성지방이 쌓이고 간세포가 변형 혹은 손상이 돼 면역활성인자 배출 및 면역세포 활성화로 간염증이 생기며 그 과정에서 미토콘드리아의 기능 이상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고 추측됐지만 어떻게 진행되는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은 음주가 아닌 지속적인 과영양으로 인해 간에 지방이 축적되며 염증이 생기는 병이다. 비만, 단순 지방간, 간염증, 간섬유화 단계로 악화된다. 유병률은 약 3~6%이고 그 중 약 5~15%는 간경화 및 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

강엽 교수는 “우리의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비만, 당뇨 등과 함께 비알코올성 지방간염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연구에서 ClpP 활성 조절로 지방간염을 경감시킬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연구를 통해 실제로 환자 치료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치매 직전단계에서 치매로 가는 기전 규명

의정부을지대병원 신경과 김형지 교수 [사진=의정부을지대병원 제공]
의정부을지대병원 신경과 김형지 교수 [사진=의정부을지대병원 제공]

치매의 직전 단계인 기억성 경도인지장애에서 치매로 가는 새로운 기전이 발견됐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신경과 김형지 교수,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이재홍 교수 연구팀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양전자단층촬영(PET) 검사에서 아밀로이드베타(Aβ) 단백질 음성 소견을 받은 기억성 경도인지장애 환자 103명을 분석해 아밀로이드베타가 음성인 경우에도 치매가 진행될 위험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환자들의 아밀로이드베타 수치를 ▲치매선별검사(SNSB) ▲간이정신상태검사(K-MMSE) ▲전반적 퇴화척도(GDS) ▲임상치매평가척도(CDR) ▲노인우울척도(GDS) ▲알츠하이머병 뇌 영상 선도연구(ADNI) 데이터 등과 비교한 뒤 3년간 추적관찰했다.

그 결과, 기억성 경도인지장애 환자 3명 중 1명은 추적관찰 기간에 치매가 진행됐다. 

연구팀은 “주목할 점은 치매가 진행된 환자들은 모두 뇌 전반에 역치 미만(음성)의 아밀로이드베타가 침착돼 있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두정엽 ▲쐐기엽 ▲대상피질 ▲후두피질 등 알츠하이머병(치매의 원인질환) 발병에 주요 역할을 하는 부위에 아밀로이드베타가 침착된 경우, 치매 발생 위험도가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표1 참고)

기억성 경도인지장애 환자에서 아밀로이드베타 침착이 국소 부위에 한정되거나 그 수치가 역치 미만이라 하더라도 치매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풀이된다. 

 

표1. 뇌 부위별 아밀로이드베타의 침착 정도를 비교 분석한 결과 [자료=의정부을지대병원 제공]
표1. 뇌 부위별 아밀로이드베타의 침착 정도를 비교 분석한 결과 [자료=의정부을지대병원 제공]

치매가 진행된 환자는 총 39명(치매 전환율 38%)으로 치매 진행 위험도는 남성보다 여성 환자에서 2.5배 높았다. 치매가 진행된 환자들의 기억성 경도인지장애 발병연령은 평균 76세로, 비진행 환자(평균 73세)보다 높았다. (표2 참고)

 

표2. 환자 특성 분석 결과 [자료=의정부을지대병원 제공]
표2. 환자 특성 분석 결과 [자료=의정부을지대병원 제공]

아밀로이드베타는 뇌에 쌓이면서 인지기능 장애, 기억력 악화 등을 비롯한 뇌 손상을 일으킨다. 기억성 경도인지장애 환자에서 아밀로이드베타 단백질이 양성으로 확인되면 2명 중 1명은 3년 내 치매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형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아밀로이드베타 단백질이 음성인 기억성 경도인지장애 환자에서도 약물치료를 시행할 근거를 입증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역치 미만의 아밀로이드베타 침착에 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기 리듬 조절로 심방세동 잡는다

(왼쪽부터)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정보영·김대훈 교수, 차의과대학 심장내과 성정훈·양필성 교수 [사진=세브란스 제공]
(왼쪽부터)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정보영·김대훈 교수, 차의과대학 심장내과 성정훈·양필성 교수 [사진=세브란스 제공]

뇌졸중 위험도가 낮은 심방세동 환자에서도 조기 리듬 조절 치료가 맥박수 조절 치료보다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정보영·김대훈 교수, 차의과대학 심장내과 성정훈·양필성 교수 연구팀은 뇌졸중 위험이 낮은 환자에서도 심방세동 진단 1년 안에 조기 리듬 조절 치료를 받으면 다른 치료 방법보다 뇌졸중 등 합병증 발생 확률을 낮춘다고 7일 밝혔다.

심방세동은 심방이 정상적으로 수축하거나 이완하지 못해 심장 리듬이 깨지는 가장 흔한 부정맥이다. 혈액 흐름이 불규칙해지는 만큼 혈전이 생기고 뇌졸중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뇌졸중 발생 위험을 5배 높이고 전체 뇌졸중 중 20%는 심방세동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를 위해서는 뇌졸중 예방을 위한 항응고제를 기본으로 하고 심방 리듬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리듬 조절 치료와 맥박수만을 조절하는 맥박수 조절 치료를 시행한다. 

리듬 조절 치료는 단순히 맥박수를 조절하는 것을 넘어 전극도자 절제술와 같은 시술 등을 추가해 심장 리듬 자체를 치료하는 적극적인 개념이다. 하지만 리듬 조절 치료에서 동반하는 항부정맥제의 독성 등으로 치료 효과에 관한 의문이 있었다.

연구팀은 이전 연구에서 뇌졸중 위험이 높은 환자가 1년 안에 리듬 조절 치료를 받으면 맥박수 조절 치료보다 효과가 높다는 것을 확인(영국의학저널(The BMJ) 2021년 5월 게재)해 뇌졸중 위험이 낮은 환자에서도 조기 리듬 조절 치료가 치료 효과가 더 뛰어난지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건강보험공단 자료에서 2011~2015년 뇌졸중 위험이 낮은(차드-바스크 점수 2점 미만) 심방세동 환자 1만 6659명을 연구했다.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위험도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차드-바스크 점수(CHA2DS2-VASc score)를 활용했다. 차드-바스크 점수는 고혈압, 당뇨병, 연령 등을 통해서 뇌졸중 위험도를 예측하는 계산법이다.

연구팀은 환자가 1년 안에 리듬 조절과 맥박수 조절 치료를 받았을 때 심혈관질환 사망·허혈성 뇌졸중·심부전 입원·심근경색 등 심방세동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발생하는 사건들을 종합한 ‘일차복합결과’와 사망·두개강 내 출혈·소화기계 출혈 등 심방세동과 관련된 안전 사건과 심장압전·심장성 실신·심장박동기 삽입·방실차단 등 리듬 조절 치료의 합병증으로 예상되는 사건을 합한 ‘복합안전사건’을 겪을 위험도를 각각 밝혔다.

 

뇌졸중 저위험군(왼쪽), 뇌졸중 고위험군(오른쪽)에서 일차복합결과(심혈관질환 사망, 허혈성 뇌졸중, 심부전 입원, 심근경색 등) 발생 위험도 [자료=세브란스 제공]
뇌졸중 저위험군(왼쪽), 뇌졸중 고위험군(오른쪽)에서 일차복합결과(심혈관질환 사망, 허혈성 뇌졸중, 심부전 입원, 심근경색 등) 발생 위험도 [자료=세브란스 제공]

연구 결과, 리듬 조절에서 일차복합결과 연간 발생률 1.6%로 맥박수 조절군(2%)보다 19% 낮았다. 복합안전사건의 경우 리듬 조절, 맥박수 조절군 사이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팀은 뇌졸중 위험이 높은(차드-바스크 점수 2점 이상) 심방세동 환자의 위험률도 조사했다. 리듬 조절 치료를 받은 환자는 일차복합결과가 연간 6.6% 발생해 맥박수 조절 환자(7.7%)보다 14% 낮았다.

뇌졸중 위험도에 상관 없이 리듬 조절과 맥박 수 치료군 사이에서는 복합안전사건의 위험도 차이가 없어 맥박수 조절 치료 대비 리듬 조절 치료의 안전성을 입증했다. 특히, 차드-바스크 점수가 낮은 65세 미만 중장년층 환자에서 리듬 조절 치료가 효과적이었다.
 

“코로나 이후 갑상선암 환자 나쁜 예후인자 증가”

인하대병원 외과 이진욱 교수 연구팀 논문 표지 [사진=인하대병원 제공]
인하대병원 외과 이진욱 교수 연구팀 논문 표지 [사진=인하대병원 제공]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갑상선암 환자에 대한 나쁜 예후 인자의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하대병원 외과 이진욱 교수 연구팀(최윤석 교수, 김성훈 임상강사, 민은아 전공의)은 인하대병원에서 갑상선 수술을 받은 환자의 데이터를 ‘코로나19 이전 1년(2019년도)’, ‘코로나19 이후 1년째(2020년도)’, ‘코로나19 이후 2년째(2021년도)’로 분류해 비교·분석했다. 

분석 결과, 코로나19 유행 이후 2년 동안 전체 갑상선 외래진료 및 수술건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환자가 2019년 1303명에서 2020년 939명, 2021년 1098명으로 줄었다. 재진환자 역시 2019년 5584명에서 2020년 4609명, 2021년 4739명으로 감소했다.

연령, 성별, BMI, 수술 전 세포학 결과, 수술 범위, 최종 병리학적 진단 등 환자들의 기본적 특성은 코로나19 발생 후에도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첫 내원부터 수술까지 경과된 소요시간이 크게 늘었다. 코로나19 이전 평균 38.3일에서 코로나 이후 1년간 58.3일, 코로나 이후 2년간 47.8일로 증가했다.

수술 후 병리 검사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치료받은 갑상선암 환자들이 나쁜 예후 인자들인 피막 외 침범, 림프관 침범, 미세혈관 침범, 경부 림프절 전이가 유의하게 증가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단순히 코로나19에 따라 갑상선암의 진단과 치료가 늦어진 것이 아니라 코로나 바이러스가 갑상선에도 감염이 잘 되는 특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어 갑상선암 진행에 영향을 준 것으로 생각되지만 이를 증명하기 위한 추가적인 대규모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경희대병원 연구팀, 난소암 새 치료전략 제시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권병수(왼쪽)와 정민형 교수.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권병수(왼쪽)와 정민형 교수.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권병수·정민형 교수가 난소암에 대한 새로운 복막항암치료 전략을 제시했다. 항암제에 내성을 보이는 즐기세포성 난소암 세포에 대해 플라즈마 활성수로 처리했을 때 용량 의존적 억제 효능을 보였으며, 줄기세포 표지자의 발현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내용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난소암은 표적치료제, 면역치료제 등 다양한 신약들이 개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약 80% 이상의 환자가 재발을 경험하고 있다. 특히 재발 이후에는 항암제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전세계적으로 사망률이 가장 높은 부인과 악성종양으로 손꼽힌다.

이에 최근에는 항암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항암제를 복강내에 직접 주입하는 방법도 시도되고 있는데, 연구팀은 복강내 항암제를 투여하는 치료법에 플라즈마를 이용해 항암제의 치료효과는 향상시키는 반면, 동반될 수 있는 항암제 내성 발생은 감소시키기 위한 연구를 수년간 진행했다. 그 결과, 항암제에 내성을 보이는 즐기세포성 난소암 세포를 플라즈마 활성수로 처리했을 때 용량 의존적 억제 효능을 보였으며, 줄기세포 표지자의 발현을 유의미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병수 교수는 “난소암에서 치명적인 재발률과 치료 저항성을 보이는 이유는 줄기세포성을 가진 암세포가 항암제 내성, 재발, 전이에 관여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바이오 플라즈마가 난소암 항암제로 널리 쓰이고 있는 시스플라틴의 세포독성을 부작용 없이 향상시킴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플라즈마가 더 이상 화학 항암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내성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강박장애, 뇌 네트워크 활용과 연관있어”

(왼쪽부터) 칠곡경북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상원 교수, 경북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승재 교수, 영상의학과 장용민 교수 [사진=경북대병원 제공]
(왼쪽부터) 칠곡경북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상원 교수, 경북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승재 교수, 영상의학과 장용민 교수 [사진=경북대병원 제공]

강박장애는 특정 뇌 네트워크만의 이상이라기보다는 자극에 따라 적절하게 뇌 네트워크를 활용하지 못해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북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연구팀(교신저자 이승재 교수, 장용민 교수, 주저자 이상원 교수)은 41명의 강박장애 환자와 47명의 대조군을 대상으로 사고-행동 융합 반응을 유도하는 자극을 주면서 뇌 기능적 자기공명 영상(functional Magnetic Resonance Imaging)을 촬영했다.

생각하는 것을 마치 행동을 한 것처럼 가정하는 인지적 왜곡을 ‘사고-행동 융합(Thought-Action Fusion)’이라고 한다. 강박장애 환자들은 사고-행동 융합 현상이 높게 보고되며 강박사고에 따른 높은 불안, 죄책감이 동반되기도 한다. 

연구 결과, 부정적 정서 반응을 강하게 유발할 수 있는 ‘사고-행동 융합’ 자극을 주었을 때 강박장애 환자들은 강박 증상과 밀접한 관련성을 가지는 피질-선조체-시상-피질(Cortico-striato-thalamo-cortical) 뇌 네트워크가 활성화되었으나 대조군은 정서 자극을 처리하는 뇌 네트워크가 활성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강박장애가 특정 뇌 네트워크만의 이상이라기보다는 자극에 따라 적절하게 뇌 네트워크를 활용하지 못하는 측면이 증상과 관련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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