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휴젤, 세계 10대 로펌 추가 동원 … 판 커지는 ITC 보툴리눔톡신 소송
[단독] 휴젤, 세계 10대 로펌 추가 동원 … 판 커지는 ITC 보툴리눔톡신 소송
글로벌 매출 순위 9위 ‘모건 루이스 앤 보키어스’ 선임 … 기존 ‘쿨리’와 시너지 기대

메디톡스, 소송 특화 로펌 ‘퀸 엠마뉴엘’ 통해 공세 고삐 … “로펌들도 자존심 싸움”
  • 이순호
  • admin@hkn24.com
  • 승인 2022.07.2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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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헬스코리아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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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휴젤이 메디톡스와 진행 중인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에서 세계 10위권의 로펌을 추가로 선임했다. 양사가 이미 굴지의 로펌을 통해 법정 다툼을 진행 중인 가운데, 더욱 강력한 조력자가 휴젤 측에 가세하면서 국내 기업 간 보툴리눔톡신 분쟁은 글로벌 로펌들의 자존심 싸움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헬스코리아뉴스 취재결과 휴젤은 최근 ITC에 자사의 법률 대리인으로 글로벌 로펌 ‘모건 루이스 앤 보키어스’(Morgan, Lewis & Bockius LLP)를 추가 선임했다고 공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모건 루이스 앤 보키어스’는 1973년에 설립 법률 사무소로 아시아, 북미, 유럽 및 중동에 걸쳐 30개 사무소에 약 2000명의 법률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 법률전문지 ‘아메리칸 로이어’(The American Lawyer)의 조사에 따르면, ‘모건 루이스 앤 보키어스’는 지난해 25억7770만 달러(한화 약 3조3832억 원)의 매출을 기록, 전 세계에서 9번째(2021 Global 200 survey 기준), 미국에서 7번째(2021 Am Law 200 ranking 기준)로 수익이 높은 초대형 로펌으로 이름을 올렸다.

‘모건 루이스 앤 보키어스’는 기업, 노동, 조세, M&A 등 다양한 분야에 강점을 가진 로펌으로, 지식재산권과 제약·생명과학 분야에서도 활동 영역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모건 루이스 앤 보키어스’는 국내 제약업계에도 잘 알려진 회사다. 이 법률사무소는 국내 로펌 및 정부기관, 그리고 제약 단체들과 함께 다수 제약·바이오 관련 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바이오코리아 2022’에 참가해 ‘스타트업을 위한 IP 관리’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휴젤 측 첫 대리인 ‘COOLEY’도 글로벌 규모 로펌

메디톡스, 국제 소송 전문 로펌 ‘퀸엠마뉴엘’ 선임

휴젤의 이번 법률 대리인 추가 선임에 따라 앞서 휴젤의 ITC 소송 대리를 맡았던 ‘쿨리’(Cooley LLP)는 ‘모건 루이스 앤 보키어스’가 힘을 합쳐 ‘퀸엠마뉴엘’의 공세에 맞서게 됐다.

‘쿨리’는 생명과학 및 바이오산업 분야 법무 컨설팅을 선두하고 있는 로펌으로 1200명 이상의 법률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다. 이 로펌은 지난 40여 년간 900개 이상의 바이오 기업들의 법무 컨설팅 및 기업공개(IPO) 건을 전문적으로 맡았으며, 경쟁 법무법인들과 비교해 그 실적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9억8678만 달러(한화 약 2조6037억 원)으로, 미국에서 19위(2021 Am Law 200 ranking 기준), 전 세계에서 25위(2021 Global 200 survey 기준)를 차지했다.

메디톡스는 소송 및 국제 중재 등 분쟁 사건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글로벌 로펌 ‘퀸 엠마뉴엘’(Quinn Emanuel Urquhart & Sullivan LLP)과 손을 잡고 ITC 소송 공세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

‘퀸 엠마뉴엘’은 삼성·애플 및 삼성·화웨이 사이의 국제적 ‘스마트폰 전쟁’에서 삼성전자를 대리해 좋은 결과를 도출했으며, 중국 대형 보험사가 미래에셋을 상대로 제기한 미국 소송에서도 미래에셋의 완승을 이끌어 국내 기업들 사이에서도 우수한 소송 수행 능력을 인정받은 로펌이다.

2020년 BTI 컨설팅 그룹이 연간 1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린 300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들과 진행한 인터뷰에 따르면 ‘퀸 엠마뉴엘’은 ‘가장 상대하기 두려운 로펌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퀸 엠마뉴엘’의 지난해 매출은 16억5531만 달러(한화 약 2조1676억 원)로, 미국에서 28위(2021 Am Law 200 ranking 기준), 전 세계에서 35위(2021 Global 200 survey 기준)에 올랐다.

‘쿨리’나 ‘모건 루이스 앤 보키어스’보다는 매출 순위가 낮은 편인데, 로펌 순위를 매길 때 ‘아메리칸 로이어’와 함께 가장 많이 언급되는 미국 리서치 회사 ‘볼트’(VAULT)의 설문조사에서는 ‘퀸 엠마뉴엘’의 순위(15위)는 ‘쿨리’(19위) ‘모건 루이스 앤 보키어스’(34위)보다 높아 이들 로펌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볼트’ 설문조사는 변호사들의 평가를 기반으로 로펌의 평판 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변호사들은 자신이 근무하는 회사에 대해서는 평가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소송에서 법률 대리인의 능력은 승소와 패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휴젤과 메디톡스의 이번 ITC 소송에는 세계 굴지의 로펌들이 동원되고 있다. 이들 로펌은 서로 치열한 경쟁 관계에 있는 회사들인 만큼 자존심을 걸고 법정 분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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