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방역? ... 으흥, 각자도생하라는 말이지”
“과학방역? ... 으흥, 각자도생하라는 말이지”
코로나 재확산 속 위중증 및 사망자 갈수록 증가

백신접종 제한적 소아·청소년 누적 사망자 44명
  • 박원진
  • admin@hkn24.com
  • 승인 2022.08.18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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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아도 괜찮아!" ... 5일 서울 서대문독립공원에서 3년만에 열린 어린이날 행사에서 많은 어린이들이 부모들과 함께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2022.05.05]
"놀아도 괜찮아!" ... 5일 서울 서대문독립공원에서 3년만에 열린 어린이날 행사에서 많은 어린이들이 부모들과 함께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2022.05.05]

[헬스코리아뉴스 / 박원진] 최근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18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사망자 특히 소아·청소년 사망자도 갈수록 늘어가고 있다.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백경란 청장)가 발표한 ‘코로나19 소아·청소년(만18세 이하) 사망자 추이 분석’ 결과를 보면, 국내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소아·청소년 사망 사례가 처음 보고된 것은 지난해 11월이다. 확진자가 첫 보고된 지난 2020년 1월 20일부터 2021년 10월 31일까지 약 1년 9개월 동안은 소아·청소년 사망자 보고가 없었다. 그러다 이후 사망자가 꾸준히 발생, 8월 18일 0시 현재 44명까지 늘었다. 

소아·청소년의 코로나19 월별 확진자수는 올해 3월이 253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월별 사망자는 올해 4월이 13명으로 가장 많이 보고됐다. 지금까지 보고된 소아·청소년 사망자를 분석한 결과, 9세 이하가 65.9%로 10-18세(34.1%)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성별 비율은 유사했다. 사망자는 52.3%에서 기저질환이 확인되었으며, 가장 많은 기저질환은 뇌전증 등 신경계 질환이었다고 방대본은 설명했다. 내분비계 질환 및 선천성 기형 등이 뒤를 이었다.

예방접종 여부를 기준으로, 5-11세 고위험군 및 12-18세 사망자 22명 중 미접종자는 81.8%로 나타났다. 소아·청소년에서 미접종자가 많은 것은 성인과 달리 백신이 뒤늦게 개발된 영향이 가장 크다. 게다가 소아·청소년의 경우 접종 대상도 제한적이다.

현재 소아·청소년의 접종대상 및 기준은 기초접종(1·2차)의 경우 12-17세 전체와 5-11세 고위험군, 3차접종의 경우 12-17세 고위험군이 포함된다. 정부는 신규 변이 유행과 확진자 증가 등 방역상황 변화에 따라, 접종대상에 포함된 소아·청소년의 적극적인 접종참여를 당부하고 있는데, 고위험군이 아닌, 11 이하 어린이는 기초접종마저도 기회가 없는 셈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확진자 증가에 따른 소아·청소년의 중증사망 증가 가능성에 대비하여 소아 병상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것이 사망자수 감소에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과학방역을 주장하고 있는 새정부 들어서도 여전히 소아·청소년의 사망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월별로 보면, 4월 사망자가 13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코로나가 잠시 주춤하던 5월 4명, 6월 2명으로 줄다가 6차 대유행에 접어든 7월에는 8명이 사망했다. 이달 들어서도 3명의 사망자가 보고됐다. 

정부는 이런 상황을 의식한 듯 “확진자 증가에 따른 소아 특수치료 수요에 대비하여 특수병상(지정, 일반 병원)을 추가로 확보, 6월 30일 246개였던 병상이 8월 17일 현재 2727개 병상으로 늘었다”며 “소아 중 치료 난이도가 높은 영유아 코로나 환자 치료가 가능한 아동병원(일반)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단체와 지속 협력하고, 전담병상(지정)을 추가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막상 집안에 중증환자가 발생할 경우, 마땅히 갈곳이 없다고 말하는 국민들이 적지 않다.

아이가 코로나에 걸려 가족 전체가 감염되는 바람에 큰 고생을 했다는 한 30대 주부(서울)는 “이제 정부가 무슨 말을 해도 ‘각자도생’하라는 말로밖에 들리지 않는다”며 “엄마들끼리 말하다 과학방역 얘기 나오면, ‘으흥 각자도생하라는 말이지’라는 비아냥부터 나온다”고 새정부의 방역대책를 비판했다. 

이는 정부의 방역정책이 그만큼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자영업을 하는 한 50대 남자는 “과거 정부의 방역정책을 그렇게 까대더니, 지금 보여주는 게 뭐가 있느냐”며 “이 정부가 보여주는 것이라곤 국민들 삶과 무관한 것들뿐”이라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한편, 18일 0시 기준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국내 발생 17만 7941명, 해외유입 633명 등 총 17만 8574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전인 17일 0시 기준(18만 803명)에 비해서는 2229명 줄었지만,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는 오히려 증가했다. 18일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470명(전일 대비 1명 증가), 사망자는 61명(전일 대비 19명 증가)으로 집계됐다. 지금까지 누적 사망자는 2만 5813명(치명률 0.12%)으로, 여기에는 소아·청소년도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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