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2분기 호실적 행진 … 줄줄이 최고 기록 경신
제약업계, 2분기 호실적 행진 … 줄줄이 최고 기록 경신
대웅제약, 매출·영업익 사상 최고치 … 보령, 역대 최대 2분기 실적 기록

삼바, 상반기 매출 첫 1조원 돌파 … 한미약품, 영업익 두배 가까이 증가

유한양행, 최대 분기 매출 달성 … 영업익 감소로 수익성 개선 숙제 남아
  • 이순호
  • admin@hkn24.com
  • 승인 2022.08.01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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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최고 실적을 경신한 회사도 여럿 쏟아졌다.

국내 제약사들의 잠정실적 발표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올해 2분기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2938억 원, 영업이익은 33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7.6%, 25.8% 증가한 규모로, 매출액은 분기 사상 최고치를 찍었으며,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에 이어서 또 한 번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회사 측은 전문의약품(ETC)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과 자사 보툴리눔톡신 ‘나보타’의 수출 급증 및 우호적 환율 효과가 회사의 영업이익, 수익성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ETC 부문은 전년 동기 1951억 원 대비 5.5% 증가한 2058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고지혈증 치료제 ‘크레젯’, 간 기능 개선제 ‘우루사’, 당뇨 치료제 ‘다이아벡스’, 항혈전제 ‘안플원’ 등 수익성 높은 제품군들이 10% 이상 성장했으며,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당뇨 치료제 ‘포시가’의 매출도 30% 이상 늘었다.

특히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의 성장이 눈에 띈다. ‘나보타’의 2분기 매출은 37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32억 원)보다 60% 증가했다.

#보령은 올해 2분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1722억 원의 매출액과 14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21.4%, 64.3% 증가한 규모로, 보령의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이자,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이다.

만성질환 중심의 전문의약품 포트폴리오에 따른 안정적인 수익 구조 구축과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에 따른 수탁사업 회복 등 전 부문에서의 고른 성장이 이번 호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보령의 대표품목인 고혈압 신약 ‘카나브’ 패밀리는 단일제 ‘카나브’(피마사르탄)를 비롯해 총 6종의 라인업을 바탕으로 다양한 치료옵션을 제공하며 올해 2분기에 전년 대비 21% 성장한 326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항암제는 전년 대비 60% 성장한 36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CNS(중추신경계, Central Nervous System) 의약품 사업도 순항했다. 수탁 사업도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에 따라 정상화되면서, 올 2분기 전년 대비 81% 성장한 156억 원의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6514억 원의 매출과 169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매출은 1조1627억 원, 영업이익은 3461억 원을 기록, 처음으로 반기 매출이 1조 원을 넘어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이 같은 실적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자회사로 공식 편입된 데 따른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4월 바이오젠으로부터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을 전량 인수하고 연결 대상 자회사로 편입했다.

눈여겨볼 점은 삼성바이오에피스 실적을 제외해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반기 매출은 1조150억 원으로 1조 원을 넘어선다는 것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자회사로 편입하기 전인 지난해 상반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은 6730억 원이었다.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봐도 매출이 51%가량 증가한 셈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성장세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매출 2조 원 돌파가 유력하다.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 CMO 73건, CDO(위탁개발) 95건의 수주를 따낸 데다 오는 10월부터는 세계 최대 규모로 건립 중인 4공장(25.6만ℓ)이 부분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하반기 성장 동력이 뚜렷하다는 분석이다.

#한미약품은 올해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3165억 원과 영업이익 296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3.3%, 영업이익은 86.2% 증가했다.

회사 측은 자체 기술로 개발한 ‘아모잘탄’ 패밀리, ‘로수젯’ 등 개량·복합신약들의 꾸준한 성장세와 지난해부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선전이 이번 실적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미약품은 2018년부터 4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시장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도 꾸준한 성장을 토대로 원외처방시장 1위 달성이 기대된다. 북경한미약품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786억 원(전년 동기 대비 32% 성장), 영업이익171억 원(99% 성장)을 달성했다.

이 회사의 성장세는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적극적인 R&D투자에 기인한다. 첫 번째 바이오신약 ‘롤론티스’는 미국 FDA의 공식 리뷰 단계를 마무리했으며 올해 9월 최종 승인이 기대된다. 항암 혁신신약 ‘포지오티닙’의 FDA 승인 여부 결정은 오는 11월 중 이뤄질 예정이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최다 기록인 희귀의약품 지정 건수는 20건을 자체 경신하기도 했다.

#유한양행은 올해 2분기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전년동기(4238억 원) 대비 10.4% 증가한 468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역대 분기 매출 최고치를 경신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8657억 원으로 하반기 실적에 따라 2조 원 돌파도 기대된다.

이러한 매출 성장은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사업의 고른 성장에 기반한다. 유한양행의 2분기 의약품 사업 매출은 3327억5100만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8% 증가했다. 일반의약품 매출은 23.9% 성장했고, 전문의약품 매출은 8.9%의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8억 원으로, 전년동기(284억 원)보다 61.9% 감소했다. 기술수출 라이선스 수익의 분할 인식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라이선스 수익이 69% 감소하는 기저효과가 발생한 데다 R&D 비용과 광고 비용이 증가해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2분기에는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서 제약사들의 매출도 회복세를 넘어 성장세로 돌아서는 분위기였다”며 “R&D 투자가 급증했거나, 주요 계약이 만료된 몇몇 제약사를 제외하면 대부분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3분기 들어 물가, 금리, 환율이 폭증하고 있어 수익성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 확진자 수도 다시 늘어나는 추세여서 제약사들은 하반기 수익성 확보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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