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유방암 세포에서 SETD1A 단백질이 항암제에 대한 내성 및 전이를 촉진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천대학교 약학과 정광원 교수 연구팀이 유방암 치료의 한계인 항호르몬제 내성 발생의 새로운 기전을 규명했다.
전체 유방암 환자의 약 70% 이상이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이다. 대표적으로 타목시펜(상품명 놀바덱스)과 같은 항호르몬 요법이 오랫동안 사용되고 있으나 대다수의 환자의 경우에 이에 대한 내성이 있어 치료에 한계가 있어 왔다.
연구팀은 유방암 세포에서 SETD1A 단백질이 암 줄기 세포의 증식 인자의 발현을 조절하고 증식을 유도해 항암제에 대한 내성 및 전이를 촉진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항호르몬제를 투여 받은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조직 분석을 통해 재발성 유방암에서 SETD1A의 발현이 특이적으로 높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정광원 교수는 “항호르몬제 내성 유방암에서 암세포의 성장, 전이 및 항암제 내성을 조절하는 데 핵심적인 기전을 확인함에 따라 향후 전이성 유방암 치료의 새로운 전략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가 주도하고 김명려 가천대 약학과 연구 교수가 제1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자지원사업 및 창의도전연구기반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전문 귄위지인 ‘Theranostics(테라노스틱스)’에 19일 온라인 게재됐다.